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비만, 생활습관성 질환의 주범...설탕의 반격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비만, 생활습관성 질환의 주범...설탕의 반격
  • 편집국
  • 승인 2019.09.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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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60~70년대 초,중학교를 다닌 세대는 공감하리라!! 학교 운동회 때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학년별로 이어 달리기 경기를 한다. 그래도 그 반에서는 가장 빨리는 달리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인지라 흥미지진하기로는 첫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최고의 인기 있는 종목이었다. 

임원들이 그 선수들을 위해 주는 최고의 선물은 큰 주전자에 담긴 당원(糖原)물이었다.(그래봤자 포도당에 삭카린을 조금 넣은 것있데..) 찬물에 당원 몇 알을 녹인 달달한 물을 마시는 권리는 선수들의 가장 큰 혜택이자 특권이었다. 

그 이후 그 자리를 설탕이 차지하게 되었다. 설탕은 그 시대 선물로서는 어쩌면 최고의 귀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음식 여기저기에 설탕을 넣음으로써 최고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심지어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기까지 했다. 

최근 들어 TV의 요리시간에는 어떤 요리사이든 불문곡직하고? 설탕을 대놓고 넣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설탕을 먹는다. 무심코 사 마시는 음료에 설탕은 기본이다. 웬만한 캔음료 하나에는 15~20g 정도의 설탕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국내 청소년들은 80g/일 정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더구나 다방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에 과당시럽(HFCS: High Fructose Corn Syrup)을 넣는 분들의 힘찬 펌프질을 보노라면 인간의 단 것에 대한 원초적인 열망은 한도 끝도 없어 보인다.

20세기 말부터 시작해서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들은 비만이 전염병처럼 확산되었다. 1975년에서 2016년 사이에 거의 3배 이상 증가되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입만 열면 “다이어트” 란 말은 아주 자연스럽게 한다. 살찌는 것을 막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본인이 무분별하게 먹어 놓고는 또 살을 빼기 위해 별별 짓을 다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설득력을 얻을 만큼의 방법론이나 결과물을 찾을 수가 없다. 일반적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의 성공확률이 채 1%되지 않는다. 즉 실질적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원인을 찾아보자면 육류섭취와 당류섭취의 증가의 결과물이다. 

그 중 설탕당류는 매끼 누구에게나 여간 조심을 하지 않는 한 멀리하기 쉽지 않다. 특히 외식의 경우는 훨씬 더하다. 조금 심하게 말해 설탕범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설탕소비의 증가에 따른 비만과의 상관관계는 어떨까? 하는 의문이 대두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소비의 증가율을 뒤따라 일정한 시차를 두고 비만율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설탕의 소비가 증가하면 몇 년에서 길게는 한 세대 정도의 간격을 두고 비만율이 비슷하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 국가에서 청량음료 소비가 1% 증가하면 비만은 약 2%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U.S. obesity as delayed effect of excess sugar. Alexander Bentley, Ecomics & Human Biology, 17 September 2019)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에 성인기준 비만율이 30~40%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만큼 생활습관성만성질환(당뇨, 심혈관질환 등)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당장이야 뭐 어쩌겠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노화에 따른 체력은 떨어지고 반비례하여 비만이 지속되면 노후의 삶의 질은 현저히 좋지 않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 한 일이다. 

“달달한 인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에 들어가는 것은 달지 않고 반대로 씁쓰레한 것이 실질적으로는 신체 건강에 도움을 줄 것이다. 단 것으로부터의 탈출!! 설탕을 멀리하는 것! 당장 실천하는 것이 나와 내 가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대한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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