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플랫폼,유튜버,밀레니얼세대 등 – 2019년 미디어부문 10대 키워드
OTT플랫폼,유튜버,밀레니얼세대 등 – 2019년 미디어부문 10대 키워드
  • 이효상 기자
  • 승인 2019.12.18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교육생 ‘펭수’의 화려한 등장
‘B급 감성’ 으로 A급 행복 효과
OTT 서비스 플랫폼의 치열한 경쟁
논란과 호평 속의 유튜버들의 명암
미디어분야 10대 키워드 모음
미디어분야 10대 키워드 모음

[아웃소싱타임스 이효상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9년, 올해 미디어 분야에서 핫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은 무엇이었을까?  엠제이피플이 운영하는 매스컴 취업포털 미디어잡에서 예비 언론방송인들의 검색패턴 분석과 빅데이터를 통해 ‘OTT플랫폼.유튜버.영화극한직업.밀레니얼세대 등’ 2019년 올해의 미디어부문 주요 10대 키워드’를 선정했다.

2019년 본격적인 1인 1매체 시대가 되면서 외로움과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 개개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이 생산되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들은 진지한 분위기보다는 재미와 웃음이 강조되는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며, 우리나라 사회의 온라인 여론 주도층으로 떠올랐다.

1. EBS 교육생  ‘펭수’의 화려한 등장
최근 20~30대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펭수’는 2019년도 3월부터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에 등장했다. ‘자이언트펭TV’에 나오는 펭수는 EBS의 연습생 신분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펭수는 원래 10대들에게 요즘 트렌드와 고민 등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캐릭터였지만, EBS의 사장 “김명중”을 시도 때도 없이 언급하거나 꼰대 문화에 반항하는 사이다 발언으로 2030 세대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펭수는 감정의 희로애락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공감과 소통을 주고받고 있어 다소 교육적이고 딱딱한 EBS 이미지를 완화시켰다.

2. ‘B급 감성’ 으로 A급 행복 효과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를 외쳤던 영화 ‘극한직업’은 B급 감성의 유머와 재미로 바탕으로 올해 제40회 청룡영화제에서 최다관객상을 수상했다. B급 영화라고 하면 수준이 낮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이런 영화들은 진지한 맥락에서 다소 황당하고 어이없는 유머를 구사하면서도 사회적 메시지와 재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극한직업’이 나오기 전에는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로만 흥행을 이루다가 ‘극한직업’이 개봉한 후에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B급 감성의 영화들이 흥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광고시장에서도 동원참치의 CF 촤~암치 요리로, 촤~암치 조리로, 촤~암치 이건 맛의 대참취! 로 반복적인 후크송으로 샤이니의 링딩동, 마미손의 소년점프를 제치고 CF 송으로 또 하나의 수능 금지곡이 탄생했으며, 정관장 CF는 정관장 콜센터에 나문희가 등장해 "문희는 정관장이 좋은뎅" 을 계속 언급하며 '문희'와 '문의'의 언어유희를 사용하여 다시 보고 싶게 만든 재미있는 B급 광고로 회자되었다.

3. 상업성에 물든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프로듀스는 아이돌이 되고 싶은 연습생들을 기획사별로 모아 엠넷에서 데뷔시켜준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아이돌을 원하는 연습생들을 응원하고 지지했지만, 결국 PRODUCE X1 안준영 PD가 ‘프로듀스 X 101’와 ‘프로듀스 48’의 순위 조작을 시인하여 많은 시청자들을 분노케했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데뷔를 결정짓게 한 “문자투표로 피해 보상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라는 내용이 실시간 검색에 오르기도 했다.

4. OTT 서비스 플랫폼의 치열한 경쟁
영상의 콘텐츠를 TV, PC 외에도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채널에서 즐기는 'N 스크린'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들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 OTT는 플랫폼에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영상을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이며, 국내에는 씨제이이엔엠(CJ ENM)의 티빙(TVING), 왓챠의 왓챠플레이, 올레티비가 해외 OTT서비스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Disney+)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에 지난 9월 SK텔레콤은 기존 VOD 플랫폼인 '옥수수'와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인 'POOQ'을 합병한 '웨이브(wavve)'를 탄생시켜 치열한 OTT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5. 논란과 호평 속의 유튜버들의 명암
유튜브가 대세 미디어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젋은 층부터 50대까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5060세대의 박막례 할머니는 구수한 말솜씨와 친근한 캐릭터로 구독자 100만명을 거느리는 인기 유튜버로 거듭나고 있다. 반면에,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음주운전, 싸움판, 범죄현장 등을 생중계하여 지나가는 시민들의 얼굴이 나와 많은 질타를 받았고, 여과 없는 방송으로 명예훼손관련 법적 책임을 지는 유튜버들도 생겨났다. 올해에 이어 2020년에도 많은 유튜버 크리에이터들의 명암이 예상되고 있다.

6. 사회비판 및 풍자 드라마의 확산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는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JTBC의 ‘스카이캐슬’이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선정되었다.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의 입시 제도를 소재로 엄마들의 욕망과 갈등을 비추어 공부의 목적이 출세인 한국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흔한 소재인 입시 지옥을 다루면서 1회 시청률 1.7%에서 마지막회 최고 23.8%를 기록했다. 지상파 KBS2에서는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가 흥행했다. 미혼모에 고아인 ‘동백이’를 주인공으로 사회적 약자를 향한 차별과 편견에 대해 비판하며 사회적 현실을 풍자하여 시청자들을 한없이 웃게 하거나 뭉클하게 만들었다.

7.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취향 저격
1980년대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들이 사회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2020년대에 주요 소비층이 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특징으로는 타인보다는 ‘나 자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본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우선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모 금융기관에서도 채팅을 더 익숙하게 느끼는 젊은 세대들을 타켓팅 하여 자산관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상담 ‘챗봇’을 출시하는 등 각종 업계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8. 용기 있는 외침, Me-Too 계속
지난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미투’와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킨 ‘버닝썬’ 사태에도 불구하고 방송계,광고계를 포함한 문화예술계의 도덕적 해이함은 여전했다. 모 지상파TV 앵커의 몰카 사건, 배우 강모씨의 여성 스태프 성폭행,성추행 관련 사건도 발생했다. ‘2019 대중문화예술 분야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방송 분야 종사자(출연자·작가·스태프·기타 방송 관련 종사자) 468명 중 142명(30.3%)이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성폭력 피해 호소 방송계 종사자들은 “미투 운동으로 예전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9. 세계 최초 5G 상용화 논란?
올해 정부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실시했다. 소비자들은 LTE 요금제보다 더 비싼 요금제를 내고 있지만, 서울 건물 내부조차도 LTE보다 네트워크가 원활하게 연결되지 않아 통신장애가 생기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는 올해 5G 기지국을 20만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기지국은 약 9만여개에 불과하여 5G 통신장애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분쟁 조정을 신청하는 등 5G 상용화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 한국영화 100년사 최초로 칸 ‘황금종려상’ 수상
봉준호 감독의 작품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영화사 100년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인데, 다가오는 2020년 1월 미국 LA에서 열리는 골든글로브시상식(HEPA) 에도 주요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 부문 후보 지명엔 실패했지만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되어 한국 영화계에 큰 획을 그었다.

MJ피플 미디어잡 관계자는 “2019년도에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을 분석해보니 올해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특히 1인 개인주의 시대에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재미와 웃음을 더 찾는 경향이 짙어지는 것 같다” 고 말했다. 2020년도의 방송, 미디어 분야에서도 진지하고 무거운 콘텐츠가 아닌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콘텐츠들의 탄생이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긍정적이고 흥미로운,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