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12]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새로운 당뇨병 신약 개발 방향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12]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새로운 당뇨병 신약 개발 방향
  • 편집국
  • 승인 2019.08.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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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위원
김근동 위원

"당뇨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신약 개발은 기존의 접근 발상을 크게 전환해 위 질병에 걸리지 않는 세포 유전자인 "트레져 DNA"의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존의 당뇨병 혈당치 판단 기준을 신중하게 적용해 저혈당 위험에도 대처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요약)

외국의 어떤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신약을 투약했더니 혈당 수치가 180mg/dl 에서 110mg/dl 으로 감소했다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불치병 난치병중의 하나인 당뇨병이 완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기적과 같은 말이다. 당뇨병은 합병증을 일으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 갔는가 라는 말이다.

일본 NHK방송의 "인체 유전자- 미크로의 세계" 라는 특집에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교토대학 의학부 부설의 iPS세포 (만능세포) 연구소 소장인 야마나카 의사가 위와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물질의 연구를 통해 치료약을 만들어 왔지만 완치되지 않았다. 이번의 신약은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 유럽인중 건강한 사람의 DNA 유전자를 연구해 탄생했다.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사람을 보니 타인에게 없는 DNA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연구해 신약을 만들어 투약했더니 당의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불치병 난치병에 걸리지 않는 유전자를 "트레져 DNA"라고 한다. 과거와 다른 역발상을 통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신약을 연구해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미크로 세계의 세포 단백질 DNA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불치병 난치병을 완치시킬 수 있는 신약 개발이 급진전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그동안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는 당뇨병을 완치할 수 없다면서 완화나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만드는 치료약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 왔다. 

당뇨병은 인체에 흡수된 탄수화물로 구성된 포도당이 지나치게 많아 발생하는 신진대사 질환이며 이를 크게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 등으로 구분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세포의 폭주에 의해 췌장에서의 인슐린 생산이 방해를 받아 부족해 발생한다. 면역항암제와 같이 면역세포의 기능 조절에 의한 치료가 있지만 부작용이 많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인슐린 투여에만 의존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10%정도를 차지하며 아이들에게 많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 및 분비상 문제가 없지만 오히려 인체가 적절하게 인슐린에 반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성인 당뇨병이라고 하며 당뇨병 환자의 90%는 2형에 속한다. 아직도 완치 치료약이 없다.

당뇨병 치료 신약의 개발과 더불어 혈당치 판단의 기준에 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공복시 혈당치 126mg/dl 이상, 75g 포도당 섭취 2시간후 혈당치 200mg/dl 이상을 당뇨병 환자라고 판단해 관리하여 왔다. 

하지만 연령 차이나 체중이 50kg인 사람과 100kg을 넘는 사람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완전히 다른 데도 불구하고 획일적으로 혈당치 기준을 정해 당뇨병 여부를 판단하고서 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반론을 말한다. 

영국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사망율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혈당치 137mg/dl 전후의 고혈당 환자의 사망율이 가장 낮았던데 비해 115mg/dl 이하의 저혈당 환자 사망율이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혈당치가 낮을 수록 오히려 사망하기 쉬운 것은 저혈당 발작이나 뇌세포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공급 감소로 인슐린 부족 사태를 일으켜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기인한다. 

위와 같이 고혈당 뿐만 아니라 저혈당에 의해 사망하는 현상이 증가하지 않도록 당뇨병의 판단이나 치료약의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도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포도당의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운동량 부족이나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당뇨병에 걸리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에도 불구하고 합병증 등으로 고통을 받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의 바이오 산업계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당뇨병 치료약의 개발에 많은 자금과 시간을 투입해 왔다. 당뇨병 완화 치료제의 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 갈길 먼 한국에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가 추구하는 당뇨병 치료 신약 개발 방향이나 치료 판단 기준의 혈당치 해석 등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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