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없는 제조업체감경기, 4분기도 하락세 지속
응답없는 제조업체감경기, 4분기도 하락세 지속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10.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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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4분기 경기전망지수 3분기보다 낮아
BSI 12분기 연속 기준치 미달...전 지역 부정적 전망 우세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4분기에도 체감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4분기에도 체감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4분기에도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내수부진 등이 맞물린 결과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세로 수출(10개월째 마이너스)과 영업이익(상장사 상반기 ·37%)이 줄어드는 등 민간부문의 성장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원자재값 변동성, 노동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체감경기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쌍끌이라 할 수출과 내수 모두 비관적인 상황. 4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5로 3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내수부문은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해 69로 조사됐다.

시장 자체가 워낙 가라앉아 있어 올초 세운 실적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대두된다. 회의소의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2.5%가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의 달성 여부'를 어려울 것이라 응답했다. '근접하거나 달성 가능' 이라는 35.1%, '초과 달성'은 2.4%로 나타났다.

벌이 자체가 시원찮으니 소비도 짓눌릴 것은 당연한 이치. 31%의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투자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별 차이가 없을 거란 응답은 58%였고 11%의 기업은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소극적 경영“(66.5%),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12.8%), “국내시장 포화로 인한 투자처 부재“(9.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전국 모든 곳이 기준치에 못 미쳤다. 특히 자동차·부품, 기계 업종이 밀집해 있는 전북(51)과 경남(61), 대구(61)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113)만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이밖에 의료정밀(98), 조선·부품(91), 식음료(85), 화장품(83), 전기장비(79), 가구기타(76), 기계(73), IT·가전(69), 자동차·부품(69), 섬유의류(68), 정유·석화(67), 철강(65), 출판인쇄(64), 목재종이(60), 비금속광물(58) 등 모든 주력제조업종은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기업들은 현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정책과제로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45.9%), ‘파격적 규제개혁(23.5%)’, ‘자금조달 유연화(21.2%)’, ‘R&D·인력 지원 강화(9.4%)’ 등을 차례로 답했다.

자료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제공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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