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상승 곡선 기록, 고용시장 점차 개선신호로 해석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국내 고용시장이 경색 상태라고는 하지만 경쟁국들과 비교하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분기 한국의 15세 이상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음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범위를 좁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규모를 지닌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 달러 이상·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와의 비교에선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해당 7개국 중에서는 2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일 통계청과 OECD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이하 계절 조정)은 60.8%로 통계가 업데이트된 OECD 회원국 35개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았다.
최근 들어 조금씩 하락하던 한국의 OECD 내 순위는 올해 들어 예전의 성적으로 회귀화고 있는 추세다.
2013년 4분기부터 2015년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7번째로 높았던 한국의 고용률 순위는 이후 서서히 하락했다. 2015년 2분기∼2017년 1분기에 8∼9위를 오갔다가 2017년 2분기 10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작년 4분기에는 12위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한국보다 고용률이 높았던 국가는 ▲뉴질랜드(67.7%) ▲스위스(65.5%) ▲네덜란드(62.6%) ▲오스트리아(62.5%) ▲캐나다(62.1%) ▲스웨덴(61.9%) ▲노르웨이(61.5%) ▲이스라엘(61.1%) ▲영국(60.9%) 등이었다.
미국은 60.6%로 한국 다음인 11위, 일본은 60.4%로 12위를 나타냈다. 다만 부동의 OECD 내 15세 이상 고용률 1위인 아이슬란드는 2분기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비슷한 경제 규모인 `30-50클럽` 7개국 중에서 한국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영국 다음으로 2번째로 높았다. 한국 뒤로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독일(58.8%), 프랑스(50.7%), 이탈리아(44.9%) 순으로 고용률이 높았다.
이어지는 3분기에 한국의 OECD내 고용률 순위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은 한국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8월 61.4%, 9월 61.5%를 나타냈다. 동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8월은 1997년 이후, 9월은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계절 조정한 올해 3분기 한국의 고용률은 60.9%로 2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