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천고마비의 계절! 건강관리는?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천고마비의 계절! 건강관리는?
  • 편집국
  • 승인 2019.11.0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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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하늘은 높고 말을 살찐다는 가을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올 한해 어떻게 살아왔나? 하며 회상하는 시간을 시간이 참 아름다울 것입니다. 자연이 그렇듯이 한해 한 개가 지나갈수록 시간에 대한 해석이나 감상은 모두 다 다를 것입니다. 비록 같은 시간일지라도..

한 해 가을걷이가 마무리되어가는 시기입니다. 영양분이 가득한 열매를 거둬들이고 겨울맞이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이 때쯤의 말먹이는 여름철에 단순한 풀 이외에 영양이 충실하기에 말이 살이 찌는 시기입니다. 또한 먹을 수 있는 먹이 종류와 양도 풍부하고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철에는 낮 시간도 길고 외기가 높아 활동량이 많고 식욕도 떨어지기에 사람마다 다르지만 체중이 약간 줄어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을은 온습도가 쾌적해지고 각종 과일과 식량이 풍부해지기에 식욕도 상승합니다. 

잘 먹을 수 있는 가을철입니다. 반대로 낮 시간대가 줄어듭니다.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그 만큼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기회나 시간이 짧아지는 것입니다.

먹는 것은 많아지고 움직이는 시간은 짧아지니 에너지소비가 줄어듭니다. 당연히 먹은 에너지가 쌓이게 됩니다. 남는 에너지는 갈 곳이 없게 됩니다. 우리 몸은 남는 에너지는 다음을 위하여 지방으로 저장되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효율이 좋고 저장하는데 공간이나 부피를 덜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저장될 때 안전한 곳을 찾아갑니다. 움직임이 적고 보관하는데 용이 한 곳으로 찾아갑니다. 가장 안전하고 저장하기 편한 장소가 어디일까요? 뱃살입니다.

배 부분은 다른 근육과는 달리 뼈와 연결이 되어 있지 않기에 비교적 움직임이 덜합니다. 즉 움직임이 덜하기에 소모도 거의 없이 안전하게 지방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가장 경제적인 저장장치이자 장소입니다. 우리가 저축을 할 때 이자가 가장 높은 상품을 찾아가듯이 남는 에너지도 효과가 가장 좋은 곳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더구나 가을을 지나 겨울철로 접어들면 각종 모임으로 저녁시간이 풍부해집니다. 이래저래 먹는 시간이 늘어나고 양 또한 증가합니다. 1년 내내 먹지 못한 것을? 한풀이나 하듯이 몇 시간씩 먹어댑니다. 

예전에는 식량이 부족하여 에너지가 몸 안에 들어오면 저장하는 것이 우선일 정도로 진화를 해서 체내에 지방으로 쌓으려고 했지만, 사실 현대의 인간은 에너지를 저장할 필요 없이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주변에 에너지를 적정한 온도에 저장하는 장치, 설비, 장소들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냉동창고, 저온창고, 각종 마트들, 집안에는 냉장고 등 식량을 저장할 곳은 충분하다 못해 넘쳐납니다. 이제는 에너지를 몸 안에 저장할 필요가 없게 되어 있죠. 

그런데 신체의 진화속도는 문명시대를 따라 가가지 못하고 몇 백만년 동안 지속된 진화의 속도로 그대로 진행되고 있기에 충돌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시속100km이상으로 달리던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 우리 몸에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날 각종 생활습관질환(과체중,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시키려면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여야 합니다. 실상에서 그렇게 하기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의식적이라도 그렇게 하도록 스스로를 다독이셔야 합니다. 먹는 양을 미리 마음속으로 정해 놓고 그 만큼만 먹고, 몸은 쉼 없이 움직이자 라고 세뇌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꼭 운동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왠만한 거리는 걷고, 계단을 이용하고, 틈만 나면 몸을 움직이는 것이죠!! 그래야 체지방이 늘지 않고 새로움 봄을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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