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조선시대 충무공(忠武公)은 9명이다
[전대길의 CEO칼럼] 조선시대 충무공(忠武公)은 9명이다
  • 편집국
  • 승인 2019.11.06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대   길
(주)동양EMS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충성 충(忠)’+‘호반 무(武)’란 글자의 ‘충무공(忠武公)’은 ‘목숨을 초개(草芥)처럼 버리며 누란(累卵)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무장(武將)에게 임금이 내리는 시호(諡號)’다. 

‘충무공(忠武公)’ 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이 순신 제독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조선시대 ‘충무공(忠武公)’ 시호를 받은 사람은 이 순신 제독이외에 8명의 무장(武將)이 더 있다. 고려시대에도 ‘나주 박(朴)씨 시조’인 충무공 박 병묵(朴炳默) 외에 다른 1명의 충무공이 있다.  

정 몽주를 격살(擊殺)한 조선의 개국공신인 ‘조 영무(趙英茂) 장군’, 이 시애의 난을 평정한 임영대군의 아들 ‘이 준(李浚) 장군’, 태종의 외손(外孫)이며 이 시애의 난을 토벌한 ‘남 이(南怡) 장군’, 임진왜란 때 진주성(晉州城)을 사수(死守)한 ‘김 시민(金時敏) 장군’도 ‘충무공(忠武公)’ 시호를 받았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운 ‘이 수일(李守一) 장군’, 3000명의 병력으로 수만 명의 후금(後金) 군대와 싸우다 전사한 ‘김 응하(金應河) 장군’, 이 괄의 난을 평정한 ‘정 충신(鄭忠信) 장군’과 그리고 인조의 외종형으로 인조반정의 공신인 ‘구 인후(具仁垕) 장군’도 충무공(忠武公)’ 시호를 받았다. 즉, 9명의 충무공이 있다. 

따라서 ‘충무공 이 순신’이라고 부르기보다 좀 다르게 ‘성웅(聖雄) 이 순신 제독(Admiral)’이라고 부르는 게 바람직하지 싶다. 예전에 김 진규 영화감독이 제작한 영화(映畵), ‘성웅(聖雄) 이 순신’이 생각난다.  

조선에선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신하에게 시호를 내릴 때에는 삼망(三望)이라 하여 ‘3개의 시호’를 선정한 뒤 그중 가장 적합한 시호를 선정하는 게 법도였다. 이 순신에게 시호가 내려질 때 선정된 3가지 시호는 ‘충무(忠武), 충장(忠壯), 무목(武穆)’이었다. 

삼망에서 논의되는 3가지 시호의 뜻을 풀어보면 시호를 받는 이에 대한 당시의 평가기준을 알 수 있다. ‘일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임금을 받들어(忠)’, ‘적의 창끝을 꺾어 나라를 구했으며(武)’, ‘적을 무찔러 전란을 평정했으며(壯)’, 
‘덕을 펼쳐 의를 지켰다(穆)’다는 게 이 순신에 관한 논의내용이었다. 위 3가지 중 가장 높은 격으로 선정된 것이 ‘충무(忠武)’였다.

중국도 전공(戰功)과 충의(忠義)가 뛰어난 장군에게 왕이 충무(忠武)란 시호를 내렸다. 제갈량(諸葛亮...촉한의 승상), 울지경덕(당나라 개국공신), 곽자의(郭子儀...당나라 명장), 악비(岳飛...남송의 명장), 한세충(남송의 명장), 상우춘(명나라 개국공신), 마옥곤(청나라 군인) 등이 충무(忠武)란 시호를 받았다. 중국에도 7인의 충무공(忠武公)이 있다.

그리고 이순신은 4형제 중 셋째다. 이들 4형제 이름 유래도 재미있다. 4형제 이름은 돌림자인 ‘신하 신(臣)’자 앞에 중국의 삼황오제(三皇五帝) 중에서 ‘복희씨(伏羲氏)·요(堯)·순(舜)·우(禹)’임금을 시대 순으로 따서 붙였다. 

옛날에는 시간의 흐름과 왕(王)을 중요시 했기에 첫째 ‘이희신(羲臣)’, 둘째 ‘이요신(堯臣)’, 셋째는 ‘이순신(舜臣)’이며 넷째가 ‘이우신(禹臣)’처럼 순차적으로 훌륭한 신하가 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삼황오제(三皇五帝)’란 중국 고대의 전설적 제왕을 말하며 중국연사가 시작되었다는 역사적 인물을 말한다. ‘삼황(三皇)’은 사람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한 ‘복희씨’, 농사법을 전수한 ‘신농(神農)씨’ 인간을 창조했다는 ‘여와(女㛂)’씨를 말한다.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으로 기록한다. 

사마천이 5제로 든 것은 황제헌원(皇帝憲轅), 전욱고양, 제곡고신, 제요방훈, 제순중화다. 이 순신의 아버지는 ‘이 정(李貞)’이며, 어머니는 초계 변씨(草溪卞氏)다.

1545년 4월28일, 서울 건천동(乾川洞...서울 중구 인현동 1가 31-2번지<을지로 18길 19>)에서 충무공 이 순신은 태어났다. 이 순신의 본가는 충청도 아산군 염치면 백암리다. 서울 건천동 생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순신 가계(家系)는 고려 때 중랑장을 지낸 이 돈수(李敦守)로 부터 내려오는 문반(文班)의 가문이다. 이순신은 이 돈수(李敦守)의 12대손이며 그의 가문은 4대 때에 조선왕조로 넘어오면서 두각을 나타낸다. 

5대조인 ‘이 변(邊)’은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와 홍문관 대제학을 지냈으며 증조부는 병조참의를 지냈다. 할아버지 ‘이 백록(百祿)’이 조광조(趙光祖)의 지치주의(至治主義)를 주장하던 소장파사림(少壯派士林)과 뜻을 같이 하다 기묘사화 참화를 당했다. 그 후 아버지 정(貞)이 관직에 뜻을 두지 않아서인지 이 순신이 탄생할 때엔 가세가 기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순신이 명장으로 나라에 큰 공을 세울 수 있었음은 어린 시절에 엄격한 가정교육과 유학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암체어 제너럴 매거진(2008)>이 선정한 징기스칸, 나폴레옹, 처칠, 넬슨, 조조, 악비, 쩐흥따오 등 세계 역사상 위대한 100인의 장군/제독 이름 중에 충무공 이 순신 제독 이름이 위풍당당 우뚝 서 있다. 

조선시대에 9명의 충무공이 있었다. 그리고 충무공 이 순신 제독의 4형제 이름 속에 중국 삼황오제(三皇五帝)의 숨결이 살아 숨 쉰다. 

‘충성 충(忠)’이란 글자는 ‘마음(心)의 중심(中)을 잡는다’는 뜻이다. ‘충무로(忠武路)’사무실에서 나는 늘 ‘마음의 중심’을 잡으려고 힘쓴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아웃소싱타임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길 26 1107호
  • 대표전화 : 02-785-3197
  • 팩스 : 02-783-4855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8
  • 등록일 : 2007-10-15
  • 발행·편집인 : 김용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용관
  • 통신판매업 : 2004-02453
  • 직업정보제공사업 : 서울 남부 제 2011-58호
  • 사업자번호 : 107-86-23929
  • (주)아웃소싱21닷컴
  • 사업자번호 : 107-81-97066
  • 통신판매업신고 : 제19-2454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용관
  • 아웃소싱타임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1995 아웃소싱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yk@outsourcing.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