[재취업성공 인터뷰 희망취업정보 차경애 대표] 무경력, 무일푼으로 만든 직업소개업 성공 스토리
[재취업성공 인터뷰 희망취업정보 차경애 대표] 무경력, 무일푼으로 만든 직업소개업 성공 스토리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7.12 13: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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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단절 여성에서 직업정보업 중심으로 우뚝
무일푼으로 시작, 대기업 임원 수준 매출 일군 성과
초기 경험 부족,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극복
희망취업정보 차경애 대표
희망취업정보 차경애 대표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경단녀', 경제적 사회생활을 하던 중 육아·가사를 비롯한 각종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다.

국내 수많은 경단녀들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뛰어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단녀를 향한 선입견과 경험의 공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좌절을 맛보곤 한다.

희망취업정보 차경애 대표도 어찌 보면 숱한 '경단녀' 중 한 명이었다. 한 보험회사에 재직하던 시절 보험왕의 자리를 내려놓은 이유는 육아나 가사 때문은 아니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목표를 갖고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왔다.

그렇게 보험업을 떠나온 그는 그 이후 적절한 일을 찾지 못한 채 공장, 요식업 등을 전전했다. 하지만 관련된 경력이 없어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리지 못한 채 창업 분야의 경력단절을 실감해야 했다.

그러던 중 '직업소개소'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은 그를 창업이라는 재취업의 길로 이끄는 계기가 됐다. 대림동에서 직업소개업의 선두로 거듭나고 있는 희망취업정보 차경애 대표를 만나 그간의 히스토리를 들어봤다.

■직업소개소 경험·경력 부재, 부지런함과 성실성으로 극복
희망취업정보 차경애 대표가 처음 보험업을 떠나 사회로 뛰어들었을 때 느낀 벽은 '여성'으로써의 한계였다.

노동시장 내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 소화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도전하게 된 분야는 접근하기 쉬운 요식업이었다. 요리를 전담하는 실장을 별도로 고용하는 형식으로 자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경력과 경험의 부재는 독으로 돌아왔다. 차경애 대표는 "당시에는 경험이 없으니 사장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지시를 할 수 없었다. 근로자가 사장보다 경험이 많으니 발생한 문제"라고 회고했다.

경험의 부재라는 딜레마에 빠진 차경애 대표가 다시금 뛰어든 산업은 '직업소개소'였다. 차 대표는 직업소개업은 큰 경력과 경험이 없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한다.

그는 "어떤 산업이든 경험의 유무는 큰 차이지만 직업소개업은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경험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산업이다"며 "많은 자본금 없이도 시작할 수 있고, 육체적·신체적 제약도 낮아 여성들도 어렵지 않게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희망취업정보 차경애 대표는 '직업소개소'를 '정년 없는 일자리'라고 표현했다. 신체능력에 따른 제약이 없어 남녀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든 정년 이상 근무·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차대표는 "정년없는 일자리를 위해서는 당사자의 지속적인 노력과 성실함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고 당부했다.

■협회 카카오톡 통한 도움도 한몫
"처음 개봉에서 직업소개업을 뛰어들었을 때는 경험도 거래처도 없어 막막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먼저 일어나 발로 뛰는 것이 최선의 노력이었다"

차경애 대표는 직업소개소를 시작한 이후 자정 12시에 일을 마무리하고 새벽 4시 30분에 일을 시작하는 생활이 자연스러워졌다.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더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이는 일이 사업 유지를 위한 방법이었다.

간판을 보고 찾아온 단 한 명의 구직자도 허투루 보내는 일이 없었다. 구직자들은 당장 하루의 일자리가 절박했고, 차 대표는 그들에게 적절한 일을 찾아 보급하는 일이 절박했다.

힘에 부칠 때는 "나는 앞서 직업소개소 일을 시작한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을 뿐이다"는 생각으로 늘 할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기본 거래처가 없으니 구직자가 들어오면 직접 채용사이트와 벼룩시장 구인 공고 들을 일일이 살펴보며 적절한 일자리를 찾아냈다.

잘 알지 못하는 건설인력 분야는 큰돈은 벌지 못하더라도 타 직업소개소와 연계해 함께 일자리를 찾아 제공했다. 차경애 대표는 사업 초기 전국고용서비스협회 구로지부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거래처 확보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국고용서비스협회에 가입한 구로구 내 직업소개업을 운영하는 이들이 등록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는 실시간으로 구인정보와 구직자 정보가 공유된다. 일종의 품앗이, 'Win-Win' 전략인 셈이다. 차경애 대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마땅한 거래처가 없던 사업 초기를 극복했다.

그는 "A 직업소개소에서 채우지 못해 공유한 일자리에 적절한 구직자를 투입했고, 그날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 정보를 공유해 남는 일자리가 있는지 수시로 확인했다"고 카카오톡 채팅방 활용법을 밝혔다.

특히 전국고용서비스협회 구로지부는 전국 협회 지부 중 회원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곳 중 하나였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사업 개시 3개월 만에 본인의 인건비를 부담할 수 있을 만큼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1년 6개월이 지나 대림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때쯤엔 대기업 임원 부럽지 않은 매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남들이 보기엔 단기간에 이뤄낸 '운 좋은 성과'라고 치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기저에는 항상 남들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였던 그녀의 성실함이 자리 잡고 있다.

■꾸준한 매출 기록 중, 향후 지사 설립도 고려
희망취업정보 차경애 대표는 직업소개소 업을 시작한 지 만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직업소개업의 중심지라 불리는 '대림'에서도 핵심인물로 우뚝 섰다.

대림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지는 불과 1년 반 만에 달성한 소기의 성과다. 직업소개소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인력이 아닌 여성 인력 중심의 '파출'이 주요 거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매월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전국이 일자리 문제로 몸살을 앓던 불경기에도 꾸준하게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연 '부지런함'이다. 차대표는 직업소개소를 "단 하루만 일을 쉬어도 매출에 바로 티가 나는 일"이라며 "반대로 신속한 답변과 정확한 정보 전달로 차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면 바로 매출로 답이 나타나는 일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직업소개소가 밀집해있는 대림으로 와 무일푼에서 유를 일궈낸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차경애 대표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차경애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차후에는 잘 맞는 사람들과 함께 법인을 설립해 서울 전역을 케어할 수 있는 직업소개소가 되겠다"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경력 단절 여성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차경애 대표, 그는 끝으로 "집에 가면 엄마는 일 밖에 모른다고 핀잔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을 하고 있을 때 가장 나다운 삶을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이들이 창업, 이직 등 다양한 재취업을 달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길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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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옥 2019-07-25 07:41:47
기사 잘 보았습니다 차경애대표님 소개소이름처럼 정말로 많은 희망을 잃은 사람들한테 희망을 주는 그런 곳이 되였으면 좋겠습니다.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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