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처럼 될까? 해고 공포에 떠는 한국GM 창원공장 노동자들
군산공장처럼 될까? 해고 공포에 떠는 한국GM 창원공장 노동자들
  • 서희현 뉴스리포터
  • 승인 2019.11.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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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체계 전환계획에 따른 8개 하청 비정규직 650여명 해고 통보
과거 군산 공장 폐쇄 과정 반복돼 같은 처지 될까 불안감 증폭
한편 해고 통보를 받은 하청 노동자 A는 “2014년 물량 감소로 구조조정에 나선 뒤 공장 폐쇄 절차를 밟은 군산공장을 떠올리며 반복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를 받은 하청 노동자 A는 “2014년 물량 감소로 구조조정에 나선 뒤 공장 폐쇄 절차를 밟은 군산공장을 떠올리며 반복될까 두렵다”고 밝혔다.

[아웃소싱타임스 서희현 뉴스리포터] 비정규직 노동자 무더기 해고 통보로 촉발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창원공장도 유사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관계자는 생산체계 전환계획에 따라 8개 하청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650여 명에게 지난 10월 24일 올해 말까지 계약해지 통보를 전달했다.

해고를 통보받은 창원공장 노사관계자는 7일 오전 생산체계 전환과 관련해 첫 노사협의회를 열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사는 기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안인 순환휴직 등을 논의했다.

2교대 유지와 유급순환 휴직을 주장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이두희 창원지회장은 “노조의 대량해고가 우려되는 생산체계 전환 거부와 함께 현 생산방식인 2교대 유지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불가피한 상황으로 1교대 전환이 필요할 경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유급순환휴직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60% 감소한 물량을 생산하기 때문에 현행 방식을 유지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심화된다”며 “신차가 나오기까지 2~3년 정도 1교대로 전환해 생산체제를 바꿀 방침이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이 이토록 두려워하는 이유를 군산공장 폐쇄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지엠은 과거에도 생산체계 전환 뒤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량 해고한 바 있다. 2014년 군산공장이 대표적인 예다. 4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합의를 정규직노조와 한 뒤 2015년 7월 비정규직 1100여명이 해고됐으며 급기야 2018년 2월 군산공장이 폐쇄됐다.

이에 사측은 말을 아끼며 “노사협의회를 통해 안건을 공유할 계획이지만, 비정규직을 따로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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