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 드론 탐지 레이더 시스템 개발... 세계 최고 수준
국내연구팀 드론 탐지 레이더 시스템 개발... 세계 최고 수준
  • 신영욱 기자
  • 승인 2019.07.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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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최초 200m 이상 탐지 기술 개발에 이어 3년 만에 3km 이상 탐지 기술 개발 성공
송신부, 안테나 등 하드웨어 부품 100%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 기술 자립가능성 확보
레이더탐지 시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연구팀(오대건 선임연구원(우), 김문현 연구원(가운데), 최병길 연구원(좌)). 사진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레이더탐지 시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연구팀(오대건 선임연구원(우), 김문현 연구원(가운데), 최병길 연구원(좌)). 사진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아웃소싱타임스 신영욱 기자]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 드론 탐지 기술 보유국에 합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의 오대건 선임연구원팀이 캘리포니아 주립대 김영욱 교수 연구팀과 함께 3㎞ 이상 떨어진 초소형 드론도 식별할 수 있는 '드론 탐지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월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더 탐지기술 확보를 통한 관련 산업 발전과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방부에서는 지난 2014년 파주에서 북한군의 드론 발견 이후 드론 관련 전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드론 부대'를 창설해 관련 인력 양성도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레이더 탐지 관련 기술력이 미흡해 레이더 시스템은 대부분 해외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라다(RADA)와 영국의 브라이터(Blighter)의 드론 탐지 레이더가 대표적이다. 이중 라다의 레이더의 성능은 전 세계에서 독보적으로 최대 3㎞ 이상 떨어진 드론을 탐지 가능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200m 이상 탐지 가능한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순수 국내 기술로 3km 이상 떨어져 비행하는 초소형 팬텀 드론(55cmx55cmx40cm)을 알아차리는 '드론 탐지 레이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최대 탐지 거리 향상을 위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과 드론의 정확한 위치추정을 위한 초고해상도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을 접목해 3km 이상 떨어진 드론을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

또 차세대 딥러닝 AI 알고리즘으로 주목받는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s: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기반 레이더 인지 기술을 개발에도 성공해 식별율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학습 데이터가 많을수록 인식률이 높아지는데 이 알고리즘으로는 적은 양의 데이터만 가지고 이동하는 표적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아울러 더불어 개발 과정에서 레이더 시스템 내부의 송신부, 수신부, 안테나, 신호처리플랫폼 등 하드웨어 부품들을 100% 국내 중소기업들과 공동 개발하여 기술 자립의 가능성도 확보했다.

이번 연구성과 중 AI레이더 식별기술 부분은 레이더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IEEE Geoscience and Remote Sensing Letters에도 게재됐다. 오대건 선임연구원은 "시장의 판도를 바꿔 세계시장에서 국내 레이더 기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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