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춘천마라톤,가을의 전설은 계속된다!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춘천마라톤,가을의 전설은 계속된다!
  • 편집국
  • 승인 2019.10.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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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10.27(일) 춘천에서는 2019춘천국제마라톤 겸 제73회 전국마라톤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28,000여 건각들이(풀코스16,000명, 하프2700명,10km 9900여명) 공지천을 출발하여 의암호를 한 바퀴 돌아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순환주로의 구성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라톤 축제의 장이다. 1996년 처음으로 풀뿌리마라토너 즉 아마추어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되어 2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만산홍엽으로 아름답게 단장된 의암호를 달린다는 것은 아마추어들에게는 가을의 전설을 쓰는 장엄한 대서사시의 주인공이라는 감동과 희열을 선사한다. 

일반인들이 마라톤풀코스(42.195km)를 완주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사건으로 받아들였고 처음에는 그게 가능하냐? 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무엇이든 기존의 고정된 틀을 깨거나 벗어난 다는 것은 선뜻 내키지 않고, 대세를 거스르는 것이기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마라톤도 105리나 되는 긴 거리를 달려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었기에 꽤 큰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출발선에 선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우 여자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고 “하면 된다” 라는 믿지 못할 신화를 건강한 두 발로 실현해나갔다.

춘천마라톤의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자면
1.2009년부터 도전정신과 투혼을 높이 기리고자 10회 완주자에게 “명예의 전당”을 도입하여 출전의 의욕을 드높이고 있다. 

매년 완주한다는 것, 그것도 10회를 완주한다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신체도 건강해야 하지만 쉬지 않고 몸을 단련하는 것은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이 벌어지는 일상생활에서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올해 만해도 502명이 탄생했고 누적헌액자가 3,500여명에 이르게 되었다. 인생의 큰 훈장을 받은 것으로 나름대로 삶에서 자존감이 상승되고 가슴 뿌듯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20회 완주자들이 탄생했고 올해 24명이 그 위업을 달성했으며 이미 누적헌액자도 40여명을 헤아린다. 60여명이 20회를 쉬지 않고 완주를 한 것이다.

2.2030이 달리기 시작했다. 외국대회의 경우 20,30대 들이 주류를 이루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 동안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국정지도자들의 철학의 빈곤과 무조건적인 경쟁을 유도하는 희한한 대학입시제도, 학부모들의 상대적우월주의 사고 등이 어우러져 1995년 대입체력장제도가 사라진 후 학생들은 10대,20대에 달리기라는 것을 해보지 못한 채 군대를 가고 일상생활을 영위해왔다. 

한창 신체의 골격의 성장과 완성을 향해 가는 시기에 공장식 닭장처럼 학교, 학원만 돌다보니 몸만 비대해져왔다. 그들이 달리기의 아름다움과 묘미를 스스로 깨닫고 입문하여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삶의 틀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감춰진 본능을 찾아내어 두 발로 달리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풀코스참가자 16,000여 명 중에 2030세대가 3,000여명을(약20%) 헤아리게 되었다. 하프,10km는 45%를 점하고 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으로, 이제 우리나라도 건강한 형태의, 제대로 나라꼴을 찾아가는 모습이자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3.이렇게 스스로 변모해가는 사회현상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로 잘 흡수하고 관리하다면 현재 나타나는 생활습관병이라는 대사질환증후군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고 치유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예견된다. 

사후관리보다 사전예방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않은가?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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