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리직 10명 중 2명 뿐..적극적고용개선조치 13년간 10% 증가에 그쳐
여성 관리직 10명 중 2명 뿐..적극적고용개선조치 13년간 10% 증가에 그쳐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0.3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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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분석 결과 발표
민간·공공 여성 근로자 비율 38.41%, 관리자 21.13%
공공기관이 사기업보다 여성관리직 비율 더 낮아..
적극적고용개선조치에 따른 여성 근로자 및 여성 관리자 비율 증가 그래프(자료제공=고용노동부)
적극적고용개선조치에 따른 여성 근로자 및 여성 관리자 비율 증가 그래프(자료제공=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지난 13년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통해 고용상 성차별 완화를 추진했지만, 올해 민간과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직은 10명 중 2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기관은 여성 관리자 비율이 올해도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민간기업보다 유리천장 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산하 적극적 고용개선 전문위원회는 10월 31일 '19년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분석 자료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 총 2064개사의 2019년도 여성 근로자 비율 및 관리직 비율을 담고 있다.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단 21.13%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도가 첫 시행된 2006년 이후 무려 1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10.91%p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 조사 결과 여성 관리자 비율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1년에 1%p도 증가하지 못하며 미비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조사 결과에 의하면 고용상 성평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할 공공기관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유리천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각각 40.06%, 38.36%로 나타났는데, 이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을 확인한 결과 민간기업은 21.97%를 기록한 반면 공공기관은 18.76%에 그쳤다.

노동부는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여성 근로자 비율이 높은 반면 관리자 비율은 낮게 나타나 공공부문의 여성 관리자 확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 규모별로 살폈을 때는 10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여성 근로자 비율과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00인 미만 사업장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000인 이상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39.44%로 평균보다 1.02%p 높았고, 여성 관리자 비율도 22.51%로 평균보다 1.38%p 높았다.

반면 1000인 미만 사업장은 여성 근로자 비율이 37.64%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관리자 비율 또한 20.10%로 평균보다 1.03%p 낮았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조사 결과, 여성 근로자 및 관리자 비율이 높은 사업장일수록 사업장 유형, 규모에 상관 없이 남너 고용 평등과 일·생활 균형 지원이 제도적으로 우수하다고 밝혔다.

여성 일자리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업장일수록 기타 복지에 신경 쓸 가능성이 높고, 일과 생활을 균형있게 지원하기 때문에 여성근로자도 육아 등의 걱정 없이 사업장 내에서 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 고용 비율 미달 기업 현황(자료제공=고용노동부)
여성 고용 비율 미달 기업 현황(자료제공=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는 여성고용기준 미달 기업 1211개사에 대해서는 여성근로자 및 관리자의 고용 목표와 남녀 차별적 제도, 관행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획계획서를 제출토록 지시하고 이행 실적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여성 고용기준에 미달하고 개선 노력이 미흡한 부진사업장은 2020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그 명단을 공표할 계획이다.

명단 공표 사업장은 사업장 현황을 고용노동부 누리집에 6개월간 게시해야하며 가족 친화 인증 배제 및 공공조달 신인도 감점, 우수 조달물품 지정 기간 연장 배제 조치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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