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6.1% 지난해보다 취업 어렵다고 느껴
대학생 46.1% 지난해보다 취업 어렵다고 느껴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10.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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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취업 선호 대기업 1위…희망연봉 3487만원
취업준비 시 가장 원하는 것은 정확한 채용정보
자료제공 한경연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비교. 자료제공 한경연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대학생들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취업하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하고 싶은 곳 1순위로는 대기업이 꼽혔으며 그 뒤를 공기업이 뒤따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월 1일,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4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은 ▲작년보다 어렵다(46.1% ▲작년과 비슷하다(30.6%) ▲잘 모르겠다(20.6%) ▲작년보다 좋다(2.5%)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곳은 대기업’(23.0%)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사 등 공기업(19.8%) ▲중견기업(12.7%) ▲정부(공무원)(10.9%)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8%) ▲금융기관’(4.8%)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23.0%)는 지난해(18.7%)보다 4.3%p높게 나타나 지난해(25.0%)보다 5.2%p 낮아진 공기업(19.8%) 대신 선호도 1순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기업이 높은 연봉에 워라밸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희망과 실제 현실의 괴리도 여전했다.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중소기업’(17.3%) ▲중견기업’(15.4%) ▲공사 등 공기업’(15.0%) ▲대기업’(14.8%) ▲정부’(9.5%) ▲외국계기업’(4.8%) ▲금융기관(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취업 선호도(6.8%)와 실제 취업 예상도(17.3%)간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487만원으로 지난해 3371만원에 비해 116만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3586만원)이 여학생(3427만원)보다 159만원이 더 많았고, 대기업 취업 희망자(3808만원)가 중소기업(3074만원)보다 734만원 더 많았다.

대학생들의 희망연봉, 자료제공 한경연
대학생들의 희망연봉, 자료제공 한경연

한편, 대학생들은 취직을 위해 평균 22.3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4.2장)보다 1.9장 적게 쓰는 것이다. 졸업생(26.7장)이 재학생(21.5장)보다 5.2장, 남학생(22.6장)이 여학생(22.1장)보다 0.5장 더 쓸 것으로 응답했다. 

대학생들은 채용에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직무 이해도 45.1% ▲전공 역량 35.9% ▲현장실습, 인턴 등 지원분야 관련 경험 31.8% ▲일반 직무역량 28.8%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 17.2% ▲전공관련 자격증 15.0% 순으로 응답했다.

취업을 위해 대학생들은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전공역량 함양’(67.8점) ▲지원직무 이해(64.6점) ▲일반직무역량 함양(63.4점) ▲지원기업 이해(59.2점) 순으로 준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 시 제공받고 싶은 정보를 살펴본 결과, 공공기관, 기업, 각종고시 등 정확한 채용정보라는 응답이 3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류나 면접 전형 탈락에 대한 사유’(32.9%) ▲직종별·기업별 채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 등 전형방법(32.0%) ▲합격자의 자기소개서 등 채용 성공사례에 관한 정보(29.1%) ▲연봉수준, 휴가제도, 업무강도 등 근무여건(2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취업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로는 ▲민간의 채용정보 제공 사이트 56.7% ▲대학의 취업지원센터 41.9% ▲인터넷포털 사이트 40.0% ▲정부의 채용정보 제공 사이트 23.4% ▲기업, 정부 및 관련기관 등의 채용박람회 10.8% 순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대학생들이 취업시장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실제로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기업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기업의 채용확대 여건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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