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100회를 맞는 전국체전의 의미!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100회를 맞는 전국체전의 의미!
  • 편집국
  • 승인 2019.10.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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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운동생리학 박사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올해로 전국체전이 100회를 맞이했다. 10/4 일부터 서울의 각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을 한 해에 시작했으니 장구한 세월동안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우수선수를 발굴하고 키워서 국위선양을 하였으며, 국민체력 향상에 혁혁한 공로를 세웠음은 두 말한 나위가 없다.

체육은 나라의 근간이다. 군인의 체력은 안보, 국방의 가장 튼튼한 밑받침이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 국방력의 증강이 필요했고 군인의 체격과 체력의 향상이 절실하게 요구되었다. 그에 초석은 학교체육에서 비롯된다. 초, 중, 고를 거치면서 체육시간, 방과 후에 체육활동은 청소년기의 체격과 체력의  근간이 된다. 

25년전 체력장이 폐지되면서 거의 1세대가 흘러 학교체육은 흔적만 남아 있는 듯하다. 집, 학교, 학원을 뱅뱅 도는 현재의 대부분 학생들의 삶에서 움직임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몸집은 커졌지만 체력은 바닥이다. 

그런 상태를 군대를 간다. 훈련소에서 연병장 몇 바퀴 도는 것이 그들에겐 중노동?이다. 그들에게서 국방체력을 찾아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올 여름엔 어느 군단장께서 체력훈련 좀 시켰다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오는 어찌보면 한심한? 시각을 볼 수 있다.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제대하면 삶의 수레바퀴에 올라타서 몸을 돌 볼 시간과 기회가 그리 많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그렇게 나이 먹어가면서 노화로 이어지면 근골격계, 심혈관계 관련 질환은 불을 보듯 상승할 것이다. 

이 또한 국가가 담당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국민 건강보험으로 이를 메워야 한다. 결국은 또 세금이다. 돌고 돈다. 조금만 일찍 청소년기에 체력을 향상시켜 놓으면 나이 먹어서도 건강하며 스스로 몸을 돌볼 수 있게 된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

매년 출산율이 문제다. 어린이가 줄어들고 선수들의 토양인 학교체육이 소홀한데다 선수를 지향하는 학생들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소위 엘리트체육인의 모집단이 기초부터 흔들리는 것이다.

개인경기는 물론이고 단체경기는 경기를 위한 기본 숫자 채우기도 급급하다. 육성비용이 많이 드니 부모님들의 관심도 예전 같지 않다, 이른 바 “운동으로 밥먹을 수 있느냐?” 이다. 확답을 드릴 수 없는 코치, 감독님들의 대답이 곤궁해진다. 

이들이 커서 전국체전의 근간이 되고 각종 대회, 올림픽에서 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한다. 그런데 그 숫자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은 머지않아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성인선수들의 경우 장기간 선수촌에서 합숙이 점점 어려워진다.

가정, 인권문제는 물론 그런 병영형태의 훈련이 개인주의 성향이 높은 현대감각의 선수들에겐 납득이 어렵다. 이제는 차차 클럽형태로 가다가 좀 우수한 선수들이 약간의 국가의 지원을 받아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양상을 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전국의 각 시,도를 돌면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관계 시,군, 구의 체육시설 확충은 물론 현대화를 구축하고 도로, 교통, 통신, 숙박시설 등 물리적인, 외형적인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기능을 충실히 해왔다. 

이를 통해 전국이 골고루 발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해왔음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선수의 모집단이 줄어드니 대회규모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제는 서서히 생활체육이 근간으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 

앞으로 또 다른 100년이 기다리고 있다. 온 국민과 함께 울고 웃던 전국체전의 모습이 어떻게 변모될까?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도 각 경기장에 가셔서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당부드립니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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