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6대주(州) 이름의 유래 
[전대길의 CEO칼럼] 6대주(州) 이름의 유래 
  • 편집국
  • 승인 2020.01.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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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지구상의 지명(地名)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이 아니다. 태어나고 변화하고 사멸하고 또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체와 같다. 뿐만 아니라 지명은 단순히 한 장소나 지역, 대륙의 이름만이 아니다. 지리, 역사, 문화의 최종 산물이며 그 지역의 정보를 압축한 파일 이름이다. 

그래서 우리가 접하는 6대주(州) 이름의 유래(Origin)와 의미(Meaning)를 살펴본다. 

먼저 유럽과 아시아를 아울러 이르는 이름인 유라시아(Eurasia) 대륙의 중부와 동부에 위치한 지구상 최대 대륙(4,398만Km²), ‘아시아(Asia)’란 이름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그리스인들은 그리스 동쪽을 가리킬 때 아시리아(Assyria)語인 ‘아수(Asu)’라고 썼다. ‘아수(Asu)’에서 ‘아시아(Asia)’가 유래했다. ‘아수(Asu)’는 터키 서해안 에페소스(Ephesos)의 평원의 이름이다. 아나톨리아(Anatolia) 지역까지 확장되면서 나머지 대륙 전체를 포함하는 지명이 된 것이다. 

‘아수(Asu)’는 ‘해가 뜨는 곳(Sunrise)’ 또는 ‘동쪽(East)’이란 뜻이다. ‘여명(黎明...Land fo the dawn or rising sun)’을 뜻하는 산스크리트語 ‘우사스(Ushas)’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아시리아(Assyria)는 메소포타미아 티그리스江 상류를 중심으로 한 고대국가임도 밝힌다. 

6대주 지도

둘째, 인도양, 대서양, 지중해에 의해 둘러싸인 아프리카(Africa, 3,036만km²)란 지명은 어떻게 왔을까? 
로마인들은 튀니스 지역에 거주하던 카르타고인을 아프리(Apri)라고 불렀다. 이 지역을 정복한 후엔 아프리카라고 부른 데서 왔다. 

‘아프리카 일지(The Description of Africa)’를 쓴 역사학자 ‘레오 아프리카누스(Leo Africanus)’는 ‘추위와 두려움이 없는 땅(land free of cold and horror)’이란 의미의 그리스어, ‘아프리케(aphrike)’에서 아프리카(Africa)란 지명이 유래했다고 주장한다. 

셋째, ‘유럽(Europe)’이란 지명의 유래는 어떻게 유래했을까? 
‘유럽(Europe)’이란 지명은 프랑스어로는 ‘외로프(Europe)’, 독일어로는 ‘오이로파(Europa)’, 이탈리아, 에스파냐와 라틴어로는 ‘에우로파(Europa)’다. 유럽(Europe, 1,018만Km²)은 아시리아어, 페니키아어로 ‘어둡다(暗黑, darkness), 해가 진다(日沒, sunset)’란 뜻의 ‘에레브(Ereb)’에서 유래했다. 고대 어부들은 에게海(Aegea Sea) 서쪽을 에레브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리스 신화의 여신인 ‘에우로페(Europe)’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넷째, ‘아메리카(America)’란 지명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메리카(America)는 지구상 육지의 31%를 차지하는 대륙(면적 4,208만km²)이다.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 1454~1512)’의 저서 <신세계(Mundus Novus)>를 근거로 1507년 독일의 지리학자 ‘발트제뮐러 (Martin Waldseemuller)’가 쓴 ‘세계지리 입문’에서 ‘아메리카’란 지명이 처음으로 나왔다. ‘아메리카(America)’란 ‘아메리고의 땅(land of Amerigo)’이란 뜻이다.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

아메리카는 문화적으로 ‘앵글로 아메리카(Anglo America)’와 ‘라틴아메리카(Latin America)’로 구분한다. 북아메리카를 지칭하는 앵글로 아메리카는 영국계인 앵글로색슨(Anglo-Saxon)족에서 나왔으며 중남미를 지칭하는 라틴아메리카는 이탈리아 라티움(Latium) 지방에 살았던 라티니(Latini)족에서 왔다.  

다섯째, ‘오세아니아(Oceania)’란 지명은 어떻게 왔을까? 
오세아니아(Oceania, 7,000만km²)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를 포함하는 10,000개 이상의 섬이 있는 태평양 지역을 말한다. 오세아니아는 ‘대양(大洋)이 있는 지역’이라는 뜻으로, 대양주(大洋州)라고도 부른다. 

대양(Ocean)은 ‘대지를 둘러싼 큰 강(river circling the earth)’ 이란 뜻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케아노스(Oceanos)’란 ‘바다의 신(神)’에서 유래했다.  

아메리카 땅에 왜 인도사람이란 뜻의 ‘인디언(Indian)’이 살까?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1~1506)’와 ‘어메리칸 인디언(American Indian)’에 관한 이야기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92년 콜럼버스는 에스파냐의 ‘이사벨라 여왕’의 후원으로 인도로 향하는 무역 항로를 찾기 위해 출항한다. 콜럼버스 일행은 69일을 항해한 끝에 드디어 바하마 제도의 한 섬에 도착한다. 콜럼버스는 이 곳이 ‘인도의 동쪽 섬’이라고 당연하게 믿었으며 그래서 이 곳 지명을 ‘산 살바도르(San Salvador)’라고 명명했다. 

콜럼버스 탐험경로

‘San Salvador’는 ‘성(聖)스런 구세주(救世主)’라는 뜻으로 악전고투의 항해 끝에 발견한 큰 기쁨 을 표현한 말이다. ‘Salvador’는 save(구조하다), safe(안전한), salvation(구조)와 같은 어원이며 ‘구세군(The Salvation Army)’과도 관련이 있다. 

그런데 콜럼버스는 죽을 때까지 이 곳을 ‘인도(印度)땅이라고 믿었으며 이 곳 원주민을 북아메리카 인디언과 구별해서 중남아메리카인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을 지칭하는 인디오(indio)’라고 불렀다. 

지금도 이 지역 섬들을 ‘서인도 제도 (the West Indies)’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연유다. 여기에 사는 원주민들을 ‘인도 사람’이란 의미의 ‘인디안(Indian)’이라고 부른 것도 콜럼버스의 착각 때문에 생겨 난 것이다. 유럽인들은 중국과 중동지역 사이에 있는 본래 인도를 서인도와 구분하기 위해 ‘동인도(東印度)’라고 불렀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이 인도 땅이 아님을 밝혀낸 사람은 이탈리아의 항해사이자 신대륙 탐험가인 ‘아메리고 베스푸치’다. 그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America)’란 이름이 유래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 정리한다. 
아시리아(Assyria)語 ‘아수(Asu)’에서 ‘해가 뜨는 곳(Sunrise)’, ‘동쪽(East)’이란 뜻의 ‘아시아(Asia)’가 유래했다. 

‘추위와 두려움이 없는 땅(Land free of cold and horror)’이란  그리스어 ‘아프리케(aphrike)’에서 ‘아프리카(Africa)’가 유래했다.

‘어둡다(暗黑, darkness) 해가 진다(日沒, sunset)’라는 뜻의 아시리아, 페니키아어의 ‘에레브(ereb)’에서 ‘유럽(Europe)’이 유래했다.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가 발견한 ‘아메리고의 땅(land of Amerigo)’이 ‘아메리카(America)’다.

오세아니아는 ‘대양(大洋)이 있는 지역’이라는 뜻으로 그리스 신화의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Oceanos)’에서 유래했다. 

세계인이 생활하는 지구상 6대주(州) 이름의 유래(Origin)와 의미(Meaning)를 별로 관심 없이 살다가 이제 와서 두루 살펴보았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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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록 2020-01-28 05:48:24
유익한 글 모셔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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