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자회사 말고, 공사 직접고용하라" 촉구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자회사 말고, 공사 직접고용하라" 촉구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1.2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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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 미화 등 간접고용 근로자 1200명 직접고용 요구
공사측, "정부의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 따라 진행할 것"
한국가스공사 간접고용 근로자들이 공사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원본=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가스공사 간접고용 근로자들이 공사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원본=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의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 반대에 나섰다. 노조는 가스공사가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이 아닌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과 대구 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주장했다.

노조는 공사의 특수경비, 미화, 시설관리, 소방 등의 업무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근로자 1200명에 대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지부는 1월 2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사측과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시 2월 말부터 전국 14개 지역 본부 노조원들이 전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와 노조는 지난 2017년부터 무려 21차례의 노사협의를 가졌으나 사측 대표가 4차례 바뀌는 등의 변화만 있을 뿐 각자 간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채 공전 중이다.

비정규지부는 사측이 자회사 전환만을 제안으로 내놓고 있어 노사 협의를 통한 이견 차이를 좁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직지부는 시설, 미화, 전산, 특수경비, 일반경비, 소방, 홍보, 사무, 비서, 운전기서, CAD 직종 등이 속해있으며 비정규직지부는 이들에 대한 직접고용을 요구하고있다.

공사측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법령과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직접고용이 필요한 직종은 직접고용으로, 그렇지 않은 직종의 경우 자회사 방식으로 정규직을 전환한다는 것.

한국가스공사는 지부에 가스공사 직접고용 시 공개채용과 기존 사내 규정에 따른 정년 60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 노사 갈등이 끊이질 않으며 지속적인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노조가 예고한 전체 파업 전 노사간 합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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