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3] 왜 한국 대형 병원의 암치료용 방사선 가속기 도입이 늘어날까?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3] 왜 한국 대형 병원의 암치료용 방사선 가속기 도입이 늘어날까? 
  • 편집국
  • 승인 2019.10.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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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위원
김근동 위원

최근 한국의 몇몇 대형 병원이 암치료용 고가의 최첨단 방사선 양성자 및 중입자 가속기를 도입했거나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2007년 국립암센타에 양성자 가속기가 도입된데 이어 2016년 서울삼성병원에서도 암치료용 이 장치를 설치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연세대와 서울대 병원은 2022~23년 가동을 각각 목표로 2~3천억을 투입한 암치료용 중입자 가속기의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대체 양성자 및 중입자 가속기란 무엇일까? 어떠한 암치료 장치이길래 이렇게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형 병원들이 앞다퉈 이를 도입하겠다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을까?

한국과는 달리 선진국 미국(30대 보유)에서는 암치료용 양성자 가속기 사용을 줄이거나 신규 설치를 억제하고 있다. 일본(14대 보유)도 이 장치의 신규 설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암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1대도 설치하지 않았다. 일본도 연구 목적이나 제3섹타 병원의 영리 목적으로 위 장치(총5대)를 설치하고 있지만 명문의 국립 및 사립 대학 부속병원에는 없다. 

일반적으로 양성자 가속기란 수소 입자를 빛의  60% 속도로 올려 집중 조사해 목표한 인체내 암세포를 순식간에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 장치를 말한다. 국소 부위가 제한된 고형암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중입자 가속기는 탄소 입자를 빛의 80% 속도로 가속화해 인체내 암세포 부위에 집중 조사해 지정한 암세포를 순식간에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 장치를 의미한다. 특정한 고형암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그러면 왜 바이오 산업의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은 이렇게 암치료용 최첨단 방사선 가속기 도입에 신중할까?

첫째 암치료용 양성자 가속기는 기존의 X선 장치에 비해 가성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에 들어와 기존의 X선 장치(직선 가속기)의 암치료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가격이 비싼데 비해 양성자 가속기의 우월성이 X선 장치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의미이다.  

환자들이 비싼 진료비에 비해 성과가 X선 장치와 비슷한 양성자 가속기를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 암치료용 중입자 가속기는 기존의 X선 장치에 비해 암환자의 피폭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강력한 방사선으로 난치성 암세포를 죽인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정상세포를 파괴할 가능성이 높고 또다른 인체 세포의 변이(암)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X선 장치의 몇배나 되는 방사선을 조사하여 순식간에 암세포를 죽이는 것과 함께 인체의 정상세포를 순식간에 대거 파괴한다는 것이다. 

셋째 암치료 수술기술의 향상과 항암제의 발달로 대형 방사선  가속기에의 치료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암치료 상황이 많이 변했다. 3D 수술, 로봇 수술 및 복강경 수술을 비롯해 의사들의 암수술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아직 논란이 많지만 계속해 첨단 항암제 신약의 출시가 증가했다.

위와 같은 다양한 암퇴치 요인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고가에다 피폭의 위험까지 높은 대용량 방사선 양성자 가속기나 중입자 가속기 설치를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최근에 들어와 항암제 치료 신약에 대한 기대 증가와 더불어 첨단 고가의 양성자 및 중입자 가속기 사용을 통해 암치료를 받겠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암환자들의 간절한 바램에다 새로운 의료 정책에 따른 의료보험 적용 확대로 고가의 첨단 의료기 치료에 관한 접근이 용이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암환자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데 기인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선진국과 같이 피폭의 위험이 높은 암치료용 양성자 가속기나 중입자 가속기의 도입에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만약 이들 가속기 장치를 암치료에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암종류의 신중한 선별과 엄격한 장치 제어를 통해 최대한의 좋은 성과를 내면서도 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여야 할 것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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