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수당 수령자 76% “진로 결정에 도움”
서울시 청년수당 수령자 76% “진로 결정에 도움”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11.1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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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사회진출 성공, 서울시 추적 조사 결과 발표
자신감 상승과 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 요인도 커
포퓰리즘 정책으로 비난받던
포퓰리즘 논란에 시달리던 서울시 청년수당이 청년들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준것으로 드러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의 대표적 선심정책으로 비난받은 ‘서울시 청년수당’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수당을 수령한 미취업자 중 절반 정도가 취업이나 창업 등의 방법으로 사회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강대에 연구용역을 맡겨 2018년도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에 대해 추적조사를 한 결과, 청년수당 참여자의 47.1%는 사회 진출에 성공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취업한 청년이 37.6%, 창업한 이는 1.8%, 창작활동을 하는 이는 7.7%였다. 

구체적인 성과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청년들의 자신감 상승과 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무형의 자산이다. 청년수당 수령 전에는 진로를 정하지 못했던 청년들의 76.6%가 서울시 청년수당을 받고난 뒤, 취업·창업을 하거나 목표를 정해 구직에 나섰다고 응답한 것. 

조사에 응했던 응답자 3151명 중 진로가 불분명했던 256명의 행보가 이를 보여줬다. 76.6%에 해당하는 196명이 청년수당 수령 후 진로를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로미결정자 26.3%가 취 창업에 성공했고 5.0%는 창작활동에 들어갔다. 23.8%는 구직 중이고, 21.5%는 창업이나 구직을 위한 준비 중이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청년수당이 실제 취업 이행과 구직 가능성 확대에 기여한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자료제공 서울시
진로미결정자들의 청년수당 참여후 진로이행률. 자료제공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자들에게 제공하는 ‘활력프로그램’이 청년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청년수당 참여 전과 종료 후 시점을 비교한 결과 “나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17.8%포인트,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는 반응이 6.3%포인트, “내가 하고싶은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다”는 6.7%포인트 올랐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 청년수당을 받은 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수당 참여 후 이웃에 대한 신뢰는 0.18점(5.20→5.38),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1.41점(5.35→6.76) 높아졌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청년수당 사업참여 이후 참여자들은 취업에 성공하고 자신의 진로를 찾게 됐고, 자신감도 높아지는 등 청년과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청년수당은 취업 등 정량적 효과뿐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감소와 사회에 대한 신뢰도 증가 등 정성적 효과라는 더 큰 의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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