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올림픽 경기의 유래와 의의 그리고 2020도쿄올림픽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올림픽 경기의 유래와 의의 그리고 2020도쿄올림픽
  • 편집국
  • 승인 2019.08.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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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기록으로 본다면 BC776년에 고대 그리스에서 태동하였다. 2,8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사실 그 이전이나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쟁은 내면의 원인이나 분야가 다르며, 크고 작을 뿐 하루도 그칠 날이 없었다. 

그 시절엔 각 도시국가간의 치열한 전투를 벌여 영역확장을 꾀하고 지역산물을 빼앗아 배고픔을 해결하고 사람을 확보하여 노예로 삼아 노동력을 착취하였다. 

서로 목숨을 걸고 혹독한 생존경쟁을 벌인 것이다.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둔 영웅들을 추앙하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하는 장엄한 의식을 갖곤 하였다. 더불어 인간은 자연에서 나약하기에 각종 신(神)을 기리는 제전으로 승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그 과정에는 고통(agon)이라는 현실적인 슬픔이 내재되어 있는 것을 공감하였다. 이기건 지건 상대의 목숨을 뺏었고 우리 편 목숨을 빼앗기기도 하였다. 깊고 깊은 슬픔과 눈물의 연속이었다. 

그 고통의 단어는 아테네 희극과 영어의 agony(고통, 번민), agonize(몹시 괴로워하다, 고뇌하다)로 그 흔적을 유지하고 계승되어 오고 있다. 

그리하여 가능하면 도시국가간에 화해를 하고 교류를 통해 친선을 도모하면서 내면적으로는 서로 죽고 죽이는 “고통을 줄여보자” 그만 싸우고 “평화로 가자”라는 의미가 담긴 축제가 운동경기인 올림픽으로 진화된 것이다. 

이러한 의미가 함축된 운동경기가 근대에 이르러 보다 활력 있는 생활을 영위하고 서로의 우정을 돈독히 하자는 취지와 평화를 지향하는 제도적 장치로 변모, 발전한 형태가 오늘날의 올림픽 경기로 재탄생한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sports는 portare(옮기다, 운반하다)에서 deportare(슬픈 상태를 벗어나다, 해소하다)로 발전했다. 그 후 disport(흥겹게 놀다, 장난하다)로 굳어졌으며 di가 떨어져나간 간단한 형태인 sports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단어에 녹아 있듯이 본질적으로 흥겹게 노는 것, 즐기는 것 이다. 따라서 스포츠는 그 자체를 행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고대 올림픽 때부터 지금까지 스포츠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종목을 해부해보면 전쟁의 구성요소로부터 유래되어 일정한 규칙아래 행해지고 있다.
 
달리기, 수영, 말(승마), 총(사격), 칼(펜싱)을 비롯하여 권투, 레슬링, 유도, 태권도. 씨름 등 몸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각종 격투기, 남의 영역으로 진출하여 영역을 확보하는 축구(미식축구, 럭비 포함)등 대부분의 종목이 전쟁 본래의 원형을 내포하고 있다. 

2020년 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거행된다. 현재 일본 아베수상의 석연치 않은 경제적인 침공성격의 도발과 그 여파로 양국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일부에서는 도쿄올림픽에 한국이 참가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방사능의 유출과 오염에 따른 토양, 물(표층수, 지하수 포함), 식자재(농, 수, 축산물 등)의 먹이사슬에 의한 자연생태계의 유전자변형, 돌연변이 등 직, 간접적인 피해는 그 정도가 얼마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1986년 4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사고 때 8,000km 떨어진 일본에서는 그 방사능의 낙진피해를 걱정했던 나라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일본은 2020년 올림픽 선수촌에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자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지향하는 올림픽이 자칫하면 어마어마한 핵발전소 사고를 덮는 우민화정책에 동조하는 도구로 사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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