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성취= 재능 x 노력²
[전대길의 CEO칼럼] 성취= 재능 x 노력²
  • 편집국
  • 승인 2020.01.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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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Grit) 방정식’, 재능보다 노력 배가해야만 목표 이룰 수 있어
"처음부터 고수인 사람은 없다. 연습이 고수를 만들 뿐"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 심리학 교수가 개념화한 'Grit'이란 단어가 2019년 하반기부터 뜨고 있다. 

성공과 성취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투지와 용기’이며  ‘재능보다는 노력의 힘’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열정과 근성이 아니라 낙담(落膽)하지 않고 끝까지 나가는 끈기를 말한다. 아프리카 스와힐리어의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와도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지금까지 그녀의 TED강연은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었으며 2013년 TED강연에서 “재능보다는 노력의 힘”을 강조하는 ‘그릿(GRIT)’을 처음 소개했다. ‘천재에게 주는 상(Genius Grant)’을 수상한 그녀는 그릿의 핵심은 오랜 시간에 걸쳐 열심히 노력하는 ‘열정과 끈기’임을 강조했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박사의 지도 아래 인간의 의지와 자기절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에 게재했으며 2016년 명저(名著)로 선정된 <그릿(GRIT)>은 그녀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그릿 책자 표지
그릿 책자 표지

평범한 지능이나 재능의 소유자도 목표를 정하고 열정과 끈기로 노력하면 최고의 성취를 이루어낸다는 게 바로 GRIT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Grit은 모래나 작은 돌, 투지(鬪志)’란 뜻이다. 연삭숫돌의 성분을 지닌 연마제의 일종이기도 하다. 

고액 연봉을 받던 ‘맥킨지(Mckinsey&Company)’를 떠나 뉴욕의 공립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전직했던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새로운 사실을 깨우친다. “성적이 좋은 학생과 나쁜 학생의 차이점은 단순히 지능지수(I.Q)에 있지 않으며 인생의 성공은 재능이나 학교 성적보다 더 중요한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어떤 일에 10,000시간을 투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0,000시간의 법칙’이 있다. 그런데 목표를 설정하고 100,000시간을 투자하면 달인(達人)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1년은 8,760(24X365) 시간이니 약 10년 이상을  한 우물을 파야한다. 

연습과 훈련 그리고 천성의 관계를 쉽게 설명한 무예(武藝) 고수가 있다. 100여 차례 격투기 대결에서 무패 신화의 최 배달(1923~1994) 무술 고수(高手)의 어록에는 <333 원칙>이 있다. 그는 일본 와세다 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격투기인 ‘극진 가라테’를 창시한 주인공이다.  

<333 원칙>이란 “기술을 300번 연습하면 흉내를 낼 수 있고, 3,000번 연습하면 실전에서 쓸 수 있다. 30,000번을 연습하면 몸이 기술을 기억해서 무의식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333 원칙 주창자, 최 배달 선생
 333 원칙 주창자, 최 배달 선생

“처음부터 고수인 사람은 없다. 연습이 고수를 만들 뿐이다”
“<333 법칙>은 도복의 흰 띠를 검은 띠로 만든다. 300번 맨 흰 띠는 3,000번을 매면 손때가 묻어서 검은 띠가 된다. 30,000번을 매면 띠가 닳고 달아서 검은 띠가 원래대로 흰 띠가 된다. 땀에 젖어 검게 변색했다가 닳고 닳아서 원래대로 하얗게 탈색되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노력의 결정체(結晶體)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내 고교시절, 흥사단 서울고등학생 아카데미 지도교수인 ‘안 병욱 철학교수’가 “신념은 기적을 낳고 훈련은 천재를 만든다”고 우리들에게 가르쳤다. “모든 습관은 노력에 달렸다”고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자인 ‘에픽테토스(Epictetus)’는 말했다. 

우리들은 통상적으로 돈 받고 직업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프로(Pro)라고 한다. ‘진정한 프로(Pro)’는 ‘Professional', 'Progress', 'Profit'의 첫 자(Initial)인 ’3Pro'를 필요충분조건으로 한다. 한 분야의 정상에 올라서도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후진 양성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노력을 중단한다면 진정한 Pro가 아니다. 국가, 사회 인류를 위해 유익한 일에 매진(邁進)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Pro다. 

어릴 적에 선생님으로부터 “아무 것도 되지 못할 것”이란 말을 듣던 ‘앨버트 아인스타인(Albert Einstein)’은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다. 그저 문제를 더 오랫동안 연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수상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은 학교에서 꼴찌였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큰 인물이 되었다. “성공은 1%의 재능과 99%의 노력에 달렸다”는 ‘에디슨(Edison)’은 어릴 적에 저능아 취급을 받았지만 노력하여 세계적인 발명가가 되었다. 

“힘들 때 눈물을 흘리는 건 삼류(三流)이며 힘들 때 참는 건 이류(二流), 그리고 힘들 때 웃는 건 일류(一流)”라고 한다. 
"성취 = 재능 x 노력²”이란 ‘그릿(Grit) 방정식’은 재능보다 노력을 배가(倍加)해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음을 나타낸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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