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13]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가 새롭게 주목한 핵심 장기의 기능과 역할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칼럼13]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가 새롭게 주목한 핵심 장기의 기능과 역할
  • 편집국
  • 승인 2019.09.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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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 인간의 수명을 결정한다
김근동 위원
김근동 위원

"신장은 체내 인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인이 많으면 혈관에 석회석이 쌓여 노화되고 적으면 다장기 부전증을 일으켜 수명을 단축한다. 게다가 혈액 산소 등의 양을 조절하는 신장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진료 및 제약 처방에 신장 전문의가 참여하기 시작했다" (요약)

뇨라는 노폐물을 체외로 내보내는 것(기능의 1% 이내)으로 알려진 신장(콩팥) 이지만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장기로서의 중요한 기능과 역할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대형 병원 진료 내과의 필립 루츠 주치의가 이끄는 환자 회진팀의 말미에 한명의 다른 부서 의사가 뒤를 따랐다. 그는 신장 전문의 였다. 

내과 및 외과의 전문의가 병세를 진단하고서 환자의 각종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치료 및 제약 처방 결론을 내린다. 이 때 내과의 처방이 수명을 결정하는 신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를 신장 전문의가 확인해 코멘트를 한다.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선진국 바이오 산업계의 새로운 병원내 진료 풍경이다. 얼마나 신장이 중요 하길래 위와 같은 조치가 나왔을까 싶다. 

최근 일본 NHK는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장기는 심장도 폐도 위도 아닌 배의 뒷쪽 등뼈쪽에 조그만하게 붙어 있는 두개의 신장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신장을 지키자는 프로젝트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환자에게 치료약을 투입할 때 신장에 얼마나 부담을 주는가를 신장 전문의가 체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제서야 신장이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장기라는 사실을 밝혀 내게 되었을까?

인체의 장기들간에 주고 받는 수많은 정보 메세지 물질을 해석했더니 놀랍게도 신장이 모든 정보 메세지를 관리하는 핵심적인 센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사망이란 다장기 신부전증으로 발생하며 인체의 특정 장기와 신장이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을 말한다. 신장이 인체의 각종 장기들과 정보 메세지 교환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장기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어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는 신장의 정확한 기능과 역할을 알게 되면 이해할 수 있다. 

첫째 신장은 영양분과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의 관리자 기능 및 역할을 한다. 신장은 레닌이라는 정보 메세지를 발신하면서 인체의 엄청난(1일 180리터) 혈액의 양을 조절한다.

위와 같은 신장의 기능 때문에 고혈압 환자라도 심장이 아닌 신장 혈관 수술로서 레닌을 조절해 혈압을 정상적으로 돌리게 하여 몸의 안정을 찾게 만든다. 

신장은 각종 장기가 영양분과 산소를 에너지화해 사용한 노폐물을 혈액에 담아 보내주면 사구체를 통해 정제해 재차 혈액에 실어 장기로 운반하고(99%) 남은 노폐물(1%)을 미세한 뇨혈관을 통해 방광으로 보내 밖으로 배출한다.

신장은 장기간의 대화를 통해 획득한 정보 만큼의 영양분과 나트늄 칼슘 마그네슘 등을 특수세포(미쥬모)를 통해 흡수한다. 이 때 몸이 피로하다는 정보 매세지가 도착하면 나트륨의 흡수 양을 줄여 혈압을 낮춘다.

둘째 신장은 인체에 필요한 산소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능 및 역할을 한다. 여러 장기로부터 산소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게 되면 신장은 에포(EPO)라는 정보 메세지를 발신한다.

뼈는 신장의 에포 정보 메세지를 수령해 즉시 산소를 운반할 적혈구 확산 분열을 통해 혈액을 증산한다. 산소를 담은 혈액을 필요한 장기로 운반한다.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은 인체의 장기는 안정을 찾게 된다. 이렇게 신장은 장기들이 요청한 필요양만큼 산소를 혈관을 통해 보내는 등으로 산소 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지금까지 산소 운반의 지시는 뇌가 수행한다고 믿고 있었지만 인체의 거대 정보 네트워크의 비밀이 해석되면서 신장이 이를 실행하는 핵심적인 기능과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셋째 신장은 인을 흡수해 뼈로 보내 저장하게 하는 기능 및 역할을 한다. 인은 동물의 수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물질이다. 뼈는 인의 저장 창고이다. 

인(P)이 부족하면 사망에 이른다. 반대로 인이 과다하게 흡수되면 혈관에 인이 변한 석회석이 쌓이게 되어 노화가 가속화되어 인간 수명을 단축한다. 

위와 같이 수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인의 양을 조절하는 장기가 신장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고기나 콩 등에 포함된 인의 인체 내 흡수 양을 조절하면서 사람의 수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신장이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신장이 하는 기능은 수없이 많다. 향후 질병이나 불치병 치료의 기본은 신장과 다른 장기들이 주고받는 정보 메세지를 해석해 이를 콘트롤할 수 있는 신약 물질을 유효하게 만들어 내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평소 신장을 너무 가볍게 취급해 왔다. 신장에 석회석이 쌓여 제거해야 한다 든지 뇨를 만드는 기능을 한다 더라 등등. 하지만 신장이 이렇게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장기세포의 정보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 

인간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신장을 소중하게 아끼고 처방약에 신중하며 제 기능을 잘 할 수 있게 관리할 수 있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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