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는 40대, 일할 곳 넘치는 60대
일자리 없는 40대, 일할 곳 넘치는 60대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11.2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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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근로 일자리 1868만개, 1년 전보다 46만개 증가
통계청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동향’ 발표
경제 중추 40대, 핵심산업 제조업 동반 부진은 지속
지난 2분기 일자리가 46만개 이상 늘었다. 그러나 40대와 제조업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자료제공 통계청
지난 2분기 일자리가 46만개 이상 늘었다. 그러나 40대와 제조업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자료제공 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우리 경제를 떠받쳐야할 40대 일자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핵심산업군인 제조업 부진이 맞물린 터라 그 심각성이 한층 더하다. 

이 와중에도 전체 일자리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46만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쉬운 점은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수가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만들어진 고령자들의 몫이었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임금 근로 일자리는 1868만 5000개로 1년 전보다 46만 4000개(2.5%) 증가했다. 지난 1분기, 50만 3000개 증가에 비하면 약간은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24만 5000개)와 비교하면 두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할 만큼 호황을 띠고 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으로 한사람이 두 개의 직업을 가지면 계산상으로는 2개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40대 일자리의 감소다. 2만 6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를 기록했다.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일자리 자체가 늘어난 60대 이상 임금 근로 일자리가 22만 8000개 증가했고 50대 일자리는 18만 9000개, 20대 일자리는 6만 6000개 각각 증가했다. 30대는 7000개 증가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올 2분기 제조업 일자리는 420만 4000개로 전년동기대비 5000개(-0.1%) 감소했다. 건설업은 같은 기간 8만 6000개(-4.6%)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 항목은 40대 일자리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40대가 주로 근무하는 업종이 제조업과 건설업이기 때문이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93만 9000개로 전년동기보다 16만 2000개(9.1%)나 증가했다. 도소매가 7만 7천개, 공공행정 일자리도 같은 기간 6만 7000개 증가했다.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재정투입이 늘면서 보건·복지 일자리와 공공행정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 

2019년 2분기 일자리 가운데 2018년 2분기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262만 5000개,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16만 8000개로 조사됐다. 기업의 설립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9만 1000개, 기업의 폐업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42만 8000개였다.

자료제공 통계청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형태별 분포. 자료제공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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