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훈련병 완전군장20km 유지 결정을 보고!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훈련병 완전군장20km 유지 결정을 보고!
  • 편집국
  • 승인 2019.09.16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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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올 초에 육군은 훈련소에서 훈련병들에게 20km 완전군장 행군을 축소 또는 폐지를 검토한다고 발표했었다. 거론된 배경은 현재의 국방시스템에서 그런 훈련이 과연 효과가 있느냐? 에서 시작되었다. 

훈련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도중에 실신을 하거나 부상이 속출하기도 했었다 한다. 고혈압, 부정맥, 허리디스크 미주신경성실신 등 미처 신체검사에서 발견되지 못한 질환을 보유한 훈련병들의 경우 행군도중에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인권이자 건강권의 문제이기도 했다. 또한 훈련병들의 기초체력과 심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신력이 따라주질 못하니 도리어 부담만 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어 논의와 검토 끝에 9월 들어 축소 또는 폐지를 하지 않기로 즉 원래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거기에는 행군을 실시한 장병과 그렇지 않은 장병들을 비교한 결과 체력과 전우애와 협동심 함양 등 군 생활 적응에 유의한 효과 즉 차이점이 있기에 유지하기도 했다는 배경설명도 있었다.

여기서 몇 가지 논의할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된다. 첫째 입대전후의 신체검사의 정밀성을 높일 필요가 대두된다. 외형적인 부분은 물론 내재적 선천성(잠재)질환 등에 대한 심층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심장, 뇌질환의 경우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평균적으로 심장의 구조적 결함은 태생적으로 일정부분 있을 수밖에 없다. 

약간의 물리적 충격이나 훈련에 의해 질환이 발현되거나 심할 경우 예기치 않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심전도 검사로 찾아내기 어려운, 최소한 심장의 기형이나 부정맥, 심방, 심실세동 등 기능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원래 군에 적합지 않은 장병을 신검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무심코 받아들였다가 사고가 날 경우 (지휘능력과는 무관하게 불행히도 운이? 나쁜)지휘관의 인사문제는 물론 군의 사기에도 적지 않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둘째 장병들의 기초체력의 문제이다. 1995년에 고입, 대입에서 체력장제도가 폐지되면서 학교체육은 겨우 형식적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학교->학원->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학창시절이다보니 운동을 접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어쩌면 평생 건강과도 직결될 수 있는, 성장기에 몸을 단련시키고 체력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대폭 줄고, 교육적인 측면에서의 제도로 뒷받침되지 않는 학교생활을 거쳐 군에 입대하게 된다. 그 수준에서 변변히 체력이랄 것도 없으니 육체적인 훈련자체가 얼마나 버겁겠는가? 

크게 보면 학교나 교육부가 담당해야할 문제를 국방부가 떠맡게 되어 하지 않아도 될, 불편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교육부의 태만이나? 책임회피가 중요한 국가의 안보와 국방에 큰 짐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예전에 비해 군생활기간이 현저하게 단축되어가는 현실은 전투체력의 유지는 물론 향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더 나아가 국민체력이 하락되어 결과적으로 만성, 생활습관성질환이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병하게 되고, 건강보험과도 직결되기에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하지 않아도 될 정책과 노력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게까지 된다. 시각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세금의 낭비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제는 국가 수준에서 큰 틀의 정책이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이 최고다’ 하는 삶을 관통하는 주제를 가지고 교육부, 국방부, 보건복지부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건강, 국방체력의 향상을 위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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