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8]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암 치료 신약의 방향2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8]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암 치료 신약의 방향2
  • 편집국
  • 승인 2019.07.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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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암 치료 신약 개발의 길
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인간의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의 개발이나 도전은 암 치료 신약의 개발과 도전 그 자체 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만큼이나 암을 극복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인간의 암 극복 노력에 비해 혈액암(백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를 제외하면 안전성이 높고 암(고형암) 치료에 잘 듣는 신약을 개발한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제약 바이오 관련 벤처기업이 암 치료 신약을 개발해 거액의 기술료 (royalty)를 받고서 다국적 제약회사에게 특허와 기술을 판매했지만 실용화에 실패해 계약이 취소되는 것을 자주 본다.

어떤 암 치료의 신약 개발 벤처기업은 병용요법을 도입해 암 치료 신약의 임상 실험을 완료하고서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에 특허 등록을 신청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한다. 

다른 회사가 개발해 출시한 특허를 피해 그 회사의 제품에다 영양제 정도의 새로운 물질을 추가해 암 치료 신약을 개발했다고 선전해도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

이럴 정도로 암 치료 신약 개발의 길은 힘들고 험난한 미지의 고난의 길이다. 그런데도 인간의 암 치료 신약의 개발은 멈추지 않고서 계속되고 있다. 

그러면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가 추구하고 있는 새로운 암 치료 신약 개발의 길은 어떤 것일까?

첫째 인체의 면역체계를 바꾸어 암을 물리 치는데 중점을 둔 암 치료 신약의 개발을 들 수 있다.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미국의 유명한 앤더슨 암센타의 앨리슨 교수와 일본의 교토대학 혼조 교수가 새로 개발한 항암제를 들 수 있다. 

인체의 자가 세포가 변이된 암세포를 면역세포가 공격하지 않는 메카니즘(brake)을 찾아 이를 바꾸어 암을 물리치게 만든 암 치료 신약이다. 이 신약이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실제 암 치료 현장에서는 위의 신약 처방시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안전성 문제로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 말해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이라는 면역체계의 변경이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동시에 공격해 파괴할 수 있게 만들어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항암제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부작용을 줄일 수가 있을까? 가 주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둘째 인체의 지방에 있는 만능세포를 추출해 배양한후 이식하는 방법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의사가 중심이 되어 개발한 암 치료 방법이다. 현재 만능세포 개발을 완료하고 암 치료 임상 병동을 짓고서 2020년부터 말기암 환자를 상대로 치료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만능세포(iPS세포)의 개념은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입증에 실패한 유사 기능의 스탭 (STAP) 세포가 있다는 논란을 일으킨 계기가 되었다.  

위의 만능세포 암 치료 방법은 세포의 추출 배양 이식 과정에서 세포 변이를 야기해 암 치료를 어렵게 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 때문에 안전성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셋째 인체의 장기세포간에 주고 받는 물질 정보를 해석해 만드는 암의 전이 저지와 암 퇴치 관련 신약을 들 수 있다. 

암 환자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사망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암 세포가 다른 장기로 이전될 것이라는 물질 정보를 미리 캐치해 해당 장기세포에게 알려줘 경계령을 내리게 하여 암세포 전이를 막는다는 것이다. 

암세포의 전이를 저지하는 사이에 정상세포가 재생되면서 암세포가 폐기물과 함께 배설되면 암을 낫게 할 수 있다. 암세포 전이 정보를 다른 장기세포에 알릴 물질을 개발해 신약으로 출시해 암을 낫게 하는 것이다. 

마치 인터넷의 세계와 같이 인체의 뇌가  IT플랫폼과 같은 세포 물질의 정보네트워크를 관리하거나 장기세포의 쌍방간에 주고 받는 정보를 해석해 신약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최근에 들어와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가 시도하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과 암 치료의 길을 살펴 보았다. 

기존의 면역체계 파괴없이 암 세포를 멸실시킬 수 있는 안전한 암 치료 신약이 정착되다면? 세포변이 없이 만능세포가 암세포를 대체하여 인체에 정착할 수 있다면? 정상세포의 기능을 방해하는 암 세포 전이를 막을 암 퇴치 신약을 개발해 출시한다면?

이럴 경우 인간의 불치병 난치병인 암을 치료해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거야말로 한국인들이 애타게 바라는 꿈의 100세 시대를 대폭 앞당길 수 있다.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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