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당(糖)떨어져서 그래?!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당(糖)떨어져서 그래?!
  • 편집국
  • 승인 2019.12.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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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부족 원인과 대처 방안
이윤희운동생리학 박사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이윤희운동생리학 박사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언제부터인가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당 떨어져서 그래”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저게 무슨 뜻인가? 했다. 궁금하기도 했다. 저런 말이 어디서, 어떻게 나왔을까? 그러면서 대부분 뭐를 먹어라! (설탕 덩어리인)초코렛을 먹어라! 하면서 달달한 간식이나 과자를 주고받는다.

예전에는 없었던 말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을까? 일반인들이 혈당이 하강하는 것을 왜 이렇게 표현하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계속되었다. 정설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배경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식사를 하면 혈당이 상승한다. 식품마다 GI(Glycemic Index:혈당지수)가 있다. 정제한 식품이나 소위 당도가 높을 과일일수록 GI숫자는 높고, 반대로 잡곡이나 정제하지 않은 식품은 GI숫자가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 건강에 좋은 식품은 GI숫자가 낮은 식품이다. GI가 높은 식품은 입에는 달달하게 느껴지고 금방 끌리는 맛은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혈당을 높이기에 동화호르몬인 인슐린이 급격이 반응해야 한다. 

그런 과정이 지속될 경우 췌장에서 인슐린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만들어진 인슐린 호르몬의 동화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흔히 후리가 말하는 당뇨병으로 가는 전단계라 볼 수 있다.

반대로  GI가 낮은 식품은 섭취후 혈당이 서서히 올라가기에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도 원만하게 이뤄진다. 상하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정하게 대사가 이뤄지고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즉 몸 상태가 비교적 편안한 상태를 보인다. 

대부분 우리는 후자를 택하고 그렇게 식사나 간식을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또 그렇게 교육시킨다. 다만 실생활에서는 그것이 그대로 이뤄지기가 쉽지 않은데 문제를 발생한다.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는 식사를 하니 반대로 시간이 조금 지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진다. 몸에서 일어나는 에너지대사의 상하폭이 큰 것이다. 대사율이 떨어질 때 일반적으로 나른하고 예민해지고 더 나아가 만성피로로 가기도 한다. 

그럴 때 단 것을 먹으면 일시적으로는 해소된다. 그렇기에 단 것을 권유하는 것이다. 금방 개선되니까 순간적으로 괜찮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우리 몸의 내부는 서서히 기능이 쇠퇴하여 나중에는 약물에 의지하게 되는 수준까지 도달한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왜 이런 사회적인 현상을 보일까요? 먹는 음식량과 시간은 늘어나고 반대로 소모하는 시간을 줄어드니 과체중, 비만으로 진행되고 뇌에서 통제가 잘 안되니 입은 끊임없이 뭐라도 먹어야 직성이 풀리게 된다. 

주변에 온통 먹는 것 천지이다. TV를 켜면 모든 채널이 먹는 방송뿐인가? 할 정도다. 더구나 건강에 대한 유의나 영양소의 균형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달달한 것이 좋다는 표현뿐이다. 더구나 자극적인 맛, 어마무시한 음식섭취량을 부추기는 자막의 횡포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사람 죽이려고 먹이는 것인가? 저런 프로를 만드는 사람들은 제 정신인가? 할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마지막 종착역은 결국 생활습관질환으로 귀결된다. 그 이후의 삶은 예상외로 힘들고 피폐해지기도 한다. 그것도 비교적 한창 일을 할  젊은 나이에~~

그나마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안 중에 그래도 효과적인 것은 운동을 통하여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켜 대사가 원만하게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당이 떨어져도 스스로 만들어내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 100세건강, 영양섭취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풀코스 마라톤 23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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