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기획실장의 신입사원 3년만 미쳐라9]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가치 있는 일
[양문석 기획실장의 신입사원 3년만 미쳐라9]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가치 있는 일
  • 편집국
  • 승인 2019.09.1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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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위해 일했다 마라, 그대의 ‘인생Job’이다.
양문석 기획실장
양문석 기획실장

인간의 욕구 심리에 관해 가장 저명한 미국의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의 5단계 욕구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생리적인 욕구와 안전욕구가 확보되면 참여와 인정욕구가 반드시 생겨난다고 한다. 

그것은 개인마다 발현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나 그러한 욕구 기반 위에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자발성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내재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또래집단이나 소속단체나 조직, 나아가 국가와 인류에게도 자신이 쓰임새가 있고 그것들이 남들로부터 인정과 찬사를 받는 것. 그런 사실과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역할이나 과업이 곧 자신이 원했고 주도했던 일이라면 그 일은 분명 그 사람의 인생 샷처럼 그 사람의 인생잡이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만의 인생잡, 워너비잡(wannabe Job)일까? 흔히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한다.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또 항상 같이 불는 말이 있다. 그래도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라고.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어떻게 구분하고 또 이들이 병존할 수 있을까? 결국엔 구분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과정에서 이해를 돕고자 구분보다는 개념을 찾아보자. 좋아하는 일인지는 곧 자신에게 집중해서 엄정하게 묻고 따져보라.

어떤 일을 하는 과정, 결과, 영향에 대해 내 마음 안에서의 호불호, 기준, 또는 당시의 기분, 내 안의 울림, 감동 등등에서 말이다.

시간 가는 것을 잊고 몰입했던 일, 하고 싶은 그 일을 못 해서 기다리는 것(참는 것)이 힘들었던 일, 그 일을 해내고 나서 남들의 인정과 무관하게 스스로 자랑스럽고 즐거웠던 일이 좋아하는 일이 아닐까. 자신만의 재능과 흥미 분야가 발원지가 될 것이다.

잘하는 일은 아무래도 남들이나 조직에서 인정받은 일이 아닐까.
이미 많이 해본 일, 결과로 증명해보았던 일, 남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으로 간주해본다. 그 분야에서의 경험, 노하우, 자격증, 우수실적 등은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덧붙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인생 잡은 간단하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든지, 잘하는 일을 연결, 확대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든지 둘 중의 방식에서 찾아가면 된다.

전자의 방식은 좋아하는 일(자기중심)을 잘하면 된다.(남, 사회 중심)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학습과 경험의 반복, 보완과 시행착오를 거듭하게 되면(전제 조건은 자신의 꾸준한 관심과 흥미가 유지되어야 한다.) 일정 수준에 도달한다. 그것은 자신이 먼저 체감할 것이다. 

후자의 방식인 잘하는 일을 더 잘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해가는 것이다. 잘하는 업무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면서 자신의 흥미나 성향이 부합된 분야와 접목되면 비즈니스 역량이 배가되는 더블업의 효과를 보게 된다.

나는 보다 현실적이고 분명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후자의 방식을 더 우선한다. 그러나 위의 두 가지 방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먼저 하든 자신과 조직, 공동체,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이나 기여가 되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중심의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 결과나 영향은 내 중심이 아닌 남들이나 조직, 나아가 세상이나 사회에 어떤 도움과 역할을 하는지, 그 일과 역할이 갈수록 조직이나 사회에 어떤 기여와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나의 인생잡을 정하고 그 잡을 통한 비즈니스 가치와 역할이 조직과 사회, 공동체에 기여와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경제적 가치로 인정되고 필요되는 비즈니스여야 한다.

1. 나에게 맞는 일(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정해보자  

공부해서 합격해야 행복한 게 아니라 지금 공부하는 것이 행복한 그런 분야. 시험에 붙으려고 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해서 하는 공부, 억지공부가 아닌 살아있는 학습을 하고 싶은 분야 말이다.

면접 현장에서도 기업은 완벽한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다. 뭔가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두고 그 관심 분야를 알기 위해 학점과는 관계없이 특정 분야에 몰입하거나 매료된 모습에 호감이 가기 마련이다. 

하고 싶고 흥미로운 일이었는데 잘했다고 인정받은 일, 다른 사람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자신은 유독 관심을 놓지 않고 의식하지 않아도 몰입됐던 일은 내게 맞는 일이다. 

청년 구직난 속에서 절치부심하며 부단히 사회 경험을 쌓아가는 청춘들이 부지기수다. 그들에게 주문하고 싶다. 자신에게 맞는, 하고 싶은 비즈니스(직무, 직종) 분야를 타겟팅하고 그 조직 안에서 정규, 비정규직이나 급여 수준, 세상의 평판 등 따위는 따지지 말고 조직의 비즈니스와 그 가치, 그것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 몸과 의식을 집중해보라. 

30대 중반까지는 방법과 소통, 판단 등에서 시행착오를 거쳐서라도 자신의 비즈니스 분야와 비전,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립해보라. 그리고 지속적인 보완과 업그레이드를 하고 40대에 들면 흔들림은 없어야 한다.

2. 인정과 존재감이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사람은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쓰임새가 있고 지구상에 잉여인간이 아닌 대체 불가한 존재임을 체감함으로써 그 일과 자신의 정체성이 연결되고 즐거움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주변에서 봉사활동이나 사회적 기업을 성공시켜 꾸준히 해나가는 것들처럼 말이다.

어떤 결과물을 바라거나 성과를 의식하지 않고 재미 삼아 한 일이나 결과물이 남들로부터 의외의 인정이나 칭찬을 받았던 적, 나름 자신 있고 인정받은 일을 더 잘해보려고 몰입을 했는데 그 이상의 엄지 척을 받았던 적, 그 어떤 경우든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랑데부한 지점, 그 지점의 일을 찾아보라. 그 교집합 된 일이 자신의 존재감과 조직과 사회의 기여도가 함께 하는 일이다.   

이처럼 좋아하는 일을 흥미 갖고 오래하려면 하고 싶은 일(영향, 결과)의 대상, 즉 관심의 초점을 남(세상)으로 돌려야 한다. 누구를 무엇으로 어떻게 돕거나 기여하고 싶은가

3. 경제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경제적 가치는 돈을 상징하는 부의 축적도 있겠으나 그 일이나 비즈니스의 결과물이 일반 대중이 비용을 치르고서라고 구매하거나 사용하고 싶은 동기가 생길 정도로 유용한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선수들의 존재감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통해 대중을 즐겁게 하고 우리는 그것들을 입장료를 내고 그들의 파이팅과 명승부에 열광하고 감동한다.

유명가수들도 그들의 노래 한 가락으로 우리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주고, 우리는 그것들을 더 가깝고 생생하게 교감하고자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공연장을 찾는 것처럼 말이다.

비슷한 스펙에서 같은 평가 기준으로 줄 세우는 조직은 옛날 방식이다. 차세대의 먹거리에서부터 인류에게 새로운 가치와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은 시공을 넘나들 것이다. 

기업들은 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조직 유전자와 새로운 성장 프레임 구축에 주력할 것이다. 경쟁우위에 있는 베스트보다는 특성화된 비즈니스와 직무에 부합된 최적화된 라이트한 인재를 선호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 분야의 대체 불가한 독창성과 강점을 보유한 자원이 곧 미래의 비전이기 때문이다.

양문석 실장
- 현. (주)유니에스 기획실장 / 고용서비스사업부 총괄 
- 전. (사)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사무국장 
- 전. (주)SG&G 기획홍보팀장 
- 전. (주)한경플레이스먼트 <한경인재뱅크> 취업(고용)지원 컨설턴트 
      <대학생경제신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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