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석 칼럼】 일본 취업사례연구: 면접의 정석 - ④ ‘압박면접’ 대처법1
【장범석 칼럼】 일본 취업사례연구: 면접의 정석 - ④ ‘압박면접’ 대처법1
  • 편집국
  • 승인 2020.01.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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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압박면접을 할까?
선배들이 경험한 압박면접 사례
압박면접의 대표적 사례와 그 의도 및 배경
장범석 잡 코디네이터
장범석 잡 코디네이터

 ■ 왜 압박면접을 할까?
취업활동 중 한 번 쯤 만날 가능성이 있는 ‘압박면접’. 선배들로부터 “압박면접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압박면접이란 어떠한 면접일까요?

□ 압박면접이란?
압박면접이란 일반적으로 위압적·부정적 태도로 악의적 질문을 하는, 일종의 ‘매너가 나쁜 면접’을 말합니다.

〇60%이상의 선배가 압박면접을 경험
압박면접을 경험한 사람은 어느 정도 일까요? 취업활동을 경험한 1~3년차 회사원 212명에게 압박면접 경험 유무에 대해 앙케트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약64%가 ‘압박면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〇선배들이 경험한 압박면접 사례
-험상궂은 사람에게 큰 소리로 야단맞았다.
-팔꿈치를 책상에 놓고 화난 말투로 질문했다.
-태도가 위압적이었다.
-자신의 의견을 완전히 부정하고 치근덕거렸다.
-아래를 보고 대답에 반응을 하지 않았다.
-계속 ‘왜?’를 연발했다.

압박면접을 경험한 선배들 앙케트에서 “몇 번이나 ‘왜?’를 질문 받았다” ‘태도가 무례’ ‘의견을 부정’ ‘꾸짖음’ 등을 압박면접이라고 느꼈다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지원자가 ‘압박’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 차이와 배경·의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〇면접담당자의 의도가 없는 경우도 있다.
채용면접은 시간이 한정된 가운데 면접담당자가 지원자의 성격을 파악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특수성을 감안해도 ‘초대면 사람끼리 서로 알아가는 자리에서 그렇게 실례가 되는 태도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압박면접’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원자가 압박면접이라 느낀 경우일지라도 면접담당자에게 압박의 의도가 없고 다른 배경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지원자가 그렇게 느꼈다면 채용면접 방법으로는 부적절합니다. 다만 압박면접이라 오해하고 정도 이상으로 긴장해 자신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큰 손해입니다. 대표적 사례를 들어 면접담당자의 언동과 그 의도·대처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압박면접의 대표적 사례와 그 의도 및 배경
여러분이 ‘압박면접’이라 느낄 수 있는 면접담당자의 태도에 대해 대표적 사례와 그 의도 및 배경을 설명하겠습니다.

<사례1> ‘왜?’ ‘어째서?’하고 몇 번이나 되묻는다
가장 많이 오해가 많은 압박면접 패턴입니다.

〇지원자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의도가 있다
면접담당자가 ‘왜?’ ‘어째서?’를 반복하는 것은 지원자 자신에 대해 더 상세하게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힐문하거나 부정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왜?’를 반복해 질문 받은 경험이 있는 분은 혹시 질문을해 얼버무린 적이 없는지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가령, 소속 동아리나 연구회에 대해 “왜 그 동아리를 선택했습니까?”하고 질문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고 대답한 경우입니다. 이 질문에서 면접담당자가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재미있을 것 같았는지’ ‘왜 흥미를 갖게 되었는지’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로는 대답이 되지 않기 때문에 면접 담당자는 다시 ‘왜?’ ‘어째서?’를 반복해 물어 진짜 이유를 밝혀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〇면접담당자가 ‘왜?’를 반복하는 또 다른 이유
이것은 면접의 기본이지만, 면접담당자가 지시받은 것 중 하나가 ‘상대가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을 상상으로 해석·판단하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이것도 면접담당자가 ‘왜?’를 반복하는 이유의 하나입니다. 다만 일본어의 ‘왜?’라는 말에는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는 의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기업에 따라서는 진짜 이유와 원인을 캐내기 위해 ‘왜?’라는 말을 반복하지 않고 ‘이유는?’ ‘배경은?’ ‘계기는?’ 등으로 표현을 바꿔 묻도록 면접담당자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면접담당자가 그러한 훈련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왜?’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례2> 노려본다, 웃지 않는다, 위압적 태도를 취한다.
이것도 지원자가 느끼는 압박면접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〇위압을 가하려 해서가 아니라 면접담당자의 체력저하가 원인
이것은 면접담당자의 체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령이 높은 면접담당자에게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연령이 높으면 표정근육을 비롯한 체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표정이 무서워 보이거나 위압적 태도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눈웃음을 짓지 않는다, 노려보는 것 같다, 화난 표정으로 보이는 것은 나이를 먹어 눈 주위 표정근이 잘 움직이지 않고, 입 꼬리가 쳐지기 때문입니다. 또 팔이나 다리를 꼬는 것은 그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팔짱을 끼는 것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문법으로 생각하면 ‘거절’의 의미가 있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 면접담당자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단순히 부끄러움을 타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모두 면접담당자가 주의해야 할 일입니다. 다만 모든 면접담당자가 실천하지 않고 있어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태도가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은 ‘장유유서’를 중시하는 문화의 영향으로 나이 먹은 사람이 거만하게 행동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러한 평소의 태도가 면접에서도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면접이 상호평가 장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사례3> <사례4>와 대처법, 체험담과 결과가 이어집니다.

[장범석 프로필]
-칼럼니스트
-일본어통역안내사
-잡 코디네이터
-백만인취업센터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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