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작심3일!! 100번만 합시다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작심3일!! 100번만 합시다
  • 편집국
  • 승인 2020.01.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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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식사 차럼 정례화 시켜야 하는 시대
목표가 흐릿할 때 '다시 작심 3일'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어떤 큰 뜻을 세우고 실행했지만 3일을 넘기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산다는 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사는 것이 재미있는지도 모른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어떤 계기가 있거나 날짜상 의미가 있어 헬스클럽에 등록을 하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한 사나흘 지나면  이런저런 사유로 해서 클럽을 빼먹기 시작한다. 클럽에 가지 못하는 사유 또한 아주 다양하며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기도 하다. 다만 갈 이유는 단 하나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초가 되면 헬스클럽은 문전성시다. 한 동안 바글바글하다. 트래드밀(러닝머신)에는 올라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한다. 한편으론 아주 반가운 현상이다. 달리기를 한다는 행위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말이다. 그것도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것은 기다림 이상으로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충만해 보여 박수라도 쳐주고 싶다. 

제발 이런 현상이 1달 이상 또는 그 이상 지속되기를  기대해보지만 매년 연례행사처럼 1달 정도 지나면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나간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약간 헐렁해지는 분위기에 그 때부터 운동할 맛 난다고 좋아한다. 사실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연초에 뭐가 해보려는 결의가 얼마가지 않아 느슨해지는 것은 사람이니 능히 그럴만하다.

그런데 이제는 분위기나 마음먹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갈수록 컴퓨터, AI, 로봇이 발달하면서 알게 모르게 사람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있다. 사람이 하던 일은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그만큼 이동이나 움직임이 줄어드는 경향은 근래 들어 훨씬 더해졌다. 

전철의 계단도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등으로 대체되고, 하다못해 예전에는 걸어가던 거리도 이제는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조금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것인지? 편리함을 추구하는지? 모르지만 그만큼 우리 몸은 근육을 사용하는 빈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그 만큼 움직이는데 사용되던 에너지는 내 몸에 고스란히 쌓여서 불필요한 지방으로 변해가고 동작은 굼떠지고 급기야는 내 심장, 내 혈관, 내 뇌의 기능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정도까지 진행된다. 심할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은 금방 가늠하기 쉽지 않다.

내 나이가 얼만 인데? 그러한 고민을 한다는 말인가? 하는 분들도 계시다. 젊음을 과시하기도 한다. 다 좋다. 다만 1세대 전에 살던 사람들보다 근래의 청년들은 훨씬 이른 나이에 설탕과 친밀해지고 그저 달고 짜고 매운 것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 

더구나 언론매체 등에서도 그저 “달달하다” “당도가 높다”는 말로 현혹시킨다. 건강과 관련되는 요인들을 지적하거나 건전한 쪽으로 유도하는 내용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TV도 먹는 방송 천지이다. 방송 제작이 쉬워서 그런 것인지? 사람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는지 모르지만 그런 것이 쌓이고 쌓여 비교적 이른 나이에 각종 생활습관질환으로 진전된다. 예전에는 40~60대에 나타난다 하여 성인병으로 불리던 것이 지금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병되고 있다.  

이를 조금이라도 늦추거나 완화하고자 하려면 절식을 하여 에너지 섭취를 줄이거나 운동으로 남는 에너지를 연소시켜 불필요한 지방으로 저장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한 끼 식사하는 것처럼 운동도 식사 이상으로 정례화 시켜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작심3일!! 흐릿해질 때면 다시 작심 3일!! 100번 반복하면 습관이 되면서 1년은 금방 지나간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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