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설립, 정규직 전환 위해 어쩔 수 없어.."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설립, 정규직 전환 위해 어쩔 수 없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2.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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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업법상 특수경비업 겸업금지 조항 탓에 불가피
용역비 절감 재원 활용해 근로자 처우 개선 재차 천명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번째 자회사 설립을 둔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번째 자회사 설립을 둔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추진한 자회사 설립에 대해 노조가 반대의 날을 세우자 공사 측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노동계에서 비판하고 있는 이른바 '자회사 쪼개기'에 대한 입장문을 12월 15일 발표했다. 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특수경비 관련 자회사 설립은 경비업법상 불가피한 방법이라는 태도를 유지하며, 노동계의 이해를 구했다.

이번 입장문 발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12월 9일 가진 기자회견에 대한 응답이다. 앞서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탈락자 없는 정규직 전환 및 자회사 쪼개기 재검토 수용을 요구하며, 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총력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노동계의 반발은 쉽게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 번째 자회사 설립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자회사 설립과 이를 통한 정규직 전환에 대해 적극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사측은 이번 자회사 설립은 특수경비업의 경우 경비업법상 겸업이 금지돼 있어 전문 자회사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중요시설인 인천공항의 경비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특수경비업 허가를 받게 될 경우 경비업법 제7조 제9항에 따라 대다수의 공항운영지원 및 시설·시스템 유지관리 업무를 겸업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공사 측은 이와 같은 입장 표명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합리적 채용 절차를 마련하고, 경쟁채용이 아닌 전환채용의 개념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정규직 전환을 위한 단순 용역형 자회사가 아닌 경영 동릭섭을 가진 공항운영 전문 자회사를 육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인천공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노사전협의회 합의에 결정된 바에 의거하여 기존 용역비 중 절감재원을 활용해 임금 평균 약 3.7% 인상, 공사 정규직 및 동일 복리후생 제공 등 근로자 처우에 힘쓰겠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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