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탄천찬가(炭川讚歌)
[전대길의 CEO칼럼] 탄천찬가(炭川讚歌)
  • 편집국
  • 승인 2019.08.1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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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주)동양EMS 대표이사국제PEN클럽한국본부 이사, 수필가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EN클럽한국본부 이사, 수필가 

옛날에 ‘삼천갑자 동방삭(三千甲子 東方朔)‘을 잡으려고 저승사자가 냇가에 앉아서 강물에 숯을 빨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건장한  한 사내가 저승사자를 보고는 “여보, 여보, 지금 무얼 하는 거요?’라고 물었다. 

저승사자는 “보면 몰라요? 숯이 하얗게 되도록 강물에 빨고 있지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사내는 “별 미친놈을 다 보겠네,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는데 숯을 물에 빠는 놈은 처음 보았네”라고 말하자 저승사자는 오랫동안 잡으려고 기다렸던 동방삭임을  알아채고 그를 잡아서 저승으로 끌고 갔다. 탄천과 동방삭에 얽힌 전설(傳說)이다.   

‘숯내’, ‘수내’라는 ‘탄천(炭川)’이란 지명에는 ‘중국 전한(前漢)의 동방삭’이 갑자년(甲子年)을 3,000번이나 지나 180,000년을 살았다는 전설이 숨 쉰다. 

분당의 수내동이란 지명은 숯을 굽던 동리인 ‘숫골’에서 유래했다. ‘탄천(炭川)’은 경기도 용인시 법화산에서 발원해서 성남시 분당구와 서울 송파구, 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36.5Km의 냇물이다. 조선시대에는 탄천 주변에 군사 훈련장과 궁궐에서 필요한 말(馬)을 키우는 관용목장(官用牧場)이 있었다.

분당 탄천의 아름다운 풍광
분당 탄천의 아름다운 풍광

‘들판의 탑’이란 뜻의 ‘야탑(野塔)’이란 지명과 ‘달리는 말’이란 ‘돌마(突馬)’란 지명이 이를 잘 보여준다.  

분당 탄천에 새워진 안내판 
분당 탄천에 새워진 안내판 

이러한 탄천(이매) 지하보도에는 베토벤, 모짜르트, 슈베르트 등 유명 음악가들이 작곡한 Classic 음악이 하루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클래식 음악방송은 탄천길을 걷는 분당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물한다. 분당구청에서 시민을 위해 잘하는 일 이다. 전통 국악(國樂)도 Classic 음악과 함께 방송하면 더 좋겠다.  

방송안내표지

어디 그뿐이랴, 날마다 아침 6시와 저녁 7시에는 다리 아래에서 분당 주민들이 함께 모여 에어로빅(Aerobics)을 춘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몸을 격렬하게 흔들면서 땀을 흘린다.   

방아교 아래에서 운동하는 분당 주민들  
방아교 아래에서 운동하는 분당 주민들  

분당 탄천에는 보행자 전용의 걷는 길과 자전거 도로, 농구장, 수영장, Park-Golf장 등 분당 주민들의 편의 시설이 즐비하다. 

  농구장 뒤쪽, 보행 길 끝에 파크 골프장이 있다
  농구장 뒤쪽, 보행 길 끝에 파크 골프장이 있다

  야탑 만나교회 인근의 어린이 수영장  
  야탑 만나교회 인근의 어린이 수영장  

 반려견 놀이터
 반려견 놀이터

  탄천에는 너구리가 산다. 지나가는 개를 문 적이 있다   
  탄천에는 너구리가 산다. 지나가는 개를 문 적이 있다   

 탄천의 공공 화훼 농원

   인사하면 절로 미소짓다는 ‘인절미 길’ 안내 간판
   인사하면 절로 미소짓다는 ‘인절미 길’ 안내 간판

탄천에서 노니는 들오리
탄천에서 노니는 들오리

 “심심하고 보기가 흉해서 탄천 보도의 잡초를 뽑는다”는 어느 할아버지     
 “심심하고 보기가 흉해서 탄천 보도의 잡초를 뽑는다”는 어느 할아버지     

  탄천 재두루미의 망중한
  탄천 재두루미의 망중한

매미가 탄천 가 우리 집(아파트11층) 방충망에 앉아서 운다. ‘꾸루꾸우~꾸~’ 탄천 수풀에서 꿩 우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하얀 백로가 멋지게 난다. 들오리 때가 비행을 한다. 세상의 온갖 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귓전을 맴돈다. 노란 개나리와 빨간 장미, 진달래가 만발한다. 여름이면 매미가, 가을이면 귀뚜라미가 운다.  

 탄천의 희한한 나무 모양
 탄천의 희한한 나무 모양

백설(白雪)이 내리면 장관이 펼쳐진다. 탄천 다리 아래엔 실제로 팔뚝만한 잉어들이 반갑다며 입을 벌쭉거린다. 공기 좋고 살기 좋은 분당 탄천 가에서 둥지를 틀고 30년 넘게 살고 있다. 

분당 탄천의 명물, 징검다리
분당 탄천의 명물, 징검다리

춘하추동 365일간 살아 숨 쉬는 탄천을 안해와 손잡고 걸으면서 ‘탄천찬가(炭川讚歌)’를 콧노래 부른다. 동심으로 동요를 부르듯이 Daegila는 ‘디카수(디지털 카메라 사진+수필)’ 한 꼭지를 펼친다.  

“천당(天堂) 아래엔 분당(盆堂), 분당 가운데 탄천(炭川)!” 
 여기가 바로 사람이 살기 좋은 낙원(樂園)이 아니겠는가? 

전   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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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PEN클럽한국본부 이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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