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당뇨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당뇨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가?
  • 편집국
  • 승인 2019.08.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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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어릴 때에는 소갈병이라 했다. 돌이켜보니 갈증을 자주 느끼고 물을 자주 마시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러다가 시름시름 앓다가는 돌아가시곤 했다. 한 두 세대전만 해도 진단도 제대로 안되고 아프기는 하지만 딱히 병명도 모르고 그냥 (통칭하여)“속병”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알려지곤 했다. 

의학이 발전되고 각종 측정, 진단 장비와 시약 등의 눈부신 발전으로 모르던 증상과 병들이 제대로의 이름을 찾아가며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일반적인 증세나 현상은 정확한 이론과 전개과정으로 설명되고 병세나 증상의 정도는 각종 단위와 숫자로 규명되어 관리되어졌다. 

정상과 이상이 구분되고 위험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미리 준비하거나 예방이 가능해졌고 막연히 “용하다”, “명약”이라는 것으로 표현되던, 신비로웠던 것들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 앞에 보편적인 상식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웬만한 과학, 의학들 용어나 현상은 '검색'이라는 칸에 자판을 두드리면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정보나 지식은 전통적인 위아래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는 수평으로 공유하게 되어 대중의 지혜로 진일보하는 세상으로 변모하였다.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예전의 소갈병이 '당뇨'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진단되며 치료하여 건강수명을 연장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무서운 증상으로 진전되는 것이 당뇨다.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화되고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근육에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몸으로 들어온 당을 근육에 전달역할을 하는 매개체인 인슐린(Insulin)이라는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가 안 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이런 현상을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고 표현한다) 당은 피와 함께 혈관을 타고 다니면서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로 되어버린다. 

생활습관이나 관리를 소홀히 하여 일정수준을 넘어가면 '당뇨 전단계' 과정을 거쳐 진성 당뇨로 판정을 받는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우에 심혈관 질환으로의 이환율과 사망률에 직접적인 상관성을 갖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심혈관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는 고콜레스테롤 혈증이나 고혈당증과 같은 전통적인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설명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인슐린저항성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라는 연구에 따르면(Insulin resistance is a cardiovascular risk factor in humans. María M.Adeva-Andany, Diabetes Metab Syndr. 2019 Mar - Apr) 인슐린저항성의 향상을 유도하는 약제를 사용하여 관리하면 당뇨병이 개선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춘다고 한다. 즉 인슐린저항성이 높은 것은 관상동맥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이런 제반증상이 유전적이거나 병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관리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과식이나 폭식을 지양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며 근육을 지속적으로 단련시키고 사용하면 그 원인을 제공하거나 촉발시키지 않을 것이다. 

좀 적게 먹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인슐린의 분비와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는 것이다. 알고 보면 비교적 쉽다. 

그런데 우리네 삶은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 평균적이다. 조그만 관심 갖고 실천하면 쉬운데 그것을 하지 못하거나, 안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니 뭐라 할 말은 없다.

누죽달산 :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가 떠오르는 8월입니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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