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달리면 머리가 좋아진다!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달리면 머리가 좋아진다!
  • 편집국
  • 승인 2020.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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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들을 비교할 때 여러 지표나 숫자가 사용되지만  필자는 달리기 인구나 경향을 보곤 합니다. 

선진국을 방문해보면 주변에 달리는 사람만 보입니다(어쩔 수 없이 그렇게만 보이니까요). 더구나 달릴만한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로와 인도의 턱도 낮거나 거의 없어 달리다가 걸려 넘어질 가능성도 낮고, 동네 공원이나 냇가, 강 등에 달리기에 좋게끔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문만 열고 나가면 달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나라들은 길도 가다가 끊어지고, 아주 조심조심해야 걸려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바닥상대가 좋지를 않습니다. 더구나 길게 달릴만한 주로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달리기는 생존의 본능입니다. 선사시대는 물론 수렵시대에도 오로지 달려야만 식량을 구하거나 위험으로부터 좀 더 멀리 벗어날 수 있었기에 달리기는 생의 가장 기본적인 원천이었습니다. 달리면서 생각하고 신체의 균형을 잡아야 하니 머릿속은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되어야 삶이, 생존이 가능했었습니다.

현대에 들어 위와 같은 현상이 “그럴 수밖에 없구나!” 하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라는 것으로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신경생성을 촉진하는 인자입니다. 

이 인자가 잘 활성화되면 만성스트레스, 불면증이 감소되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아침에 몸이 찟뿌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루 종일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남의 말을 경청하지도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격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단기간이라도 저장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단편적인 단기간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진행되는 것도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즉 학습이 잘 안되는 것이죠. 더불어 기존에 저장해놨던 기억도 잘 끄집어내지도 못하여 머릿속에서는 빙빙돌아도 금방 떠올리지 못하거나, 입에서만 우물거릴 뿐 마음같이 밖으로 언어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런데 달리기를 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우선 항노화효과도 진행되고 해마도 보호하며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신체의 균형감각도 잘 보존되고 학습, 기억능력도 향상됩니다. 즉 신경영양인자가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여러 연구들을 보면 다양한 조건에서 운동을 시켜본 결과 이 BDNF인자가 활성화되어 학습, 기억효과가 유의하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볼 때 “운동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이 이제는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달리기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시간대비 비교해볼 때 어떤 운동보다 활성 정도가 좋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달리면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가설이 증명이 되는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선진국에선 국가차원에서 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초,중,고,대학교체육에서도 필수사항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달리기를 천천히 라도 규칙적으로 지속한다면(30분 이상/회, 3~4회/주) 체력향상, 체지방감소, 알츠하이머 성 치매, 파킨슨 병,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태민안, 나와 가정의 건강과 평화를 위해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를 실천하시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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