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다이어트와 단백질의 상관관계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다이어트와 단백질의 상관관계
  • 편집국
  • 승인 2019.07.22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어트는 근육과 뼈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단백질은 제한하지 말고 적정량을 섭취해야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요즘 미디어의 흐름을 보면 한 편에서는 이른 바 ‘먹방’이라 하여 체격이 아주 건장한 남여연기자들이 여기저기 떼로 몰려다니면서, 오늘 먹지 않으면 지구가 곧 멸망하기라도 하듯이 주야장창 마구마구 먹어대는 것이 나온다. 

다른 한 편에서는 요리경연대회’나 ‘요리교실’을 하는 것처럼 꾸며 나름대로 이것저것 섞어서 ‘퓨전’이라는 명분아래 그들만의 음식을 만들어내고,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어떻게 하든 ‘살을 빼자’ 라고 거품을 문다. 

누구는 이런 방법으로, 유명인 누구는 뭐, 뭐 만을 먹고 살을 몇kg 뺏다, 등 이거 뭐하자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럼 빼기 전에는 왜 그 몸무게까지 가는 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요? 본인의 섭생관리가 원만치 않았다는 것을 그렇게 외부로 드러낼 만한 사안인가?

물론 그렇게 드러내고자 하는 바가 모두 다르고, 본인들의 삶이니 뭐라 하는 것은 아니나 그런 경향이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비교적 장기간 비슷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다보니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사안에 귀중한 전파의 낭비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여튼 살(지방, 근육, 뼈)을 빼는 과정이 다르지만 그 과정에서 신체의 각 부분은 영양섭취의 제한으로 약화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비교적 건강하게 살을 빼는데 중요한 것은 근육과 뼈의 소실을 최소한으로 하는데 있다. 

물론 불필요한 체지방만을 선택적으로 줄이면 가장 좋겠으나 인체는 기계나 레고 장난감이 아닌 만큼 체지방과 함께 근육도 줄고 뼈도 일정부분 소실된다. 그러는 과정에 면역력이 떨어져 예상치 않은 질병이나 질환에 시달리고, 골밀도도 낮아져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최근의 발표된 미국 퍼듀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중감소기간 중에 상대적으로 연한 조직들의 부피의 유지를 도모하고 뼈의 양이 줄어들지 않게 하거나, 약화되지 않게 하려면 그 기간 동안 “단백질의 섭취가 아주 중요하다”(다이어트과정에 단백질량이 체중감소에 따른 골질량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Dietary Protein Quantity on Bone Quantity following Weight Los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hristian S Wright, 13 July 2019, Advances in Nutrition)고 하였다. 

즉 우리 체격을 유지하고 생명현상을 원만하게 하는 기본이자 기초는 근육과 뼈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체지방을 감소시키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어떤 특정한 음식 한두 가지만 먹거나, 음식섭취의 절대량을 줄여서 몸무게를 줄였다고 하는 것이 주된 경향이다. 

즉 에너지 섭취량을 철저하게 재한하고 인체유지를 위한 필요한 열량은 저장된 체지방을 연소시켜 사용하였다고 해석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열량은 그렇게라도 전용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의 구성은 그냥 지나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인체건강과 대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백질과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의 공급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 된다. 그렇게 되면 부족현상에 따른 그 후유증이 시차를 두고 서서히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인 면역력 약화요, 골다공증, 골연화증의 발현이 예상된다. 그럼 면역력은 어디서 오는가? 대부분 뼈의 골수에서 적혈구 등 인체 구성, 조절 물질 등이 생성되는데 뼈 건강이 좋지 않으니 연쇄적으로 속절없이 건강이 무너지는 현상을 가져온다. 

물론 원하는 몸무게에 도달할 수는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건강도 좋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정기간동안 체중감량을 한다해도 신체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단백질 섭취만은(육류, 어류, 유제품, 난류 등) 제한하지 말고 적정량(1~1.5g/체중kg)을 섭취하기를 적극 권장하는 바입니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