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7] 생애설계와 시간 관리(Ⅰ)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7] 생애설계와 시간 관리(Ⅰ)
  • 편집국
  • 승인 2019.12.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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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시간관리의 중요성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부회장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시간이야말로 최상의 자원이며 이것을 관리하지 못하면  다른 어떤 것도 관리할 수 없다.“ - 피터 드러커(Peter F.Drucker)-

경영의 중요한 자원은 사람과 기술 돈 정보 시간 등이다.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경영 자원은 토지였고 산업 사회에서는 자본이었으며 디지털 사회에서는 사람과 기술과 시간이다. 

시대에 따라 경영 자원이 변화해왔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자원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것이 경영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에 시간관리가 대단히 중요하게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1. 시간이란?

현명한 사람이 말하기를/잃어버린 재산은 근면과 성실로서 다시 찾을 수 있고/잃어버린 건강은 약과 영양으로서 다시 찾을 수 있고/잃어버린 지식은 공부로서 다시 찾을 수 있지만/잃어버린 시간은 영원히 찾을 수 없다. -작자미상-

시간의 감각은 사람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퍼어킨슨의 법칙>으로 유명한 퍼어킨슨 박사는 유한마담이 3시간 걸려 이야기해야 할 것을, 유능한 비즈니스맨이라면 단 3분간으로 넉넉하다고 했는데, 여기에도 시간 감각은 쓰거나 느끼는 사람에 따라 커다란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시간은 부자이던 가난한 이든 유명인이든 무명인이던 남자든 여자든, 어른이든 아이이든 노유의 구별 없이 가장 공평하게 만인한테 주어진 자원이다. 하루는 더도 덜도 아닌 24시간 부여된 것이다. 

이런 시간을 우리는 내일의 시간을 오늘 사용할 수도 없으며, 어제의 시간을 다시 돌릴 수도 없으며 저축하여 나중에 쓸 수도 없다.  우리의 인생은, 다만 오늘이라는 날의 24시간을 어떻게 하면 유효하게 쓰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 소중한 24시간을 20시간 정도 밖에 쓰고 있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25시간으로도 26시간으로도 늘려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차이는 대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시간은 엄밀히 측정할 수 있는 것이고 항상 흘러가 버리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며, 어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하루 24시간 - 1천 4백 40분 - 이 주어져 있으며, 어떠한 부자라도 그것 이상의 시간을 살 수는 없고, 어떠한 가난뱅이라도 그것 이하를 받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그 공급은 한정되어 있지만, 그 이용은 무한(無限)하게 활용 가능한 것이다.

‘어제는 이미 지불해 버린 수표이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약속 어음이며, 오늘만이 현금이고 지금만이 유통성이 있는 것이다.’ 인생의 시계는 단 한번 나사를 감으면 다시는 더 감을 수 없다. 그 시계바늘이 언제 멎을 것인지, 빠르게 가는 것인지 늦게 가는 것인지 그때를 아무도 말할 수 없다.

지금은 우리들이 소유하고 있는 오직 하나뿐인 시간으로 살고 부지런히 일하고 사랑하고 내일을 믿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때는 시계가 멎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1시간은 60분 3600초, 하루는 24시간 1440분 8만6400초, 1년이면 365일 8736시간525,600분 3,153만6000초, 팔십 세 까지의 시간을 계산해 보면 29,200일 698.880시간 42.0487.000분 25억2288만초가 된다.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시간은 똑같지만 흐르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흐르게 마련이다. 아인슈타인은 "아름다운 여자와는 2시간 동안 같이 앉아 있어도 2분처럼 느껴지고, 뜨거운 화덕 위에는 2분만 앉아 있어도 2시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로 '상대성' 개념을 설명했다. 

시간이 상대적으로 흐르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어떤 사람은 정말 필요한 일에 5분을 쓰고, 어떤 사람은 필요한 서류가 어디 있는지 찾거나 쓸데없는 걱정에 2시간을 쓰기도 한다.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부족해지기도 하고 넉넉해지기도 한다.

2. 시간경영의 필요성

생애설계 과정에서 시간 경영의 의미는 일생 동안의 비전과 사명을 확립하고 이를 근거로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장기적이고 계속적으로 시간을 관리해 가야 하는 것이다. 생애설계는 시간 경영의 장기적이고 연속적 과정이라는 의미에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시간경영(Time Management)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개인이 사용하는 시간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원칙, 기술, 도구 등을 총괄적으로 의미하며 100세 시대에 걸맞게 40~50세대 이후의 50년을 스스로 설계하고 계획하여 보낼 수 있는 시간(Third Age의 인생)이므로 더욱 의미 있고 중요하게 바람직한 경영을 할 필요가 있다. 

개인은 삶을 질을 높이고 조직(기업 등)속의 사람은 조직의 목표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시간경영을 할 필요성이 있으며 기대여명을 고려하여 50대 이후 인생의 목표를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수정하여, 자신의 인생 목표와 조직 속의 목표도 재점검하여 가치 있고 보람되며 행복한 인생을 재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3. 시간은 활용하는 者의 것

현대는 지식․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시대로 수 년 동안에 그것이 수십 수백 배가 넘는다고 한다. 아무리 많은 공부를 하였어도 계속 학습하지 않으면 그 전문지식은 곧 반 이상이 낡아서 쓰지 못하게 된다. 

어느 가정에 대학을 졸업한 주부와 초등학교를 졸업한 가정 도우미가 몇 년을 함께 사는 동안 학습과 거리가 멀어진 가정주부는 고졸이하의 수준으로 떨어지고, 학습에 관심을 두고 자기계발한 도우미는 고졸이상의 수준이 되더라는 것이다. 

이처럼 계속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남에게 뒤떨어지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 1~2년 내 또는 그보다 짧은 시간에 강산이 변할 정도로 놀라운 변화가 진행되는 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항상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지식만 많이 흡수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흡수한 새로운 지식과 쌓아올린 경험을 살리고 조합하여 조직화하여 지혜로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삶이 우리가 기대하는 삶인 것이다.

필자가 강의 현장에서 전년도 한 해 동안의 독서량을 물어 보면 3 ~ 4권에 불과하다고 대답한다. 물론 개인차에 따라 다르기는 하다.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 평균은 2017년 현재 8.3권이다. 홀 수해 후반기에 성인남녀 지역별 독서 통계를 조사 한다. 

2017. 12 문화체육관광부. 국민 독서실태 조사
2017. 12 문화체육관광부. 국민 독서실태 조사

지역별로 다르게 조사되어 있다. 주변 여건과 환경의 영향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독서량은 후진 적이다. 수강생들에게 왜 독서량이 적으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바쁘기 때문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라는 변명일색이다.

과연 그런가? 볼테르의 저서 속에 다음과 같은 수수께끼가 실려 있다. “가장 길고도 가장 짧은 것은 무엇인가? 가장 빠르고도 느린 것, 우리들은 모두 그것을 무시하고, 이윽고 후회한다. 그것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미소(微小)한 것 모두를 집어 삼키고도 위대한 것 모두를 쌓아 올린다.” 

물론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시간이다. 그것은 영원하기 때문에 가장 길다. 그것은 우리들 일생의 일을 다 끝낼 시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짧다. 그것은 행복한 사람에게는 빠르고 불행한 사람에게는 더디다. 우리들은 모두 그것을 무시 하지만 이윽고 얼마나 그 일을 후회할 것인가. 

시간은 매우 독특하고 귀중한 것이기 때문에 신은 그 무한한 지혜를 짜내서 우리들이 그것을 낭비할 수 없도록 조금씩 주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들은 그것을 축적해 둘 수는 없고 그것이 우리들에게 주어졌을 때에만 즉 오늘 이 시간 이순간이라고 하는 현재만을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신이 인간에게 가장 공평하게 부여한 것이 시간이다. 따라서 누가 어떻게, 얼마나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3. 시간의 추적

우리들의 하루의 일과를 분석해 보자. 각자의 사는 모습이 다르겠으나 보통의 비즈니스맨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유추해 본다. 아침 6시에 기상을 해서 화장실가고 세면하고 아침식사하고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편도 1시간 내외의 출근 거리를 각종의 교통편을 이용하여 회사에 도착한다. 일과 준비를 하고 업무처리를 시작한다. 12시가 되면 1시까지 1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한다. 다시 1시부터 오후 일과를 처리하고 6시나 7시에 퇴근한다. 8시쯤 집에 도착하여 세면하고 식사하면 8시30분 내외된다. 신문 좀 뒤적이고 TV를 켠다. 뉴스는 끝날 때까지 다 본다. 다음 프로그램이 좋으면(?) 계속해서 보게 된다. 이쪽저쪽 채널을 돌리다 보니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된다. 

이러한 생활들이 반복되는 사이클처럼 돌아간다. 이 일과 중에서 시간이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지 찾아보면, 기상과 동시에 화장실 가는 시간부터 활용이 가능하다. 출근 전까지 시간도 계획적으로 활용하면 시간이 생긴다. 

집을 나서서 회사도착까지 걷는 시간 교통편 이용시간은 그냥 흘려보낼 시간인가. 출근해서도 일찍 출근하면 책 볼 수 있는 시간이 항상 있다. 일과 중에는 열심히 일을 하여야 한다. 중식시간 1시간 중 30분 식사하면 여유 있다. 30분을 또 활용할 수 있다. 오후 일과는 또 열심히 하고 퇴근시간에서 귀가 시간까지 또 1시간 내외를 활용할 수 있다. 차에서 책을 보거나 카세트(어학, 강의 등)를 들을 수 있다. 

집에 돌아와 식사 후 PC를 하거나 TV를 시청하되 뉴스는 10분정도 특별프로그램이 있을 경우 보고 그렇지 않으면, 비즈니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자료 검색이나 도서 등 새로운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학습 자료는 얼마든지 있다. 

시간을 철저하게 분석해 보면 의외로 시간의 낭비가 많음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차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다음과 같은 시간의 분석이 가능해 진다.

위의 표와 같이 활용 가능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물론 활용하는 사람만의 시간
   이다.(1시간 80p 독서기준 80X86,300시간=6,904,000÷300p 1권=23,000권독서 가능) 

계획대로 실천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밀리는 교통체증에 따른 차안에서의 시간, 업무상 방문에서 기다리는 시간, 약속시간 등의 지연에 따른 시간, 출장길에서 발생되는 시간 등등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낭비되는 것이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마음)이 없고 여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을 살펴보면 그것은 모두가 우리들의 생각에 의한 결과이다. 그 행동이 쌓이면 그것은 습관이 된다. 인간은 습관의 노예로 살아간다. 그런데 습관에는 두 가지 습관이 있다.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으로 나누어진다. 게으른 사람은 늘 게으르고 부지런한 사람은 늘 부지런하다. 

이 습관이 그 사람의 인격을 만든다. 그 인격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다.(윌리엄 제임스 사고 변화의 5단계) 이 운명을 결정지었던 첫 번째의 동기가 무엇이었던가? 그것은 최초의 생각인 것이다. 그것은 지금 당신의 운명마저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기계발과 효과적인 시간경영은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조직과 사회의 발전을 함께 가져올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4. 생각의 차이 결과의 차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우리의 생각이 성공과 행복과 풍요로움을 창조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야구 경기에서 2할 5푼의 선수와 3할 5푼인 선수의 안타 차이가 몇 개인가? 열 번에 꼭 하나 차이인 것이다. 그러나 연봉차이는 얼마인가. 수천만 원의 차이가 난다. 

서두를 것 없이 작은 개선부터 실행해 나가면 된다.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태양을 쳐다보라, 그러면 그림자는 보이지 않으리라”헬렌 켈러의 말이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 그녀는 이를 극복, 온 인류에 위대하고 숭고한 마음의 양식을 심어 준 것이다. 

자기의 그림자에 얽매어 그림자만을 보려는 것이 우리의 습성이다. 그러나 한 발자국 나아가 관점을 바꾼다면 그림자는 보이지 않게 된다. 태양을 쳐다봄으로써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나약한 그림자가 사라져 버린다. 

인간에게는 신이 주신 특별한 달란트(재는)가 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재능을 스스로 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며, 끌어내려 해도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 일순간의 능력증대는 어렵지만 학습과 개선을 통해서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미래의 문은 저절로 열리지 않는다. 자신이 그 문을 열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효과적인 시간경영과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사람은 번영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바람직한 미래를 보장받고 슬기롭고 지혜롭게 사는 방법은 꾸준한 자기 계발뿐이다.

5. 퇴직 후의 시간경영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60세에 정년퇴직을 해도 노후생활기간이 30년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60세에 퇴직하여 80세까지 시간을 계산해 보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수면, 식사, 가사노동 등의 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이 11시간이고 20년간을 계산하면 8만300시간에 이르게 된다. 100세 까지 산다면 160,600이나 된다.
 
이 8만300시간은 만 25세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60세까지 35년 동안 일한 사람의 노동시간인 84,000시간(8시간×25일×12개월×35년)과 맞먹는 길고 긴 시간이다. 

퇴직 후 또 한 번의 8만 여 시간이 있기 때문에, 퇴직 후의 삶은 연장전이 아니라 후반전이고 연장전에 돌입하면 16만 여 시간이 된다. 젊어서는 가족과 사회를 위해 사는 삶 이었다면 퇴직 후에는 평소하고 싶었던 일과 여가활동을 하며 인생 2막, 더 나아가 인생 3막까지의 꿈을 시작해 나갈 수 있다. 

은퇴자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로 돈·건강·일·여가·관계를 꼽는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이 다섯 가지 요소의 밸런스가 필요하다. 퇴직 후 8만 여 시간 동안에 무엇을 할 것인지 미리 계획해 보고, 젊을 때부터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시간경영의 준비가 필요하다.

6. 시간 관리와 노후 생활

100세에 이르는 장수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퇴생활의 활력을 주는 취미와 같은 여가활동이 점차 더 중요해 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퇴직자가 평생을 회사 형 인간으로 살아온 결과 이렇다 할 취미·여가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삶은 자아를 성취하는 멋진 시간이 아니라, 은퇴 후 늘어난 자유 시간을 오히려 지루하고 부담스러운 시간으로 생각하기 쉽다.  

연금제도가 잘 갖춰진 선진국에서는 은퇴자들이 매우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긴다.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것은 기본이고, 여행을 하거나, 평생학습을 하며 기술을 배우거나, 사회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은퇴자들은 직장퇴직 후 자아를 실현하며, 많은 사람과 교류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가활동을 선호하게 된다. 

은퇴 후 여행, 독서, 스포츠, 악기연주, 자기계발, 자원봉사와 같이 평생 하고 싶었던 여가활동을 하면 은퇴자에게 행복감을 높여준다. 또한 여가활동은 은퇴 후 시작하는 새로운 사회활동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수준 높은 여가활동을 위해서는 관련지식이나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새로운 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고, 동호회나 단체에 가입하여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여가활동을 즐기다 보면 취미·여가가 또 다른 직업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취미·여가활동을 할 때 한 가지 활동에만 몰입하기 보다는 다양한 취미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만족도를 더 높이는 방법이다.

 7. 시간활용의 실태

우리나라 국민들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1시간, 휴일 5시간으로 2014년 보다 감소하였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개별 여가활동은 TV시청(46.4%)이며, 그 다음은 인터넷·SNS (14.4%), 게임(4.9%), 산책(4.3%)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 1~3위가 모두 TV, 스마트폰·컴퓨터 등의 미디어를 이용한 일상적 여가활동으로, 많은 국민들이 여가시간에 미디어를 이용하여 휴식하거나 기분전환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혼자 하는 여가’는 증가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는 감소하고 있다. ‘혼자 하는 여가(59.8%)’가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29.7%)보다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는 혼자서 하는 여가 비중이 70%대로 높고, 가족보다는 친구와 함께하는 여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는 혼자서 하는 여가 비중이 50%대 이며,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 비중이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50~60대 중·장년층은 하루 여가시간의 절반을 TV,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미디어를 이용하여 정적인 여가활동에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는 한국경제 고도 성장기에 바쁘게 일하느라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 없이 미디어를 이용하여 휴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이용 비율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하루 여가시간의 약 50%(3시간 48분)를 TV시청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은 TV시청 다음으로 종교·문화 활동(8.7%), 교제활동(7.1%), 스포츠 활동(6.8%) 등의 여가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하기 시작하면서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중·장년층의 상당수가 하루 여가시간의 상당부분을 TV 등 미디어를 이용하며 소일하고 있고, 생활체육 등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10명 중 3명 수준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일상의 여가생활을 벗어나 진지한 여가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진지한 여가활동을 하면 관련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새로 사귈 수 있고 성취감과 자아실현을 이루어 낼 수 있으며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지한 여가’라는 말은 캐나다 캘거리대 스테빈스 교수가 처음 사용한 말로 TV 시청, 낮잠 같은 일상적 여가와 상대적인 개념이다. 글쓰기, 희귀 가치 품 수집, 원하는 작품 만들기, 자기계발, 봉사활동 등 보다 적극적인 여가를 뜻한다. 이는 잠깐의 즐거움을 주는 일상적 여가보다 성취감과 만족감이 훨씬 크다.

8. 효과적 시간경영

“무엇에 도전하건, 20시간만 투자하라”는 책이 있다. 바쁜 일상의 틈새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하여,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안내한다고 한다. 어떤 결심을 하게 되든 사흘 안에 무너지고 만다는 사람들조차 걱정할 것 없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 따르면 오로지 20시간만 ‘제대로’ 버티면 어떤 기술이든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중요한 것은 20시간을 ‘제대로’ 써먹는 것이다. 

저자 조시 카우프만은 20시간의 효력을 극대화하려면 사전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와 전략을 가지고 연습을 진행해나가야 하는지를 치밀하게 연구ㆍ조사한 후, 스스로의 경험에 대입하여 몸소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 있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퇴직 후라도 ‘진지한 여가’를 복수로 개발을 시작하고 꾸준히 하여 전문가 수준의 경력을 쌓으면 직업이 될 가능성도 있어, 진지한 여가활동은 노후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게 대비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중·장년층에게 새로운 생활 방향과 보람 있는 노후생활을 돕고 지원하는 각종 단체가 무수히 많이 있다. 대한 은퇴자 협회 등의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여가·취미·자기계발교육(사진·목공·공방·요리·집짓기·글쓰기)을 수강할 수 있고 시험 감독관 주례활동 등에도 참여 할 수 있다.  

또한 전국 시군구의 평생학습지원 부서와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 문화센터에도 다양한 취미·여가관련 프로그램과 새로운 커리어를 모색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관련 프로그램도 개설되어 있다.

정부에서도 2015년 12월부터 ‘전 국민 노후준비서비스’를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다. 노후준비서비스란 체계적으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실태에 대한 진단과 ‘노후준비 종합 진단 리포트’를 제공하여 국민의 노후준비를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진단을 통하여 노후준비수준을 편리하게 진단하고 소중한 시간을 가치 있고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여 아름답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수월하게 접근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100세시대연구소 자료참조)

- 시간의 격언 -
일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라 / 그것은 성공의 대가이다. 
생각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라 / 그것은 능력의 근원이다. 
운동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라 / 그것은 끊임없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독서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라 / 그것은 지혜의 원천이다. 
친절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라 / 그것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꿈을 꾸기 위해 시간을 들이라 / 그것은 대망을 품는 것이다. 
사랑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라 / 그것은 구원받는 자의 특권이다. 
웃기 위해 시간을 들이라 /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다. 
하나님을 위해 시간을 들이라 / 그것은 인생의 영원한 투자이다. (아일랜드의 시간의 격언)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부회장(18-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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