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부의 양극화..근로자 평균 3634만원 벌때 49만명은 1억 연봉
여전한 부의 양극화..근로자 평균 3634만원 벌때 49만명은 1억 연봉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9.2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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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2018년 임금 근로자 연봉 분석' 발표
상위 10% 연봉 6950만 원 VS 하위 10% 연봉 689만원
중소기업 평균 연봉, 대기업 정규직의 58% 수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위 10%와 하위 10%의 임금격차 폭이 다소 완화됐지만 아직도 임금 차이는 높았다. 49만 명이 연 평균 1억원의 연봉을 받을 때 최하위 10%는 연봉이 72만 원에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위 10%와 하위 10%의 임금격차 폭이 다소 완화됐지만 아직도 임금 차이는 높았다. 49만명이 연 평균 1억원의 연봉을 받을 때 최하위 10%는 연봉이 72만 원에 그쳤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중소기업·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대기업·고임금 근로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룹간 임금 격차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2018년 임금 근로자 연봉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임금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634만 원으로 전년보다 약 4.6% 증가했으며 연봉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2.4%p 가량 증가했다.

연봉 최상층 10%와 최하위 10%의 격차는 14.4배로 좁혀졌다지만 임금 양극화 해소까지 갈 길은 먼 것으로 보인다. 최하위 10%가 평균연봉 689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최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6950만원에 달한 것. 특히 전체 근로자 중 3.2%는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었는데, 그 숫자가 무려 4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최저임금 8350원을 기준으로 평균 연봉을 계산했을때 받는 받는 금액은 2094만원을 웃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평균 연봉 20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의 숫자는 392만명으로 전체 25.5%에 달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도 여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27만원가량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176만원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한 금액만 따지고 보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임금 상승률을 나타냈다. 실제로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근로자 임근은 대기업 근로자 임금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 연봉은 6487만원이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3771만원 수준에 그쳤다.

중소기업 정규직 근로자가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 연봉의 58.1% 수준인 것. 전년대비 다소 완화된 수치이나 양극화가 해소되고 있다고 해석하기엔 만족스럽지 못한 수치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의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근로자 임금 양극화에 앞서 전체적인 근로자의 임금 인상이 생산성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실장에 따르면 평균 연봉 인상률은 전년대비 2.4%p 증가한 4.6%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은 2.7%에 그쳤다. 전년대비 0.5% 낮아진 수치다.

즉 경제성장없이 임금 비용만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경제성장률 대비 근로자 임금 상승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추세가 지속하지 않도록 생산성과 연동된 임금인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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