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심각한 대한민국 미래의 건강!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심각한 대한민국 미래의 건강!
  • 편집국
  • 승인 2019.11.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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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체력은 국력”이라고 했고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체력을 증진해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한 말이다. 

그런데 기계문명, 컴퓨터문명의 급속한 발달로 몸을 단련하기보다는 눈과 손가락만을 움직이는 시대가 되다보니 신체건강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2016년 세계 146개국의 11~17세 학생들의 신체활동량을 조사해서 발표를 했다. 예상대로 우리나라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순위에서 맨 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별로 자랑스럽지 않은 세계 1위이다.

우리나라에서 운동부족으로 분류된 학생비율은 94.2%로 가장 높았고, 여학생비율은 97.2%로 전원이 운동(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 세계 청소년 운동부족비율은  평균80%수준이며, 아시아의 경우 싱가포르는 69.7%로 우리보다 훨씬 양호하며 전세계 평균보다도 더 밑에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소득이 높을수록 운동을 하는 비율이 높게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그 정반대의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소득이 높으면서 청소년 운동부족이 심각한 것이다. 이는 과체중, 비만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예전에는 40대 중후반부터 나타나는 심혈관질환 등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대사질환증후군으로 진전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예전에는 학교체육이 아주 활발하였다. 운동장에서는 어떤 놀이 이건 간에 즐기면서 학생들로 바글바글했다. 요즘 학교는 조용하다. 절간보다도~. 그저 사고 나지 않고 무사귀가하면 다행이다 는 교육기조가 밑에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체육시간도 줄어들었고 그 나마도 활동적이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학생들이 체육과 심신의 건강이 뭔지도 모르고 성인이 되는 것이다. 한창 성장하고 몸을 단련해야 할 시기에 그저 밥만 먹고(그것도 즉석식품?) 학원 다니고 컴퓨터하고 크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군대에 간다. 예전처럼 규율이 엄격?하지도 않다. 훈련의 강도도 훨씬 약해졌다. 더구나 기간도 대폭 단축되었다. 심신이 제대로 단련이 되지 않은 채 어쩌면 체력과 정신이 거친 세파를 헤쳐나갈 만큼 충분히 건강한 상태가 아닌 상태로 사회에 나온다. 머지않아 국가의 미래인 그들이 이끌어갈 가정, 사회, 국가가 건강하겠는가?

더 나아가 어린이집, 유치원 시기에 뛰어 놀아야 할 시간에 핸드폰 게임, 만화영화에 빠져들게 내버려둔다. 부모님들의 무관심과 수수방관 속에 현실세계가 아닌 가상세계에서 몸은 점점 비대해지고 정신은 혼탁해지는 것이다. 

그 부모님들도 95년부터 폐지된 체력장제도가 없어진 후, 학교체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않고 그저 고입, 대입에 내몰리며 성장한 세대들이니 심신의 단련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어른이 된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국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과장일지 몰라도 국가의 미래가 참 어둡다. 고스란히 국가가 떠안아야 할 짐이다. 국민건강보험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국민건강이 좋지 않으면 국가의 동력이 쇠잔해짐은 수많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입시교육제도를 고쳐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100년을 내다보자고 한다. 입시 제도를 개선하여 (성인이 되어 몇몇을 제외하고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영어, 수학을 줄이고 체력장에 버금가는 효율적인 제도를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개인의 미래의 행복과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체력과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도록 국가가, 학교가 책임지고 짊어져야할 숙제이다.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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