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근로자, 재취업 성공해도 10명중 6명은 200만원 못 번다
중장년 근로자, 재취업 성공해도 10명중 6명은 200만원 못 번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19.12.2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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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중·장년층(만 40~64세) 행정통계' 발표
중장년남성, 재취업 전 368만원에서 273만원으로 95만원 감소
중·장년 인구 1982만 3000명, 전체 인구의 39.7% 차지
자료제공 통계청
중장년 근로자들은 재취업에 성공해도 저임금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 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실직을 맛본 중장년 임금근로자가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이전에 받던 급여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100만원 가까이 준 액수를 버는데 10명 중 6명은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만 40~64세 중·장년 인구는 2018년 11월 1일 기준으로 모두 1982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39.7%를 차지했다. 이중 등록취업자 수는 1247만 4000명으로 전체의 62.9%였다. 

여기서 271만 1000명은 취업 상황이 달라졌는데, 142만 7000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128만 4000명은 직장을 잃었다. 

취업에 성공한 142만 7000명 중 임금근로자로 조사된 81만 9000명의 월 평균 임금은 21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62.5%는 200만원 미만의 월급에 만족해야 했다.

100만~2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경우가 50.9%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을 버는 경우도 11.6%였다. 200만~3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임금근로자는 22.7%였고 300만~400만원 미만 7.8%, 400만~500만원 미만 3.8%, 500만원 이상 3.2% 순이었다.

월평균 임금수준은 남자(273만원)가 여자(177만원)보다 많았다. 남성의 경우, 새 직장을 얻기 전 평균 임금이 368만원에서 273만원으로 떨어져 95만원가량 월급 차이를 보였다.

자료제공 통계청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10명 중 6명은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다. 자료제공 통계청

재취업의 경우 소득이 감소한다는 그간의 통념을 재확인한 것으로 이전보다 줄어든 소득으로 중장년들은 경제적 난관에 봉착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돈이 들어갈 구석이 많은 데다 대출의 비중도 높기 때문에 재취업 후 소득으로 감당하기는 버거운 탓이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중장년층(1982만 3000명) 가운데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사람의 비율은 56.1%(1112만 4000명)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대출잔액은 1000만∼3000만원이 23.1%로 가장 많고, 1000만원 미만(17.3%)이 뒤를 이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4459만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중앙값이 5096만원으로 여성(3547만원)의 1.4배였다.

주택을 소유할 경우 대출잔액은 크게 올라갔다. 주택소유자의 대출은 8846만원으로 무주택자(2201만원)의 4배에 달했다. 중장년층 가운데 주택을 한 채 이상 소유한 비율은 4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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