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많은 곳은 낙후지역?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나
공장 많은 곳은 낙후지역?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나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09.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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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많은 지역일수록 경제수준·삶의 질 높다는 조사 나와
한경연, 공장개수 기준 상위 30대/하위 30대 시군구 경제지표 비교
GRDP, 공장수 상위 30대 지역 평균 17.5조원, 하위 30대 대비 13.4배
공장이 많은 지역이 오히려 경제 수준 등 여러가지 삶의 지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경연
공장이 많은 지역이 오히려 경제 수준 등 여러가지 삶의 지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한경연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흔히 공장밀집 지역은 경제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공장이 많을수록 경제수준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역별 공장수와 주요 경제지표를 비교한 결과, 지역의 제조업 기반인 공장이 많을수록 경제수준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9월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장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낙수효과를 가져오는지 실증적으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공장이  GRDP, 재정자립도, 취업자수 등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혼인건수, 출생아수, 사회복지예산 등 사회적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공장이 지역 내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전국 247개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중 올 2분기 기준 등록 공장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천시(3339개)였고 다음으로 김해시(2476개), 인천 서구(1870개), 안양시(1835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1200개, 하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공장 수는 5.4개로 222배 차이가 났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위 30대 지역의 GRDP는 하위 30대 지역 대비 13.4배 높았다. 인구수는 13.4배, 출생아수는 17.6배, 혼인건수는 17.8배 높았다.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40.1%로 하위 30대인 14.3% 보다 2.8배 높았고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사회복지예산 비중은 38.7%로 하위 30대인 15.7% 보다 2.5배 높았다. 한편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GRDP는 17.5조원으로 하위 30대 평균 GRDP인 1.3조원에 비해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측면에서는 상위 30대 시군구의 평균 상용직 비중은 77.8%로 하위 30대인 64.1% 보다 13.7%p 높아 공장이 많은 지역의 직업 안정성이 높았다. 취업자수도 상위 30대 지역이 하위 30대 지역에 비해 16.8배 높았다. 

반면 실업률은 공장수와 비례하여 상위 30대 시군구의 실업률은 4.0%로 하위 30대 시군구 실업률인 1.1% 보다 2.9%p 높은 수준이었다. 고용률은 공장수와 반비례 하여 상위 30대 시군구의 고용률은 59.7%로 하위 30대 시군구의 고용률인 70.3% 보다 10.6%p 낮았다. 
   
공장수와 주요 경제변수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보아도 공장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뚜렷이 나타난다. 취업자수, GRDP, 출생아수, 혼인건수, 재정자립도와 공장수의 상관계수는 0.4를 넘어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공장수와 실업률의 상관계수는 0.51, 고용률과의 상관계수는 –0.34로 공장수와 고용 간 부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장을 유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면서 “지방의 공장 유치를 위해 규제개혁과 과감한 유인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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