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제조업혁신의 주역 '협동로봇', 4차산업 시대의 핵심산업
[취재수첩] 제조업혁신의 주역 '협동로봇', 4차산업 시대의 핵심산업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0.0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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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협동로봇 인간-로봇 융합 기점 될 것
'로봇' 제조업 혁신의 주역..일자리 걱정보다 산업 발전 중요
로보월드 협동로봇 콘퍼런스, 아웃소싱 협동로봇 교육 등 관심 높아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말하면서 빠질 수 없는 산업 중 하나는 단연 '로봇'이다. 내 또래라면 누구나 한 번쯤 초·중등 시절 과학의 날 상상 그림 그리기를 하면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 로봇이 활개 하는 세상을 꿈꿔봤으리라.

그런데 미래를 상상하는 그림에서만 있을 법 했던 그 로봇들이 이제 정말 현실로 다가왔다. 서비스 로봇과 산업용 로봇을 두고 산업계는 상용화와 이를 위한 법적 규제 등이 걸림돌처럼 여겨질 만큼 기술적인 발전 속도는 비약적이다.

최근 가장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돌봄 로봇 등을 포함한 서비스용 로봇이지만, 2000년대 초반 이후 잠시 주춤했던 산업용 로봇도 협동 로봇을 중심으로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당연히 산업용 로봇의 중심인 협동 로봇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10월 9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2019 로보월드'에서는 협동로봇에 관한 콘퍼런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본 지도 오는 10월 23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생산도급 아웃소싱과 협동로봇의 이해관계와 활용법을 모색하는 교육을 진행할 만큼 직·간접적으로 관계있는 산업 종사자들은 협동 로봇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가 2019 로보월드를 앞두고 가진 미디어 브리핑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사실 아직까지 제조업계에서 협동로봇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비하다.

전체 제조업에서 협동로봇을 도입한 비율은 3% 내외에 그친다. 그럼에도 왜 최근 협동로봇에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전체 협동로봇의 성장률이 전년대비 23%로 매우 높게 기록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비록 전체 비율 중 차지하는 퍼센티지는 낮지만 앞으로 속도감 있게 그 비중을 높여갈 것이란 예측에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건비 인상과 근로시간에 대한 문제가 논란인 가운데, 굳이 협동로봇이 아니라 하더라도 산업용 로봇의 도입은 필연적이다.

로봇은 기업에 혁신적인 효율과 근로자와의 골치 아픈 언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이 굳이 거부하지 않다도 될 카드인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 로봇에 대한 인식은 차갑다.

로봇을 필두로 한 제조업 등 산업계의 발전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늘 뒤따르는 걱정은 일자리에 대한 문제다. 로봇 산업이 발전을 거듭할 수록 인간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고착됐다.

기존의 2차, 3차 산업혁명에서 있었던 기술 발전이 도구의 발전에 그쳤다면 4차 산업혁명에서 '로봇'은 도구가 아닌 인간 그 자체를 대체할 수 있을만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 기업이 근로자를 로봇으로 대체한다고 공표했을 때,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비판은 반드시 뒤따른다. 기업은 이러한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새로운 직무를 개설하거나 도입한 로봇과 관련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과 로봇의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이런 로봇에 대한 불편한 인식 속에서도 기업이 혁신을 추구하고 효율성을 갖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인간의 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협동'이라는 단어를 통해 대다수 사람들이 고용불안보다는 근로환경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게 만든다.

정부 입장에서도 기업이 생산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일자리는 줄이고 있다는 노동계의 비판에서 한발 물러날 수 있다.

때문에 로봇이 산업계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협동로봇은 인간과 로봇 융합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곧 개막할 2019 로보월드에서 협동로봇에 집중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로봇 강국으로 거듭날 대한민국을 기대하며, 한마디 거들자면 현재 중요한 것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뺐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본다.
 
로봇 도입의 확대라는 필연적인 일을 두고서 일자리가 줄고 기존 산업이 도태될 것을 우려해 되려 규제를 강화하거나 도입을 늦추는 행위는 글로벌 시대에서 국가의 경쟁력 손실로만 이어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고 일자리에 대한 걱정을 전혀 논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제 일자리 붙잡기가 아닌 일자리 창출에 주목해야 한다. 기존의 일자리를 지키려다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된다면 정작 미래 일자리는 다른 선도 국가에 내어줄지 모를 일이다.

앞서 산업 발전이 있을 때마다 그러했듯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겠지만 일부는 새로운 방향으로 모습을 바꾸게 될 것이다.

또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직무와 직업, 산업 군이 생겨나기도 할 것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개인과 기업,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은 발 빠르게 새로운 비즈니스와 새로운 역할을 찾는 노력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흐름을 탄 지금,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노를 저어나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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