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기획실장의 신입사원 3년만 미쳐라6] 자기중심으로 보고, 가치중심으로 판단하라2
[양문석 기획실장의 신입사원 3년만 미쳐라6] 자기중심으로 보고, 가치중심으로 판단하라2
  • 편집국
  • 승인 2019.08.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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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로드맵[2] : 지금, 실행 가능 목표와 행동계획으로 완성하라
양문석 기획실장
양문석 기획실장

# 3년 전 거래처의 지인을 통해 업무적으로 알게 된 후배를 만났다. 그는 이직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조직 내에서나 업계의 선후배들과 상의하기도 어려운 문제라 내게 조언을 받고 싶단다. 

“커리어(경력)분야가 뭐예요?”
“회사원입니다.”(회사원은 커리어가 아닌데..)
“무슨 일 하시는데요?”
“00북스에 다닙니다.”(대충 출판 쪽인 건 알겠지만 다닌 회사를 묻는 게 아닌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경력 6년 차 PM급 출판 디자이너였다. 커리어(경력) 분야는 자신의 업종, 즉 비즈니스 분야를 묻는 것이다. 그렇다면 출판 디자인 분야다. 그리고 하는 일은 출판기획 및 북디자인을 포함한 프로세스 관리를 담당한다고 했다. 요약하자면 그 후배는 출판기획자였던 것이다.

그 후배 출판기획자는 사내에서 기대되는 관리자로 인정받고 나름 학습만화 분야에서 출판대상 수상경력도 있었던 인재였음에도 자신의 경력 분야와 하는 일을 물었는데 회사원, 소속 회사 이름을 먼저 들이댄다.

학습만화 출판 분야의 마스터 기획자이고 북디자인 분야에서도 특화된 역량을 갖고 있는 6년 차 기획자라고 소개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그 후배의 커리어와 비즈니스를 분명히 알 수 있고, 자신의 업무에 대한 뚜렷한 역할이 보이기 때문이다.)  

내친김에 그 후배의 세부경력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고 나서 나는 이직하고자 하는 이유를 물었다. 경력 정체가 우려되는 권태기로 보였다. 본인의 커리어 로드맵을 구상해보자고 했다. 

이직을 하든, 지금 직장에 남아있든, 지금 그 후배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커리어 설계를 스스로 주관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듯한 상실감 탓인 것 같았다. 대화를 나눌수록 그 후배에게 해묵은 목표와 간절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학습은 재미있는 것이고 그것을 미디어로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미션이고 ‘자기 주도 학습지 출판 분야의 최고 기획자와 전문 강사가 되는 것’이 그의 비전으로 설정됐다. 

비전 달성을 위해 그가 성장목표로 내세운 것은 오디오북 출판과 1인 기획 출판시스템을 구축해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른 행동계획으로 국내외 학습 트렌드와 이슈, 관련된 시장조사 계획과 사업계획 초안을 포함한 회사 대표님 제안 브리핑 준비 등으로 이어졌다.

그날 이후 국내외 학습 트렌드와 인사이트 내용을 나에게도 보내왔다. 벚꽃이 지기 전에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하던 날, 그 후배는 이직 고민을 접었다고 했다.

작고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에도 김광석은 입대를 앞두고 있는 청춘과, 서른과 사회입직을 앞두고 있는 어지러운 2, 30십대, 삶의 회한에 든 중장년세대에 이르기까지 그의 노래는 아직까지 모든 세대에 조용한 울림과 먹먹한 감흥을 드리우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새삼 지금의 시간과 가족과 친구들을 되뇌어본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가왕 조용필, 환갑을 넘긴 세대들까지도 순식간에 십대 단발머리시절 추억으로 소환해버리는 그는 60대 초로의 부부들에게 50년 넘도록 마지막 남은 순애보를 지켜주고 있는 것 아닌가.

프로야구에서 비록 하위권이지만 잠실구장의 홈팀 응원가는 원정팀 팬이었던 나도 가슴설레게 한다. 장내에 경기 시작 멘트와 함께 울려 퍼지는 상대팀 구호와 홈팬들의 환호가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순간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서면서 새로운 사명의식이 솟을 것이다.

선수들의 몸짓과 행동에 반응하는 그들은 선수들의 허슬플레이와 역전타에 발을 구르고 환호하고 갈채를 보낸다. 지난한 세상사를 잊고 자신들만의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곧 선수들의 미션인 ‘팬을 있게 하고. 팬을 감동시키고, 팬을 위한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앞서 커리어 로드맵[1] : Only you, Just Me! 미션 & 비전에서 미션과 비전을 설명한 데 이어 목표와 행동계획, 역량/에너지에 대해 알아보자

 그림 2. 나만의 커리어 로드맵_목표, 행동계획, 역량/에너지
 그림 2. 나만의 커리어 로드맵_목표, 행동계획, 역량/에너지

목표/성장계획은 비전을 실현하고 달성하기 위한 단계별 실행계획이고, 그것을 수행해가기 위한 방법과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발전시켜가는 과정이다.

영향력 있는 유튜버가 돼서 “세상사에 지친 사람들이 내가 올린 동영상을 통해 소확행을 느끼도록 하고 싶다라는 것”이 미션이다 라면 “5년 이내에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나만의 힐링> 영역의 새로운 1인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가 비전이라고 보면 된다.

그럼 이 장에서 설명하자 하는 목표/성장계획은 그 비전을 5년 내에 달성하기 위해 단기적인 중간목표나 과제를 설정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를 정하는 것이다.

초보 유투버들이나 1인 영상제작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 같은 책을 출판하는 것,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외 방송의 뒷얘기나 스토리를 마니아층 독자들과 공유하면서 깨알 같은 덕후들의 공간을 나눌 수 있는 블로그를 활성화하는 것, 나만의 힐링코드가 행복으로 이어지게 하는 법이라는 채널 생방용 꼭지를 만드는 것 등으로 단, 중기 목표들을 설정해보는 것이다. 

목표가 세워졌다면 이제 구체적인 행동계획들이 따라야 한다.
행동계획은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일정 조건이 충족되거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단계적인 행동계획들도 있을 수 있다. 

독자들의 눈길을 확 끌 수 있는 영상의 패턴과 편집과정을 이수하거나 최근 조회 수 O만뷰 이상의 동영상의 장르 또는 내용을 분석하거나, 인지도 있는 전문 유튜버를 롤모델링하고 직접 방문해서 성공한 유튜버가 되기 위한 인터뷰를 해오기 등 단기적인 수행방법이나 구체적인 행동계획들을 정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균형 있게 실행계획들로 차근차근 정리해보자. 주의할 점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을 반드시 첫 번째 행동계획으로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달성되면 다음 단계의 행동계획까지 생각해보자. 그것이 두 번째 행동계획이다.

세 번째는 누군가의 도움이나 협력이 필요한 행동계획을 설계해보자.
첫 번째와 두 번째가 온라인에서의 행동계획이었다면 세 번째는 오프라인상의 행동계획(오프라인 정모 참석, 전문잡지 구독, 전문가에 메일을 보내고 인터뷰 요청해보기, 관련 주제 세미나 참석 등)이면 좋다.

역량/에너지는 앞서 세웠던 목표나 행동계획을 실천해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달리 자신이 해낼 수 있고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나 그 동기의 원천인 에너지를 적어보는 것이다.

오프라인 정모 참석이라면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이라든가, 목표와 관련된 분야에서 고수들을 많이 알고 있다든가, 대화나 설명회에서 핵심을 잘 파악하고 설득을 잘한다든지, 글이나 회의록, 보고서 등을 잘 쓴다든지 등등 자신만의 역량과 경험치, 주변의 인맥, 즉각 행동화할 수 있는 자신의 성향이나 강점, 지속 실행이 가능하게 할 힘이나 동기 요소들을 적어본다.

양문석 실장
- 현. (주)유니에스 기획실장 / 고용서비스사업부 총괄 
- 전. (사)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사무국장 
- 전. (주)SG&G 기획홍보팀장 
- 전. (주)한경플레이스먼트 <한경인재뱅크> 취업(고용)지원 컨설턴트 
      <대학생경제신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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