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1] 이(齒), 무조건 빼지 마라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1] 이(齒), 무조건 빼지 마라
  • 편집국
  • 승인 2019.10.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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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위원
김근동 위원

앗! 초비상 사태 발생... 최근 한국의 유명인사 관련자들이 호텔에 모였다. 오늘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으니 정신차리자 라고 다짐했다.

이 유명인사가 외국 출장중에 잇빨 통증이 재발된 것이다. 이 인사는 한국에서 치통 때문에 밤새 신음했던 적이 있었다. 치통의 고통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고 한다.

먼저 신속하게 가까운 대학의 치학부 부속병원에 안내해 치료를 받았다. 운좋게도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무사히 넘어갔다. 나중에 이 인사는 자택 부근에 치과와 초일류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심을 한다. 관련 사람들은 숨막히게 움직였던 현장을 보면서 잇빨 치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일본 도쿄의 다카다노바바역 부근에 있는 고니시치과. 이곳의 원장은 절대로 잇빨을 빼지 않고 치료한다. 그의 소신은 잇빨이란 자연적으로 빠지기까지는 인위적으로 손을 대면 않된다는 것이다. 잇빨이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치료해 가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실례를 무릅쓰고 아니 그러면 언제 돈을 버나요? 라고 물었다. 고니시 원장은 병원차릴 때 빚만 내지 않으면 병원 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의사들이 화려한 병원 차리는데 돈을 무리하게 투자해 과잉 진료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 후 나는 동네 치과에 갔는데 흔들리는 잇빨 3개 모두 빼자고 하여 혼비백산한 적이 있다. 멀쩡한 잇빨이 조금 흔들린다고 옆의 잇빨까자 뭐 하자고 하니 믿을 수가 없었다.

건강한 치아나 치주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 모든 음식물은 결국 입에서 소화가 시작된다. 잇빨이 좋아 음식물을 오래 잘 씹어 위로 흘려보내면 소화가 잘 되고 위의 부담을 덜어준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치아 건강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화이트닝이나 미백 치료 등도 잇빨과 치주를 빨리 망가뜨려 소화기계 장기의 부담을 초래하게 된다. 치아 임플란트는 목숨을 건 수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잇몸 밑으로 동맥이 지나가므로 이를 터치하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가 있다. 보철과 이레바는 고전적인 치료이지만 몸에 무리를 크게 주지 않는다.

구강암 혀암 등 잇빨이나 치주 때문에 발생하는 암도 있다. 구강 욋과 칫과의는 수술집도의로서 몸의 어느 부위보다도 수술하기 힘든 턱의 안쪽에 발생한 질병 부위까지 잘라내는 힘든 의사들이다.

우리는 장수를 위해 황금으로 발란 잇빨을 자랑하기보다는 흔들리는 자기 잇빨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더 낫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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