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명 목전 고용보험 가입자, 제조업은 줄었다 
1400만명 목전 고용보험 가입자, 제조업은 줄었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11.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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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 여성·50세 이상 큰 폭 늘어
수혜액·수혜기간 는 실업급여 6천 8백여억원 지급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지난 10월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51만명이 늘어 8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혜액과 수혜기간이 늘어난 실업급여도 6천 8백여억원 가량이 지급됐다.

고용보험 가입자수의 증가 속에서도 경기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제조업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어들었고 30대 가입자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6만 6천명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51만 1천명 늘었다. 사회안전망 강화 효과 등에 따라 여성과 50세 이상 등 취약계층에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취약계층의 고용보험 편입은 반길 일이지만 전반적인 상승 그래프 내에서 홀로 고개를 숙인 제조업의 부진은 우려를 자아내게 하는 요소다.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7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천명(0.2%) 감소했다.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에서 9100명이 줄었고 설비 투자 위축에 시달리고 있는 기계장비업도 4600명이 감소했다.

도소매와 숙박음식, 공공행정,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증가세를 유지한 서비스업이 전년 동월보다 50만 3천명(5.6%)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루는 항목이다. 서비스업 중 공공행정 분야의 증가세(6만 100명)가 도드라지는데 이는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성별로 따져보면 남성 가입자 수는 20만명(2.6%) 증가한 반면, 여성 가입자 수는 31만 1천명(5.5%) 늘어 남성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1만 9천명, 50대가 17만 9천명 늘어난 반면 30대는 오히려 2천명 감소했다. 30대 가입자 수가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업 상태의 고용보험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는 지난달 42만 8천여명이 6803억원을 지급받아 전년 동월보다 784억원(13.0%)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구직급여 지급액을 실업 이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올리고 일용직 노동자의 수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구직급여 지원을 강화한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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