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닭 벼슬(Cockscomb)과 달걀노른자위(Yolk)
[전대길의 CEO칼럼] 닭 벼슬(Cockscomb)과 달걀노른자위(Yolk)
  • 편집국
  • 승인 2019.10.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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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하여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국제PNEN클럽 한국본부 이사

포클랜드 섬(Falkland Island)은 아르헨티나 해안에서 동남쪽 500km, 영국본토로 부터는 무려 12,832km나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1982년 4월 2일, 아르헨티나가 영국령인 포클랜드 섬을 침공하자 영국과 아르헨티나간의 포클랜드 전쟁이 일어났다. 

이 때 미국은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중재에 나섰다. 영국의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1925년~2013년) 수상이 당시 미국 '알렉산더 헤이그(Alexander M. Haig) 국무장관'에게 이렇게 타일렀다. 

“우리에게 아르헨티나와 타협을 하라고? 미국이라면 타협하겠는가? 하와이 섬이 일본군에게 공격당했을 때 당신네 미국은 어떻게 했는가? 도죠 일본군 장군에게 타협하자고 말했는가?” 

그러자 전쟁보다는 협상을 종용했던 알렉산더 헤이그 미국 국무장관은 대처 수상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리고 포클랜드 전쟁이 발발하자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이며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앤드루 왕자도 전투헬기 조종사로 포클랜드 전쟁에 맨 먼저 참전했다. 

이러한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정신의 실행은 영국인들의 전폭적인 성원을 이끌어 냈으며 포클랜드 전쟁을 영국의 승리로 이끈 요인이 되었다. 

또한 1, 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의 ’이튼 칼리지 스쿨‘ 출신 정치, 경제 지도자의 자식들이 포클랜드 전쟁에 앞 다투어 참전했으며 그 중에서 2,000여명이 전사(戰死)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던 1916년 6월 영국군은 프랑스 북부 솜강(江) 지역 전투에 25개 사단을 투입했다. 돌격 명령과 함께 영국 젊은 병사들은 40㎏에 가까운 군장(軍裝)을 짊어지고 독일군 기관총 총구(銃口)를 향해 진흙탕 속을 진군했다. 

귀족 또는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의 젊은 장교들이 소대와 분대의 맨 앞에서 앞장섰다. 전투 첫날 영국군은 7만 여명이 전사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1950년대 이러한 생지옥과 같은 전투에서 살아남은 ‘클레멘트 애틀리(1945~1951...영국 60대 총리)’, ‘로버트 앤소니 이든(1955~1957...영국 62대 총리)’, ‘모리스 헤럴드 맥밀런(1957~1963...영국 63대 총리)’ 등은 영국 수상(首相)으로 일했다. 

세 사람은 전쟁이 끝나고 대학에 복학했으나 함께 전쟁에 참전했던 학우(學友)들의 3분의 1은 끝내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 50세 이하 영국 귀족의 20%가 1차 대전에서 전사했다. 귀족과 명문대학 출신의 전사자들이 노동자 농민의 전사자들 보다 훨씬 많았다.

6.25 전쟁 때에도 미군 장성의 아들 142명이 한국전쟁에 참전,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그 당시 밴플리트 미 8군 사령관 아들은 야간폭격 임무 수행 중 전사했다.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아들도 육군소령으로 참전했다. 

이러한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불어(佛語)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한다. ‘귀족의 신분, 고결, 기품, 위엄’이란 뜻의 ‘노블리스(Noblesse)’는 ‘닭 벼슬(Cockscomb)’을 뜻한다. 

‘오블리제(Oblige)’는 ‘달걀의 노른자위(Yolk)’를 말한다. 즉,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닭이 닭 벼슬을 뽐내지 않고, 알을 낳을 사명'이 있음을 실증적으로 말한다. 이를 알기 쉽게 3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대가(代價)를 바라지 않는 기부’를 말한다(Noblesse Oblige refers to a donation).

둘째,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부유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도덕적인 의무’다(Noblesse oblige is a sense that those who are wealthy have a moral obligation to use their position to help those who are not).

셋째, 재벌(財閥)들은 그들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사업 관행을 중단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즉 도덕적인 청렴(淸廉)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해야 한다(Chaebol operators ought to drop their unfair and illicit business practices and build a new corporate culture based on 'noblesse oblige,' or moral)

뿐만 아니라 신문기자 출신인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1899~1961년)'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나이를 속이면서까지 모병관에게 ‘제발 군대에 보내 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행동파 지성인이었다. 결국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운전병으로 참전했으며 스페인 내전 때에도 구급차 운전병으로 참전했다. 또 2차 세계대전에도 나이어린 미군 병사들과 함께 파리근교의 격전지까지 참전해서 미국의 최고 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집필 모습
‘어니스트 헤밍웨이’ 집필 모습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는 소년병으로 참전한 1차 세계대전의 기억을 되살려 ‘해는 또 다시 떠 오른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소설을 썼다. 스페인 내란에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란 유명한 소설(小說)을 발표했다. 

헤밍웨이가 1954년에 노벨상을 받은 ‘노인과 바다’란 소설도 사실은 2차 세계대전 때의 참전 경험을 살려 스페인의 역사 도시인 ’론다(Ronda)’에서 썼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란 소설도 론다 도시에서 집필했다. 

어떤 위험을 겪지 않고도 부(富)와 명예(名譽)를 얼마든지 누리고 살 수 있었던 헤밍웨이다. 헤밍웨이가 전장(戰場)에서 전투 중 박격포탄을 맞거나 차량사고로 인해 그의 몸에는 총 237 군데의 전흔(戰痕)을 안고 살았다. ‘어니스트 해밍웨이(Ernest Hemingway)의 삶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증적 표상(表象)‘이다.   

헤밍웨이는 ‘스페인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romantic)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가장 좋은 도시’는 ‘론다(Ronda)’라고 말했다. 독일의 서정시인, ‘릴케(Rainer Maria Rilke...1875~1926년)’도 ‘룩셈부르크의 룩셈부르크 도시처럼 좁고 깊은 계곡으로 인해 두 마을이 나누어져 있어서 산 넘어 산, 계곡에 계곡이 이어지는 경이로운 론다 도시의 모습은 도저히 묘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쉬고 있는 헤라클레스(Heracles)'란 동상(銅像)인 ‘생각하는 사람’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뎅(Auguste Rodin..1840~1917년)’의 비서로 릴케(Rainer Maria Rilke)가 일했음이 기록으로 전한다. .  

1970년에 ‘서 종철 육군 참모총장, 국방부장관’(1924~2010년)이 월남전선(越南戰線)을 시찰할 때 그의 아들도 월남전에 참전, 백마부대 진지에서 부자간 상봉을 했었다는 후일담(後日譚)을 풍문으로 전한다. 

그 때 ‘서 국환 일병’이 서 종철 장군의 아들인지를 아무도 몰랐다. 뒤늦게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사기(士氣)가 충천(衝天)했다. 필자가 공군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1970년도에 있었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화(實話)다. 

자신의 출세(出世)와 자기 가족의 부(富)를 쌓기 위해서 거짓말과 위선(僞善)이 판을 치는 작금의 세태가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하다. “거짓말도 자주 하다 보면 거짓말이 진실이 되어버린다”란 말이 있다. “나쁜 사람”의 어원도 “나 (혼자)뿐인 사람”의 줄임말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입으로만 떠벌리는 사람은 진정한 지도자가 아니다. ‘닭 벼슬(Cockscomb)’이란 ‘노블리스(Noblesse)’는 ‘지도자의 신분, 고결, 기품, 위엄’이란 뜻이며 ‘오블리제(Oblige)’가 ‘달걀의 노른자위(Yolk)’임을 제대로 알고 행동하는 지성인이 늘어나면 좋겠다. 

필자의 꿈속에서 다산 정 약용 선생을 만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무슨 뜻’인지를 여쭈어 보았다. 다산은 ‘외(畏)’라는 한 글자를 한지 위에 붓으로 적으셨다. 

국가 지도자는 국민을 위해 ‘두려워할 외(畏)’, ‘존경할 ‘외(畏)’, ‘목숨 바칠 ‘외(畏)’자를 머리와 가슴 속에 깊이 새겨야 한다. “국가 지도자는 국민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며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 이러한 다산의 가르침이 월남의 지도자 호 지명(胡志明)을 감동시킨 ‘목민심서(牧民心書)의 ‘외민(畏民)사상’이다. 

“진리(眞理)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正義)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도산 안 창호 선생님 가르침으로 마무리한다. 
 
전   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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