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두려운 중소기업, 55% 자금사정 곤란 토로
추석 두려운 중소기업, 55% 자금사정 곤란 토로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8.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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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원인 ‘인건비 상승’·‘매출부진’ 순으로 나타나
필요자금 2억 1200만원, 그중 부족금액은 5900만원
자료 중기중앙회
추석을 쇠기 위해 필요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중기중앙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매해 그렇지만 올해 역시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추석을 앞두고 8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5%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월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추석자금 사정 곤란 업체 비중 51.9%보다 3.1%p 증가한 것으로 최근 4년 연속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에 그쳤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6.5%)이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부진’(54.7%), ‘판매대금 지연 회수’(25.3%) 등 순이었다. '인건비 상승'은 올해 설 자금 수요 조사 이후 다시 한 번 곤란 원인 1위를 기록했다.

자료 중기중앙회
자금사정 곤란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인건비였다. 자료 중기중앙회

얼마가 있어야 하는 것일까. 조사 결과 이번 추석에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 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부족금액은 59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이 28.3%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들은 '결제연기'(51.7%), '납품대금 조기회수'(37.9%), '금융기관 차입'(30.8%) 등 방법으로 추석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이 없다'(30.3%)고 응답한 비율도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결제연기' 응답이 전년대비 4.1%p 증가하면서 유동성부족이 거래 기업으로까지 전이될 우려도 배제키 어려워 보인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 예정 업체는 55.4%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9%,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69만 6000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추석 자금사정이 지속적으로 안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건비와 원부자재 구입에 주로 쓰이는 추석자금은 새로운 상품이나 정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에 금융당국에서 추석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금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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