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14] 신중년의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
[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14] 신중년의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
  • 편집국
  • 승인 2019.09.0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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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창직,창업,귀농귀촌,전문계약직,사회봉사 등 다양
일의 개념을 ‘직업’이 아닌 ‘활동’으로 이해해야
직업학 박사 신의수
직업학 박사 신의수

신중년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진로 정보서 ‘이제는 신중년으로’에 따르면 “일이란 ‘경제적 수단’, ‘삶의 주요 구성 요소’, ‘심리적 만족과 보상의 수단’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신중년에게 있어서 일이란 특히, 창업이나 창직, 사회 공헌 등과 같이 나름의 가치를 찾아 제2, 제3의 일자리로 삼는 신중년이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는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 구축을 위한 종합 계획을 2017년 8월 발표했다 ‘주된 일자리→재취업 일자리→사회 공헌 일자리’로 이어지는 인생 3모작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담겨 있으며 69세 또는 그 이상의 연령을 적극적인 고용정책의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2018년 국민연금공단의 중고령자 근로욕구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신중년(50~64세)의 과반수(67.6%)는 향후 근로를 희망하고 이들 중 절반가량(44.6%)이 ‘생활비에 보탬이 된다’는 이유를 주된 동기로 꼽았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충분해도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에서도 대부분(84.7%)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이 신중년 채용 시 우선 고려 사항으로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 융화력’(36.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직무역량, 외국어 등 전문지식"(24.7%), ‘높은 업무 강도에 적응할 수 있는 건강"(21.5%) 순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신중년이 재취업으로서 일자리를 구하는데 다양한 어려움들에 직면하게 된다. 

신중년이 내 일을 찾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에 대한 이해이고 다른 하나는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이다. 즉, 자신의 재능, 흥미, 가치관, 전문성 및 경험 등에 대한 이해와 그 결과들의 창의적 융합을 통해 다양하게 일 할 수 있는 대안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새롭게 할 수 있는 일, 지금 당장 잘 할 수 있는 일, 장기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일 등 창의적 융합을 통하여 일에 대한 개념의 확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오랜 경력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 

또한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는 고려해야 하는 개인적인 노력 즉, 교육과 훈련, 경제적 가능성인 돈, 그리고 시간들을 종합해서 일 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방식과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재취업이라는 방식이 있다. 대부분 퇴직 후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재취업을 희망한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개발한 ‘사무직베이비부머 퇴직 설계 프로그램’에서는 이러한 재취업의 경로를 ‘동일 업종 동일 직무’, ‘동일 업종 다른 직무’, ‘다른 업종 동일 직무’, ‘다른 업종 다른 직무’ 등으로 제시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내가 해 왔던 분야로의 취업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다른 업종, 다른 직무로의 재취업도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둘째, 창직이 있다. 창직이란 스스로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재능과 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로 신직업과 직무를 발굴 및 보급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여 노동시장에 진입하고 보급하는 창조적 활동이다. 

즉,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창조한다는 뜻이다. 또한 벤처중소기업부에서는 “기존 노동시장의 일자리에 진입하지 않고 개인이 문화, 예술, IT, 농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지식, 기술, 능력, 흥미, 적성 등에 용이한 신직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여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창직이 미래다’의 저자 이정원은 “창직 활동을 하면 반드시 새로운 직업 또는 직무가 발굴되고, 발굴된 직업(직무)을 통해 구현되는 진로의 형태는 창업이나 취업 또는 프리랜서 그리고 사회적 활동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진로로 어디든지 진출할 수 있다”고 하였다.

셋째, 창업이다. 2012년 OECD자료의 국가별 창업선호도를 살펴보면 스웨덴(71%), 노르웨이(67%), 핀란드(61%), 칠레(57%), 중국(49%), 네덜란드(48%)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는 11%에 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정원은 위의 책에서 창업이란 “기업을 새롭게 설립하는 것으로 창업자가 이익을 얻기 위해 자본을 이용해 사업 아이디어에서 설정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조직 혹은 시스템을 설립하는 행위”라고 정의하였다.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창업 환경이 좋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특히, 신중년에게 있어서 창업이란 절대해서는 안 되는 일로 여겨진다. 

그러나 재취업 할 수 있는 확률이 적고 재취업 시장에서의 피로감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기 때문에 신중년의 창업은 중요한 일자리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창업의 종류에는 프렌차이즈 창업과 같은 점포 창업과 일반적인 기업 창업, 사회적 협동조합 창업 등의 방법이 있으며 대기업, 증견기업의 퇴직자라면 외주 창업도 고려할 만하다. 외주 창업이란 다녔던 회사에서 아웃소싱 하는 영역의 일부 아이템을 기반으로 분사 등의 방식으로 창업하는 것이다.

넷째, 귀농, 귀어 등이 있다. 귀농은 농촌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는 것으로써 본업을 농업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단순하게 농촌으로 돌아가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전원 생활을 즐기는 의미인 귀촌과는 구별된다. 귀농은 창업과 맞먹는 시간과 비용이 투자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귀농귀촌종합센터를 설치해 귀농을 지원하고 있다. 귀농을 위한 단계별 지원으로는 귀농 메뉴얼, 성공사례 제공, 온라인 교육, 농가체험 프로그램 등의 기초정보를 제공한다. 이후 지역, 작목 등 맞춤형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영농실습, 주택 및 농지 알선, 창업자금 지원 등의 정착 지원을 하고 있다.

다섯째, 전문계약직이다. 중견기업에서의 경험과 노하우 등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컨설턴트는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지만 전문계약직은 책임을 지고 실행까지 담당한다는 것이 커다란 차이점이다 전문가적 자질을 갖추고 독립적이며 성과지향적인 퇴직자에게 잘 맞는 방식이라 하겠다.

그밖에 경제적 측면에 여유가 있는 퇴직자들에게는 사회공헌활동, 봉사, 은퇴 등이 있다. 사회공헌활동이란 유급근로와 자원봉사를 결합한 모델로서, 비교적 생계 걱정이 없는 퇴직자 등 유휴인력이 금전적 보상보다는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자기만족도와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를 의미한다. 

봉사란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것을 말하며 은퇴는 맡은 바 직책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서 한가로이 지냄을 뜻한다.

퇴직 후 일의 개념에 대한 확대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해준다. 무엇을 통해 돈과 사회적 인정, 소속, 관계설정, 새로운 역할, 심심함을 피하고 행복하게 할 거리를 찾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하여 고민하고 찾은 다양한 활동이 곧 일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즉 퇴직 후 일의 개념을 ‘직업’이라는 좁은 의미로 인식하지 말고 ‘활동’이라는 넓은 의미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 질 때 비로소 우리는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도 눈에 들어 올 것이다. 

신의수
- (주)제이비컴 대표이사 (현) 
-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박사 
- 직업상담 NCS개발위원, 학습모듈 검토위원
- 직업상담사2급 과정평가형 자격증 개발위원
- NCS컨설턴트
- (사)직업상담협회 이사 및 공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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