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부족과 투자 자금 부족 등이 주원인으로 꼽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누구보다 4차산업혁명에 민감해야 할 중소기업이지만 이에 대한 현장의 인식과 대응수준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10곳 중 8곳은 4차산업혁명 대비 계획이 없다시피 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4차 산업혁명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11월 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 기업의 79.7%는 4차 산업혁명 대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7.3%는 ‘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계획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기업이 10곳중 2곳에 불과한 상황. 그중 2-3년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이 10.0%,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기업이 7.3%로 나타나 현재 대비하고 있는 기업은 3%에 불과한 상황이다.
여러 변수 탓에 제대로 된 대응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전문(대응)인력 부족 28.7% ▲투자대비 효과 불확실 28.3% ▲투자자금 부족 27.7% ▲4차 산업혁명 등 교육 부족 19.3% 등이 꼽혔다.
그렇다고는 해도 중소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을 기회로 인식하고 있음은 그나마 다행스런 요소다. 응답기업의 50.6%는 4차 산업혁명이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기업 스스로의 준비도 물론이지만 정부의 정책 편성 역시 중소기업이 4차산업혁명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잘하고 있다는 12.7%에 불과했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기업이 22.7%였다. ‘보통이다’가 35.7%, ‘모르겠다’는 응답도 29%로 나타났다.
향후 정부가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중소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 사업 53.7% ▲투자·연구자금 관련 세제혜택 등 지원 36.3% ▲인재양성 및 근로자 재교육 지원 26.7% ▲신기술·시스템 및 설비 지원 확대 18.7%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및 고도화 지원 14.0%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운용인력, 투자역량 부족 등 중소기업의 애로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 및 사업과 4차 산업혁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가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