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스포츠에서 플라시보(Placevo:위약효과)와  노시보(Nocevo:위해효과)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스포츠에서 플라시보(Placevo:위약효과)와  노시보(Nocevo:위해효과)
  • 편집국
  • 승인 2019.08.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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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몇 년 전에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책이 출간되어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하고자하는 마음을 긍정적으로 부추겨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거두는 것이라!

플라시보(기쁨을 주다, 즐겁게 하다 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 효과 즉 위약효과(가짜 약을 먹고 좋아지는 현상)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어떤 효과가 없는 약일지라도 먹으면 좋아질 것이라고 한껏 용기를 북돋워주면 정말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생리적인 변화가 좋은 쪽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뭐~ 옛날? 군대시절에 많이들 경험? 해보셨을 것이다. 지금보다 뭐든지 열악했던 시절 배 아프다고 하면 아무 약이나 주고 곧 괜찮아질거야~군의관이 이야기해주면 정말 씻은 듯이 배아픈 게 사라졌던, 믿거나말거나 하는 수준의 농담반 진담반 경험은 밤새도록 해도 끝이 보이질 않을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노시보(Nocebo)라는 플라시보와는 반대되는 개념이 있다. 노시보는 “당신을 해칠 것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이다. 예를 들어 “어떤 아무런 해가 없는 물질을 주고 이것이 당신을 해칠 것입니다”라고 한다면, 그것을 먹은 사람이 실제로“복통”이나 “두통” “기타의 불편함”을 일으키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는 대부분 심리적인 것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깊어질수록, 믿어질수록 우리 몸은 그에 반응하여 호르몬 등의 조절물질의 변화로 신체의 여러 장기에서 부정적인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위와 같은 현상이 스포츠 현장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즉 선수에게 어떤 영양보조제를 정기적으로 먹게 하고 “이것을 꾸준히 잘 먹으면 너는 경기력이 월등하게 향상될 것이다”라고 지도자나 전문가가 용기를 북돋워주고 칭찬을 해줬더니 실제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The Placebo and Nocebo effect on sports performance: A systematic review, Philip Hurst, EJAP. Aug.20.2019). 

이 연구에 따르면 1513명의 참가자를 32개 군으로 묶어 효과 없는 것을 포함하여 여러 영양보조제를 먹게 한 후 유의 할 만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효과는 있을 수도 있고 미미할 수도 있고 그저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에게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만은 (아직은 더 연구를 해봐야겠지만)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엇을 하건 간에 본인과 구성원들의 삶이 좀 도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살아간다. 노동이건 운동이건 마찬가지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가 좋지 않은 것을 하겠는가? 

다만 그 과정이나 결과가 가끔은 기대만큼 잘 나오지 않아 잠시 동안 실망을 할 수는 있다. 그렇다 해도 과정이나 결과에서 얻어지는 것은 다음에 타산지석이 되어 본인의 삶에 자양분으로 돌아오는 것을 수도 없이 경험했을 것입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정도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어? 할 수 있으나 운동은 하루아침에 무슨 일이나 좋은 결과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한다는 것이 이론이든 실제이든 수많은 근거들이 있기에 하는 것이다. 

또 해야만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도 없겠으니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금과옥조 같은 선현들의 가르침이 있듯이 우리들 삶도 당장 오늘은 힘들지라도 더 나은 내일, 미래가 있으리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해 본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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