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7] 향후 제약 회사는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김근동 위원의 바이오산업 에세이7] 향후 제약 회사는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 편집국
  • 승인 2019.11.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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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의 핵심인 건강 관련 종합 솔루션 바이오 회사
김근동 위원
김근동 위원

한마디로 말해 "인간이 즐겁고 아름답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4차 산업의 핵심인 건강 관련 종합 솔루션 바이오 회사"로 변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약품 생산 및 신약 개발 위주의 사업구조에다 헬스 및 뷰티 그리고 기능성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해 인간의 건강한 삶에 관한 해법을 제시하는 중요한 바이오 기업이 된다는 뜻이다. 

한국인들은 제약이나 헬스 및 뷰티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기능성 식품의 중요성을 간과해 왔다. 이를 단순히 건강보조 식품 정도로 취급했다. 

선진국에서는 인간의 수명연장 방법인 기존 약물의 오남용과 부작용에 대한 반성이 일어나고 있고 자가 장기세포가 원인인 불치병 난치병 치료제의 신약 개발에 관한 유용성 의문 제기로 고민에 쌓여 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의 뜨거운 열망과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약 사업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여 지금의 난제를 무사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질병없는 사회를 실현하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 관련 사업과 식자재 및 식품을 반영해 인간의 행복을 지킬 수 있는 가치 높은 제약바이오 회사로 변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진국 제약회사들은 재생세포의 활용 뿐만 아니라 기능성 식품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한정된 토지의 효율적인 경작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무한한 식물공장의 육성을 통한 식자재와 기능성 식품의 생산 및 보급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때 일본에서는 불황 때문에 철수하는 도시의 대형 건물에 야채를 재배하는 식물공장이 설치되어 관심을 끈 적이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식물공장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어 고전하고 있다. 

이유는 생산원가가 높아 시중가격의 몇배에 판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정부가 식량의 무기화를 대비해 농민과 관련된 단체나 협동조합 및 영농법인에 보조금을 지불해 식자재 가격이 싸진데 기인한다. 

그러면 앞으로 도시의 식물공장은 어떻게 될까? 원가를 대폭 낮춰 도시가 아닌 물이 부족한 중동의 사막 국가나 열대 아프리카 그리고 혹한으로 농사가 힘든 러시아의 시베리아 등으로 도시의 식물공장이 이전되어 꽃을 피울 지도 모른다. 

식물공장의 특징은 야채 등 먹거리를 재배하는 농촌 밭의 10% 정도 물만 있어도 가능하다는 것과 여러 조건을 조절해 사시사철 다양한 식물을 재배해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물이 적어도 식물공장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공기로 물을 만드는 결빙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든다. 이 전기를 사용해 LED광을 비춰 광합성 작용을 돕고 공기를 결빙시켜 물을 만들어 공급한다는 것이다. 

위의 결빙 기술은 반도체 제조 기술과 유사하다. 고도의 하이테크 기술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식물공장의 생산원가가 높게 나오게 되지만 실용화가 진전되면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위와 같은 식물공장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공산품으로 취급되어 자유롭게 수출입을 할 수 있고 이의 제조 기술이나 특허까지 해외거래나 이전이 가능하다. 

이제 인간은 야채 식자재 등의 먹거리를 식물 공장에서 얼마든지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가격 경쟁력 때문에 실용화가 늦어지고 있을 뿐이다. 

인류 최악의 시나리오인 먹거리 부족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뜻이다. 최악의 기후변동이 몰아치더라도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이를 상징이나 하듯이 긴 역사를 가진 선진국 대형 제약 업체들이 수십년 앞을 내다 보면서 식물공장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제약 회사의 매출액 비중이 기존의 제약 사업보다는 헬스, 뷰티, 기능성 식품 분야가 더 높은 대형 제약바이오 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제약회사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실현하고 건강과 먹거리를 사전에 지켜 나가겠다는 개념이 강하게 반영된 새로운 제약바이오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뜻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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