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냄비근성과 뚝배기 근성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냄비근성과 뚝배기 근성
  • 편집국
  • 승인 2019.11.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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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가 아닌 뚝배기 같은 연말연시가 되길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지난 7~8월부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갔다. 일본 유니클로 회장은? 한국은 냄비근성이 있어서 저러다가 금방 사그라질 것이다~라고 하여 더 큰 시련을 맞기도 하였다. 

서너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언론을 통해서 들리는 바로는 냄비근성이 아니라 즉 반짝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된다는 결론이다. 지속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된다고 믿고 있다.

특히 주류나 담배는 그 감소세가 뚜렷하고 한국마트협회차원에서는 매대에서 모두 다 빼버렸다하니 실질적임 감소세는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변곡점이나 지렛대가 될 만한 사안이 없다면 점차 생활화로 정착되지 않을까 한다. 

도저히 일본제품을 대체할 수 없다거나 현저한 가격, 품질차이가 없다면 지속하는 것이 타당하다 본다. 이제 우리도 우리 제품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도 문제없을 만큼 질과 양에서 괄목상대할만한 향상과 진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불러 이르기를 이런 기조가 정착된다면 이를 “뚝배기 근성”으로 부르고 싶다. 강한 기질이다. 또 오래간다. 금방 변하지 않는다. 푸근하면서도 온화하다. 질감이 좋다. 우리나라의 근본이기도 하다.

11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넘어간다. 겨울이 시작된다. 낮 시간이 짧아지고 밤 시간이 길어진다. 자연에서는 쉬는 시기이다. 다음 봄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우리 몸도 자연의 일부분이다. 우리 몸도 쉬어야 한다. 

지난 봄,여름, 가을 쉼 없이 달려왔다. 먹고 사느라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열심히 달려왔다. 휴식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에도 휴식을 주면서 풀어지고 느슨한 부분을 점검하여 다시 탄탄하게 조여야 하는 시기이다. 다음 봄을 위하여~~

그런데 우리네 삶은 현실에서 그것을 허용하는가? 아닌가? 송년회가 기다리고 있다. 사회생활에서 빠뜨릴 수 없는 소중한 기회이자 아름다운 시간이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또 다음 해를 설계하며 기약해야 한다. 

식사, 음주, 가무는 기본이다. 송년회에서 이를 제외하고 즐기기에는 삶이 너무 뽀송뽀송해지지는 않을까? 조이고 팽팽했던 1년을 가끔은 격의 없이 풀어놓고 약간은 게으름을 피워도 괜찮다. 삶의 밀(고)당(기기)도 필요하다. 어떻게 사람이 긴장하고 일만하고 살 수 있는가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제와 조절이다. 산다는 게 그것이 말처럼 잘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머릿속에는 반드시 넣어두고 실천해야 한다.

만찬과 음주~ 몸은 쉬면서 에너지를 덜 필요로 하는데 실생활은 에너지를 더 많이 섭취하고 움직임은 현저히 줄어든다. 만찬과 음주는 보통 2~4시간 동안 이어진다. 쉬지 않고 먹고 마신다. 우리 몸이 쉬어야 할 시간에 계속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 몸도 쉬고 싶다. 지쳐가니까~~

그런데 과도한 음식량과 지나친 음주는 친목과 단합이라는 허명아래 그를 용납하지 않는다. 도저히 쉴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런 시간이 12월 내내 지속된다. 새해 1월에는 또 신년회라 하여 그럴 듯한 명분을 만들어 또 먹고 쉬지 않고 마신다. 남는 것은 불필요한 뱃살이요, 과체중, 비만이다. 

여기서 절제와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마시는 것이다. 나와 사랑하는 내가족을 위하여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닌 겨우내내 ~~ 즉 냄비가 아니라 뚝배기처럼 말이다.

냄비가 아닌 뚝배기 같은 연말연시가 되기를 빌어본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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