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17]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상
[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17]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상
  • 편집국
  • 승인 2019.10.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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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창의적 인재
직업학박사 신의수
직업학박사 신의수

2016년 다보스 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된 제4차 산업혁명은 물질, 소유, 자원으로 대별되는 off-line 현실과 정보, 공유, 관계로 대표되는 on-line 가상의 융합이며 인간을 중심으로 IoT사물인터넷, LBS, 클라우드, 빅데이터, 웨어러블, SNS 등과 같은 디지털화기술과 AI, 로봇, 3D프린팅, 증강가상현실, 블록체인 핀테크, 게임화, 플랫폼, 서비스디장인 등 아날로그화 기술의 융합의 시대를 의미한다. 

18세기 1차 산업혁명 후, 여러 차례의 혁명적인 산업 변화가 이루어졌다. 최근의 변혁을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 진전 속도, 미치는 영향의 범위, 시스템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이 이전의 변화와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기술적 약진은 선형적, 점진적 방식이 아닌 기하급수적 (exponential) 방식으로 이루어 지고 있으며 모든 나라, 모든 산업에 걸쳐 전 방위적으로 기존의 틀을 파괴하고 있다 또한 그 변화의 폭과 깊이는 생산, 관리시스템, 지배구조 전반의 변환을 이끄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4차 산업혁명은 지능과 정보가 융합된 형태의 새로운 산업혁명이다. 사회, 문화, 경제, 교육 시스템은 접속과 경험이라는 커다란 화두 안에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능적 기계화의 흐름 속에서 인간과 기계의 분업화가 필요하다. 도구에 관한 것은 기계에게 맡기고 인간은 본질적인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진로교육의 패러다임은 근본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암기력을 기반으로 하는 소유의 기술이 아닌, 접속과 활용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토론, 협업, 의사소통, 감성, 예술성이라는 영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과 기술의 융합,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이다. 융합적 교육과 독서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변화가 직업의 변화와 일자리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이 직업상담분야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3차례 산업혁명은 오히려 일자리 증가를 불러왔다는 경험에 의해 4차 산업혁명 또한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존재한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 신생 기술과 관련한 새로운 직군과 산업분야에서 일자리를 기준으로 컴퓨터화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21개 OECD 국가 전체 평균으로는 9%의 직업만이 자동화될 것이고, 특히 한국은 이러한 자동화 가능성이 가장 낮은 국가여서 대체될 직업이 6%에 불과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Robert Atkinson교수는 “신기술은 생산성 향상, 소득증대, 소비증가로 이어져 결국 2023년까지 최소 5% 일자리가 늘어날 것”일고 전망하기도 했으며, Kats와 Margo는 “새로운기술 혁신과 함께 인간은 새로운 역량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왔으며 장기적으로 고용의 안정성이 사라진 적이 없다, 다만 전문성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과거의 산업혁명과 달리 기술의 진보속도가 혁명적이고 기술 융합의 범위가 예측 가능하지 않아 인간의 적응에 한계가 있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Frey와 Osborne은 미국 702개 직종을 대상으로 향후 20년 내에 현재의 직업이 컴퓨터에 의하여 대체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 직종이 전체의 47%이며, 반면 위험도가 하위 1/3로 나타난 직종은 33% 정도라고 하였다. 

2016년 World Economic Forum 에서는 “2020년까지 총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신규 기술이 새로 만들어 낼 일자리는 200만개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전 산업혁명과 달리 미(未)자동화  분야를 남겨두지 않고, 훈련을 통한 신기술 흡수도 쉽지 않는 ‘기술 실업(technological unemployment)’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ifkin은 노동의 가치가 감소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200년 전의 기계혁명을 통하여 인류의 근육이 발휘했던 노동의 가치는 큰 폭으로 경감되었으며 최근 수 십년 이내에 이루어졌던 디지털 정보통신의 혁명은 지능적 기계의 출현을 앞당겼고, 이로 인하여 제조업 및 서비스 부분에 이르기 까지 사람들의 노동력을 직접적으로 필요로 하는 비중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은행이나 관공서 창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숫자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제조업에서도 smart factory화 되어 제품을 조립, 포장하고 기계를 점검하는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져 직원들의 숫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얼마의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얼마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는 것이 아니고 변화하는 산업 및 직업의 세계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 남을 것인가? 이다. 

1,2차 기계혁명에 인류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우리는 초기에 디스토피아를 초래할 이러한 기계혁명을 멈추게 하기 위해 저항운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류가 개발한 기술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위협하지는 않았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서비스 산업과 같은 새로운 노동의 영역을 찾았다. 기존의 일자리는 계속 사라졌지만, 더 많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생겨났으며 인류의 삶은 종합적으로 계속 윤택하게 발전하였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인류가 지혜롭게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고용시장의 대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고되는 현실에서, 어떤 직업적 역량을 갖출 것인가?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바람직한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무내용과 숙련의 변화가 일고, 일하는 방식 또한 변화한다. 또한 고용형태의 다양화가 나타나는 노동시장의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변화는 미래인재의 조건에도 영향을 미쳐 지적도구 활용 및 정보이해와 융합 능력, 이질 집단에서의 상호작용과 문제해결 능력, 공감 능력, 회복탄력성, 자기주도적 능력, 상상력, 경험, 창의력, 가치판단 능력 등을 필요로 한다. 

단순한 기술, 물질, 돈이 아니다. 교육과 사고의 패러다임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 읽고, 쓰고, 계산 하는 능력이 아니라 정서적 능력, 상상력, 창의력, 협동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진로교육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교과서와 인터넷에 나온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형태의 교육은 점점 더 의미를 상실해 간다. 

그러므로 배우는 과정과 배우는 것을 활용하는 과정이 함께 어우러지는 교육이 필요하며, 일정 기간만이 아니라 평생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사회 필요한 인재상은 한마디로 ‘창의적 인간’으로 대변할 수 있다. ‘창의적 인재’는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결정하는 것이며 남과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추구한다. 또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인재를 의미한다. 

신의수
- (주)제이비컴 대표이사 (현) 
-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박사 
- 직업상담 NCS개발위원, 학습모듈 검토위원
- 직업상담사2급 과정평가형 자격증 개발위원
- NCS컨설턴트
- (사)직업상담협회 이사 및 공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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